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빌라
이한나 지음 / 카노푸스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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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의 단편집으로 구성된 나의빌라는 공포, SF, 코미디 여러 장르들로 구성되어있는 단편소설집이다.
'원룸요정'은 집세와 먹는걸 걱정하며 하루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 요정이 나타나는데 현실을 탈출할만한 요정의 능력을 확인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라지다'는 여자화장실에 화장지가 계속 사라지자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화장실 몰카이야기와 의외의 반전이 있는 공포물이었다.
'완벽한 혼자'는 스트레스가 인간의 고독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으로 가상세계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생각보다 현실적인 SF스토리였다.
'100층'은 나 혼자 꾸민 완벽한 공간에 침입하려는 괴물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오싹하면서도 독특했던 느낌의 이야기였다.
'나의빌라'는 성인이되면 나무가되는 독특한 유전자를 가진 주인공이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는 이야기였는데 신중하게 자신의 보금자리를 선택하는 모습과 나무가 된 후 엄마처럼 자신도 이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주인공의 두려움, 호기심이 담겨져 있었다.
소재가 독특한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번 소설은 내 취향에 100% 부합해서 읽고 난 후 만족도가 높았다. 모든 소재들이 요즘 시대 젊은이라면 공감할 현실을 반영했고, 한편으로는 꿈보다 더 꿈꾸는 비현실적소망이 가득 담겨있다 생각이 들었다.
요정을 만나거나 CCTV를 발견하거나 답답한 현실이 아닌 가상현실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지내거나, 가상현실속에서 완벽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지내거나 한번 자리잡으면 옮기지 못하는 나무처럼 나만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스토리!
꿈꾸는 청년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소설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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