이 책은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속 백설공주의 새어머니인 여왕의 이야기이다.여왕은 백설공주의 어머니가 되기 전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거울장인의 딸로 왕이 한눈에 반해 청혼을 받고 여왕이 되었다.사랑하는 여인이 딸을 출산하며 세상을 떠나자 모든것을 딸 탓으로 돌린 여왕의 아버지는 그녀의 어둠이었다면 왕과의 결혼은 그녀에게 거울같이 반짝이는 빛과 같았다. 우리가 아는것과 달리 순수하고 총명하고 사랑스럽던 여왕은 백설공주와 왕 세명이 행복한 동화같은 이야기로 마무리 되나 싶었지만 왕이 전쟁터를 자주 나가며 여왕을 외롭게 만들며 우리가 아는 비극이 시작되는데...디즈니의 애니매이션 속 악당을 주인공으로한 시리즈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많이 기다려졌고, 그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백설공주이야기여서 읽기전 부터 기대가 컸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접하게된 동화들을 읽고 나면 어릴적 보다 좀 더 관점과 시점이 달라진걸 느낄때가 있는데, 어릴적 소설을 접할때는 우리가 익히 아는 주인공 위주였다면 지금은 주인공 옆 조연들을 한번 더 살펴보고 그 캐릭에 감정이입하는걸 느낄 때 그런 생각이 들곤했는데, 그 때문에 이번 소설이 많이 기대 되었던것 같다.소설 속 여왕은 한없이 자비롭고 사랑스럽고 누구보다 백설공주와 왕을 사랑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왕이 죽고 왕의 먼 친척인 세 마녀와 백설공주를 증오했던 그녀 아버지의 저주가 그녀의 외로운 마음속을 파고들어 그녀가 악녀가 되게끔 만들며 거울에 집착하게 된다. 거울에 집착하고 외모에 집착하면서도 한없이 자기 자신과 싸우던 모습이 참 처절하고 안타깝고 사악한 여왕이 된 그녀가 이해되게 만들던 책이었던것 같다.자신을 놓기전 까지 자신의 주제 파악을 하고 주변인물을 챙기던 그녀, 백설공주의 친어머니까지 챙기며 백설공주를 끝까지 사랑했던 그녀가 파멸하는 순간까지를 백설공주가 아닌 여왕의 시점으로 그린 소설이 많이 색다르고 안타깝고 성인을 위한 새로운 시점의 소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읽고 난 후 만족이 높았던것 같다. 시리즈 물이라는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익숙한 디즈니의 다른 악한 조연의 시점의 소설이 궁금해져 읽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