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 지식노마드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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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으로 현실적인 책이다. 수많은 조직들이 고민하는 문제 혹은 많은 조직들이 갖고 있으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조직에서 이걸 실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는데 왜 이것이 어려우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해준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는 미국에서는 <The Knowing-Doing Gap: How Smart Companies Turn Knowledge into Action>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에 출간된 책이다. 10년이 지나서야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왔는데 그 내용은 지금의 우리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 싶다.

이 책에서 지은이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이 주장하는 바는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인데, 이 문제는 아마 많이들 고민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특히 기업 경영에 있어서 수많은 이론들과 계획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들은 제대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결국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회의들과 발표자료들, 컨설팅, 워크샵,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말로만 떠들어봐야 기업 경영이 좋아질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들을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 기업이 성장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은 누구나 조금만 고민해도 찾아낼 수 있을런지 모른다. 하지만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깊은 고민은 부족한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기는 하지만 길을 제대로 잡지 못해 잘못된 길로 가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은 이런 기업 경영의 문제점들은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이에 대한 통계와 사례를 보여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지행문제와 지행격차


'지행문제'란 지식과 실행의 관계 문제로 실행되어야 할 지식이 행동이나 조치로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를 말한다. 이것은 '지행격차'로 인해 야기되는데 '지행격차'는 지식과 실행의 격차(Knowing-Doing Gap)를 뜻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 종류의 지행격차에 대해 설명하고 그 예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범한 실행착오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걸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인가?


페퍼와 서튼은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는 지식들은 독서나 교육, 생각 등을 통해 학습한 지식일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한다. 이런 지식들보다는 행동을 통해 배운 지식들이 행동으로 옮겨진다고 한다. 즉 책이나 말을 통해 배운 지식은 죽은 지식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보다는 행동을 통해 익힌 지식들이 살아있는 지식으로 현장에서 활용된다는 말이다.

지식경영은 지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아마 지식경영이라는 말을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지식경영은 지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지식경영'과 지적 자본이 현재 큰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에 지행문제 같은 것은 생길 리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산업 경쟁에 있어서 국가의 성공과 개별 기업의 성공에 대한 지식의 기여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아이디어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토마스 스튜어트는 "신경제의 핵심은 투입물과 산출물로서 지식의 가치를 높이고, 지식을 거래하는 상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만드는 데 있다."라는 전형적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많은 컨설턴트, 조직, 경영저술가들은 지식을 획득, 측정, 전파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 즉 특허와 같이 상당히 실체적인 것으로 지식을 인식한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 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지식노마드, 2010년 1월, 36쪽.

이처럼 지식경영에서 강조하는 지식은 유형 재화로서의 지식이다. 이 지식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은 채 지식에 대한 소유권을 갖기 위해 지식 축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실행을 통해 배운다면 지행격차가 없다.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책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배운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이것들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실행을 통해 배운 지식들은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아니 이미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적 기업에 매료된다. 많은 비즈니스 서적들에 "성공적 기업들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약이 다량 처방되어 있고, 그와 같은 정보는 확실히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읽음으로써 배우고,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배우고, 대학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것은 딱 거기까지이다. 다시 말해서 개념과 틀을 배우고, 지식에 대해서도 그 환영 정도는 얻을 수 있다. 그런 배움을 통해 지식을 실행하거나 틀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무엇을 할지 아는 것과 지식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 것 사이의 관계는 느슨하고도 불완전하다. 무순적이지만 이 말이 모든 경영 서적에 대한 진실이므로 이 채겡도 적용된다. 책 한 권을 읽고 그것을 이해한다고 해서 사람이나 기업이 그 안에 든 지식을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면,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기업들이 그토록 큰 경쟁 우위를 누리고 있지 못할 것이다. 경쟁 우위는 남들이 못한느 것을 할 줄 아는 데서 온다. 책을 읽고 세미나에 참가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비결은 획득한 지식을 조직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 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지식노마드, 2010년 1월, 46쪽.

