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당신이었나요?
이한나 지음 / 문학공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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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에세이의 사진들과 달리 지인과 가족들과 나눈 대화나 이야기 주제에 맞는 친근한 설명들에 필요한 시각 자료가 많은 에세이였다.
작가님의 직업이 강사라고 하던대 일상 에세이이기도하지만 어느 강연장에서 강연 혹은 강의듣는 느낌도 났던것 같다. 물론 무거운 강의이 아닌 부담없이 듣는 교양과목의 강의같았달까...
처음 내는 책이고 본인의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거나 웃음을 주고 싶다는 포부처럼 스스로의 다짐과 반성이 녹아난 글들이라 제목처럼 따뜻한 안부를 주고 받는 느낌으로 읽었던 시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를 몇개 꼽자면

6곱하기 7은 43이란 에피에서
6곱하기 7을 42라고 말한 사람과 43이라고 말한 사람이 서로가 정답이라고 우기다 찾아간 원님은 42라고 말한 사람에게 곤장을 벌했는데 벌받은 사람이 너무 억울해서 이유를 묻자 우기는 사람은 이길방도가 없으니 그냥 한대 맞고 끝내라던 옛이야기였다.
정답이 존재함에도 원님이 내려준 처방처럼 살다보면 서로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다 충돌하게되고 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작가의 말처럼 생명의 위협되지 않는 일이라면
"(너는)그냥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고 상대방을 이해하는게 어떨까라는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손은 마법의 손이란 에피에서는
작가의 정리 정돈겸 미니멀 라이프 실천을 위해
나눔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나눔받는 사람들에게 받는 선물을 당연시 하게 되다 문뜩 주는자의 오만함을 깨닿고
나눌 수 있을때 줄 수 있는 행복감을 추구 해야겠다는 이야기였다.
내 경우에도 근무지에서 달마다 칭찬카드를 받은 사람에게 상품권 포상을 주곤 하는데 유독 고맙다 감사하다 칭찬하던분들이 칭찬카드를 안쓰고 갈때 오만한 생각이 들곤했는데 이 에피를 보고 언제부터 직업소명이 칭찬카드에 평가되었나 싶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지 했던 에피였다.


읽는 내내 작가님의 일상을 공감하고 자기반성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같이 반성하며 대화 나눈 기분으로 읽었던것 같다.
읽고나니 언젠간 작가님 실제로 만나 강연을 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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