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책 제목을 읽고 떡볶이 덕후로써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구였기에 구입했다.
더 어의없는건 평소 습관적으로 하던 리뷰나 목차조차 안보고 구입한 책이었다.
그렇게 처음엔 제목이 눈에 띄였고 읽고 나서는
책 아래쪽에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라는 사람들을 향한 문구가 와 닿았다.
어째든 완독하고나니 만족스러운 충동구매였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정신과전문의와 상담하는 문답이 그대로 보여지는 방식이었다.
저자와 주치의가 처음만나는 관계형성단계
저자가 조금씩 본인을 노출하고 상담하면서 해결방안을 제시받고 받아들이는 단계
상담시 주치의가 제시하는 주제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려는 모습들
약물처방과 복용 그리고 겪게 된 약물 부작용을 이해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
거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선 정신과 치료가 흔하지 않기에 알기힘든 치료과정이고 노출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참 좋은 책이다... 싶었다.
우울함은 모든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혹은 마음의 병은 감기와 같아서 치료가 필요할땐 치료를 받아야한다고도 많이 얘기한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선 쉽지않은일이다.
그렇기때문에 쉽게 밝히기 어려운 본인의 어두운 모습을 조심스레 혹은 과감하게 밝히는 모습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었던것 같다 라는 생각을했다.
언젠가 다시 근무하고싶은 그곳에서 나도 저런 치료적 면담을 진행하고 도움되는 사람이 되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진행중인 면담을 2부에서 더 읽고싶다.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