지행격차를 가져오는 것들


지행격차를 가져오는 것들은 많이 있다. 그 중 몇가지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 말이 행동을 대체하는 경우
  • 기억이 생각을 대신하는 경우
  • 두려움이 지식실행을 가로막는 경우
  • 숫 자가 판단을 가로막는 경우
  • 내부경쟁이 친구를 적으로 막는 경우

이것들에 대해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은 상당히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준다. 어느 조직에서나 이런 문제점들을 갖고 있을텐데 그 내용에 대해 깊이 분석한 전문가들답게 속 시원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있다. 이 내용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공유하고 토론해봤으면 싶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고 경영자가 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조직의 성과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보다 경영자들이 얼마나 능숙하게 지식을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다!" 어떻게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것인가에 대해 이 책에서는 몇 가지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 '어떻게'보다 '왜'가 먼저이다: 철학이 중요하다.
  • 실행하고 가르치면서 지식을 얻는다.
  • 계획과 개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 실수 없는 실행은 없다.
  • 두려움은 지행격차를 불린다. 두려움을 몰아내라.
  • 끼 리끼리 싸우지 말고 경쟁사와 싸우라.
  • 지식 실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측정하라.
  • 리더가 어떻게 시간과 자원을 쓰는지 중요하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책에서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즉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지만 이것들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용 없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지행문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지행격차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결국 문제는 "실천"이다. 제 아무리 많이 알아봐야 그게 머리 속에만 있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실천이 중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원인을 찾고 해결방법을 찾았다면 이제는 그걸 행동으로 옮기자!

적은 분량의 책은 아니지만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많은 기업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분석해주고 결국 그것의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명확하게 알려준다. 기업 경영에 대한 여러 책을 읽어봤지만 기업 경영의 문제점에 대해 이 책처럼 속 시원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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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다!
    from thoughts.mooo 2010-03-15 09:15 
    참으로 현실적인 책이다. 수많은 조직들이 고민하는 문제 혹은 많은 조직들이 갖고 있으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조직에서 이걸 실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는데 왜 이것이 어려우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해준다. 는 미국에서는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작은 악마를 천사로 만드는 12가지 칭찬 기술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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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후속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는 주로 어른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이번 책에서의 주된 대상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들이다.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어떻게 자녀를 키울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고민이 없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테고 어떻게든 자녀가 잘 되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므로 이 문제는 모든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특히 아직 어린 아이들에 대한 경우에는 경험도 없을 뿐더러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렵다.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 것인가, 어떻게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우리가 어디에 관심을 쏟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보상해주면 상대는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되고 잘못된 면을 지적하고 이를 문제 삼는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럴 때 완벽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아이에게 관심을 쏟고 보상을 해주면 아이는 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보상에 대한 만족감을 갖기 때문에 점점 우리가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 반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직접 지적하거나 "안 돼"라고 한다면 그건 아이에게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는 그런 아이로 키우기 어렵게 된다.

사실 이 방법은 범고래를 훈련시키면서 깨우치게 된 것이다. 동물을 훈련시킬 때 쓰던 방법이긴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이나 행동이론 상에서는 별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 이 방법을 적용해서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고래건 사람이건 원하는 행동을 할 때 칭찬을 해주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칭찬이 행동을 바꾸는 마술의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칭찬이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의 애정이 듬뿍 담긴 구체적인 칭찬이 더 그렇다. 물리적 칭찬도 가끔씩은 필요하긴 하지만, 토닥여주거나 쓰다듬어주고 속삭여주는 보살핌과 관심의 칭찬이 더 마술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4쪽.

이 책에서는 아이를 키우며 우리가 접하게 되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방법들을 이야기해준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 올바른 잠자리 습관 만들기
  • 아이의 긍정적 행동을 이끌어내기
  • 떼 쓰는 아이를 달래는 방법
  • 편식하는 아이 골고루 먹게 하기
  • 소유물에 대한 건전한 태도를 키우기
  • 자 기 물건을 친구와 공유하는 방법
  • 아이를 주눅 들게 만드는 ‘안 돼’ 줄이기
  • 아이의 교감능력을 키우는 애완동물 돌보기
  • 아이의 감정이 폭발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 배변 훈련 시키기
  •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기

이 내용들을 보면 주로 서너살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켄 블랜차드가 이야기하는 '고래 반응' 방법은 어떤 특정 나이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10대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단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나이가 되면 이 방법들과 함께 이성적 감성적으로 아이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고래 반응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 지지를 받을 때 동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 볼 수 있듯이 긍정적인 반응은 주로 이성과 비감성적 사고 및 행동의 상호작용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 특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사람들은 흔히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의사소통이 서툴다는 점을 생산성 및 의욕이 낮은 원인으로 지적한다. 긍정적인 고래 반응으로 사람들을 다루는 관리자들은 부하 직원들 사이에 신뢰와 협력 정신, 헌신적인 자세가 확립되도록 도울 수 있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63쪽.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심의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든 잘 하는 것에 관심을 쏟고 관찰하고 이에 대해 칭찬하고 보상해주는 것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방법들과는 전혀 반대 방법인 것이다. 우린 잘 하는 것을 칭찬하기 보다는 잘못을 지적하는데 너무 익숙하다.

