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싱글대디의 성장통
싱글대디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싱글맘은 많이 들어봤지만 싱글대디는 생소했다.
평소 소외계층에 대해 관심은 많았지만 싱글대디의 이야기는 접한 적이 없어 꼭 읽어보고 싶었고 읽고 나서 많은 걸 반성하게 해준 책이었다.
책은 작가가 싱글대디가 된 계기부터 혼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은 어려움, 자신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들, 본인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소문에 휩쌓인 과정들과 그로 인해 캐나다로 이주해서 적응하기까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는데 짧지만 힘든 일상에서 바르게 자라난 아이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시간대별로 일기처럼 서술했다. 글 중간 중간 독자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호소하거나 답답함을 토로하는 부분도 있어서 상황만으로 짐작하기 힘든 싱글대디의 고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성애 하면 떠오르던 이미지가 있었는데 작가의 끊임없는 호소로 모성애나 부성애는 다르지 않고 아이들의 사랑하는 마음은 흔히 생각하는 성별에 관계 없으며 개개인과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맞추고 본인을 희생하는 모습에서 아이의 성장만큼이나 싱글대디로써도 성장하는 작가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고 읽는 내내 그의 주변인이 되어 응원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주변에 없지만 언젠가 만나게 될 수 있는 싱글대디들을 이해할 마음가짐을 얻게 된 값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