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
김준녕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집 번복
얇지만 얇지 않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었다.
여운이 많이 남던 이야기들

'나무가 쓰러진 자리' 아버지의 부재에도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며 애쓰던 엄마, 나즈막히 할미꽃이 되고 싶다던 어머니의 이야기, 자식을 위해 살아가던 엄마들이 생각나는 주제였고 가장 여운이 많이 남는 이야기였다.
'먹다' 먹는것에 관한 색다른 이야기, 나무들이 사람들을 잡아먹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자연의 본능과 인간의 자유 의지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그리고 자연의 본능이 모습이 들어내면서 시작된 인간과 자연의 전쟁, 이 이야기도 진짜 소름돋게 흥미롭던 이야기였고, 한번쯤 읽어봤으면 싶은 이야기였다.
'주변인들의 주변인' 주체성, 결과적으로 모든사랑의 결절은 주체성이라고 이야기하는 황교수님을 지켜보던 주인공, 그리고 황교수님의 미모의 딸의 주변에 떠도는 소문들 주체성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된 주제였다.
 '언더' 지상 수백 킬로미터 아래 연구소에서 죽어가는 주인공, 마지막 자신의 이야기를 독백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계속 반복하는 죽으면 된다. 죽으면 괜찮은일이라 덤덤하게 이야기하며 터놓은 본인의 이야기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주마등을 옅보는 기분으로 읽었던 독특했던 소재, 언더도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던 주제였다.
'번복' 매사 모든일을 걱정하며 살았던 선우, 그가 형사 앞에서 진술서를 작성하고있다. 나아가기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범죄라고 이야기하던 그가 추가 진술한 내용하나, 형사에게도 주어진 선택지 형사는 번복할 것인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것인가... 
'서쪽으로 가려던 남자는 동쪽으로 갔다네' 
명언집을 보고 외우는게 일과였던 아버지, 모든걸 주의자라고 붙이는걸 좋아하며 동시에 모든 걸 두려워하던 그녀, 그 주위에 있던 아버지와 그녀처럼 명상집을 외우기도 모든걸 주의자라고 나누기도 했다가 모든걸 나누는것에 지친 주인공은 그녀가 떠난 서쪽으로 가려하는데...
짦은 단편집이었으나 깊이있는 주제들이 가득했다.
한편한편 읽으며 생각이 많아지던 이야기들, 작가님이 말하려는 의도를 찾기보다 읽고난 후 감상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곧 작가님을 다시 만나길 바라며 작가님 이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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