자녀를 양육하거나 부하직원들을 교육하고 관리할 때 그들이 잘 한 일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흔히 보이는 반응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니면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뭐" "월급 값을 해야지"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데 그치고 만다. 누군가의 실패나 실수를 알아차리기는 쉽다. 그러나 잘한 일을 알아차리거나 관심을 보이기는 어렵다. 잘한 일이나 올바른 행동에 관심을 보이는 고래 반응은 서로 돈독한 신뢰를 쌓고 앞으로 더욱 잘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어쩌면 이는 요즘 같은 세상에 칭찬이나 격려를 받는 것이 너무나 드문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65쪽.

특히 아이들을 키울 때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는 아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게 되면 아이의 손이 미칠 만한 공간에 있는 모든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게 된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행여 아이가 다칠까 집안의 가구들과 물건들 중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 것들은 치우거나 모서리에 보호대를 대기도 한다. 이런 것처럼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할 여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부모의 몫인 것이다.

아이를 너무 자주 꾸짖거나 나무라거나 '안 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것은 여러분이 아이들에게 '나쁜 경찰' 역할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아이의 관심을 전환시키기 위해 "안 돼"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말을 할 필요가 없도록 아예 아이가 만져서는 안 될 물건들을 미리 치우도록 하자.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157쪽.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잘못된 점보다는 잘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자.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라면 크게 상관 없겠지만 계속 마주 보고 있어야할 사람이라면 '고래 반응' 방법을 통해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어렵지만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부모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이 착하게 자란다면 자식 키우는 보람이 있으리라.

아이를 "어떻게" 칭찬해야 "잘" 키울 수 있을까?

  •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 실패를 무시하고 관심을 전환시켜라.
  • 아이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바로 이 방법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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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육아에도 고래반응을!
    from thoughts.mooo 2010-03-11 12:05 
    이 책은 의 후속편이다. 에서는 주로 어른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이번 책에서의 주된 대상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들이다.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어떻게 자녀를 키울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고민이 없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테고 어떻게든 자녀가 잘 되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므로 이 문제는 모든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특히 아직 어린 아이들에 대한 경우에..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 타인의 생각 훔치기,‘멘탈리스트’가 되는 길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 위즈덤피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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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우리는 입에서 나오는 말과 실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다를 경우가 가끔 있는데 만약 이런 경우 내 생각을 상대가 읽는다면 어떨까? 혹은 반대로 상대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 읽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단순히 생각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보다 더 깊은 우리 내면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토르스텐 하베너는 마술사이자 멘탈리스트이다. 멘탈리스트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아무리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게 항상 맞는 건 아니다. 정말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서 이 사람의 생각 등을 유추하는 것이기에 가끔 틀리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멘탈리스트들은 자신만의 기술이 있을텐데 토르스텐 하베너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사용하는 기술을 과감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아니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런 기술을 익힐 수 있으며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말해준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단순히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우리 삶에 이용할 것인지를 말해준다. 우리는 이런 방법들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생각을 유추해내는 것인데 그 중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방법이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어떤 장면을 생각할 때는 눈이 위로 움직인다.
  • 소리, 잡음 혹은 말소리가 지각될 때는 눈이 바로 옆쪽으로 움직인다.
  • 움직임이 느껴질 때는 눈이 왼쪽 아래로 움직인다.
  • 우리가 보는 방향에서 눈이 오른쪽으로 움직일 때는 기억 속에서 어떤 정보를 가져오는 것이다.
  • 눈이 왼쪽으로 움직일 때는 뭔가를 새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 혼자말, 즉 내면의 대화를 할 때는 눈이 오른쪽 아래로 움직인다.

이처럼 작은 움직임에도 많은 뜻이 담겨있다. 물론 여기에 나온 것이 항상 맞다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사람에 따라 이와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이 방법을 항상 맹신할 것은 아니지만 이런 패턴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방법들도 이와 비슷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각이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생각이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작은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우리 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각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편안한 자세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나오게 되고 몸이 긴장하면 정신도 긴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각이 직접적으로 육체에 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로 육체가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이 책의 결론이며 기본 토대가 되는 정의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단지 이것뿐이라면 좀 아쉬울 것이다. 토르스텐 하베너는 이 책에서 생각을 읽는 방법들 뿐만 아니라 이를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기회를 잡는 방법은 무엇일까? 보통 우리는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열린 생각, 행복한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 자칭 불행한 사람들은 사진을 세는 데 너무 열심을 내느라 이 글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반면에 자칭 행복한 사람들은 긴장하지 않고 상황을 여유롭게 받아들였으며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거의 모두가 돈을 받았다. 그럼으로써 와이즈만은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더 잘 지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마법처럼 행복 혹은 불행을 끌어당긴다. 와이즈만은 이렇게 쓰고 있다. "난관론자는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기회와 경험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었다. 반면에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주저하고 당황하며 두려운 반응을 보이고 바로 눈앞에 있는 기회를 발견하고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위즈덤피플, 2010년 1월, 48쪽.

즉 마음에 여유가 있는 행복한 상태여야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도 그 기회가 눈에 보여야 잡을 게 아닌가. 기회는 마음이 여유로울 때 보이는 법이다.

또한 토르스텐 하베너는 자신이 이런 방법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그러나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지식을 비밀로 만들지 말라. 지식을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 남용은 무지함으로부터 자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더 많이 알수록 유혹과 지식을 남용할 기회가 더 적어지기 마련이다. 널리 퍼진 지식은 실제로 자물쇠 안에 갇혀 사용되지 않은 채 있는 비밀보다 더 많은 위력을 지닌다. 비밀로 남겨지는 지식은 구두쇠의 침대 밑에 있는 돈과 같다. 자식의 신성함은 그것을 소수의 몇 사람들만이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 있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위즈덤피플, 2010년 1월. 218쪽.

토르스텐 하베너는 좋은 지식은 널리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물론 나도 같은 생각이다. 지식은 공유되어야 가치가 늘어나는 법이다. 닫힌 정보와 지식은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가치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 책에서 토르스텐 하베너가 말하는 것 중 나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아래에 있는 구절이다.

맨탈 트레이닝이 행동을 대신할 수 없다.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또한 목표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 소포클레스의 말을 인용해서 표현하자면 이렇다. "하늘은 결코 행동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을 돕지 않는다." 물론 트레이닝을 통해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위즈덤피플, 2010년 1월. 237쪽.

항상 생각은 많지만 행동에 옮기는 것은 극히 적은 나에게 이 말은 크게 다가온다. 행동하라!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기회는 단 한 번밖에 없다. 미루지 말고 생각을 했으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라고 토르스텐 하베너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규칙으로 "성공을 위한 72시간 규칙"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어디서 이 원칙에 대해 처음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때 이후로 나는 자주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효과가 대단히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규칙은 우리가 계획했던 일을 72시간 안에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그것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오래 미루게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이미 오래 전부터 친한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하고 그에게 메일을 보내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자. 여러분이 위에서 말했던 메일 쓰기를 그 다음 72 시간 내에 시작하지 않으다면 여러분은 그 편지를 쓰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결과 언젠가 후회하게 된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위즈덤피플, 2010년 1월. 253쪽.

약간 책의 내용이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즐기며 읽는데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생각 읽기, 생각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 육체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 암시의 위력, 말이 위력 등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접하기 힘든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통해 우리의 행동 혹은 생각을 조절할 수 있고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에 관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나다면 이 책에 나온 내용을 기초로 해서 노력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추가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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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from thoughts.mooo 2010-03-09 18:35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우리는 입에서 나오는 말과 실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다를 경우가 가끔 있는데 만약 이런 경우 내 생각을 상대가 읽는다면 어떨까? 혹은 반대로 상대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 읽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단순히 생각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보다 더 깊은 우리..
 
 
 
<지미추 스토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지미추 스토리 - 구두보다 더 화려한 럭셔리 창업기
로렌 골드스타인 크로우 외 지음, 김민주 외 옮김 / 미래의창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명품이나 패션 브랜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지미추라는 이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 지미추를 패션 브랜드라고 하면 지미추 관계자들은 싫어하려나? :-)

지미추는 영국 브랜드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이다. 중국계 인도네이시아인인 지미 추(Jimmy Choo)가 디자이너를 맡고 타마라 멜론과 그의 아버지 톰 이어디에 의해 1996년 창업한 지미추는 불과 창업한지 10여만에 당당한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된다. 처음 시작은 지미 추가 디자인한 여성 구두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구두 뿐만 아니라 핸드백, 악세사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며 라이센스를 제공한 향수와 안경 등도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창업한지 불과 10여년만에 인정 받는 브랜드로 성장한 지미추의 성공 이야기이다. 성공한 기업의 창업주나 경영자들에 대한 책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한 기업을 중심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접하는 것은 그리 자주 있는 경험은 아닐 듯 싶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그 사람 본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낼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지만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책으로 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명품 브랜드의 탄생에서부터 성장, 성공까지의 이야기들을 상세히 정리해서 보여주는 이 책은 이런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참 대단하다. 지미 추, 타마라 멜론, 톰 이어디, 산드라 초이, 로버트 벤수산, 데이비드 번스, 린든 레아, 라메즈 소우소우, 조슈아 슐만, 이들은 지금의 지미추가 있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책 전반에 걸쳐 이들의 성장배경과 지미추와의 관계, 그리고 다른 인물들과의 협력과 반목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이야기들을 보면 역시 모든 것은 적절한 시대환경과 과감한 결단과 추진, 치밀한 계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그 시대환경에 맞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저돌적으로 추진할 때도 필요하지만 치밀한 계산을 빠뜨릴 수는 없다. 지미추는 명품 브랜드가 성장하기 좋은 시대환경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그 구성원들도 각기 다른 개성의 소유자이었지만 그들의 개성과 능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지금까지 꾸준히 급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별히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명품 브랜드의 창업과 성공에 대한 뒷이야기들은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혹시 미래에 자신의 명품 브랜드를 갖고 싶다면 혹은 이런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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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미추 스토리, 명품 브랜드 지미추의 성공신화!
    from thoughts.mooo 2010-03-05 08:57 
    명품이나 패션 브랜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지미추라는 이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 지미추를 패션 브랜드라고 하면 지미추 관계자들은 싫어하려나? :-) 지미추는 영국 브랜드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이다. 중국계 인도네이시아인인 지미 추(Jimmy Choo)가 디자이너를 맡고 타마라 멜론과 그의 아버지 톰 이어디에 의해 1996년 창업한 지미추는 불과 창업한지 10여만에 당당한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된다. 처음 시작은 지미..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쇼펜하우어 지음, 김재혁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참 어려운 책이다. 무려 일주일을 꼬박 이 책을 붙잡고 있었다. 정말 적은 분량의 책인데 왜 이리도 진도가 나가지 않던지 읽다가 중간에 그만 읽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참고 읽었는데 이렇게 다 읽기는 읽게 되는군. 하지만 아직 그 내용은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논리학이나 토론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며 이렇게 어려운 책을 집어들었으니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토론을 하는 방법, 더 정확하게는 책 제목에 있는 것처럼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논리학과 토론술은 구분되어야 하며 토론술은 오로지 명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 논쟁에서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가장 큰 기쁨을 얻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논쟁에서 지는 것을 싫어하며 논쟁을 하며 설사 자신이 주장한 명제가 틀린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더라도 그것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토론술이다. 명제의 옳고 그름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논리학이라면 그것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주장한 명제를 가지고 다른 사람과 토론할 때는 감정적으로 접근하게 된다고 한다.

즉 토론술은 두 이성적인 존재가 하나의 문제를 놓고 함께 생각할 때 개성의 차이로 인해 순수한 사고가 겪게 되는 장애들과, 각자 개인적인 사고르르 나름대로 순수하고 객관적인 것으로서 상대방에게 관철시키기 위해서 쌍방이 사용하는 수단들에 대한 경험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한 가지 문제에 대해서 함께 사고할 때, 즉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할 때 A가, 동일한 대상에 대한 B의 생각이 자신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내는 순간 A는 잘못이 어디에 있는가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지 않고 그 잘못이 상대방의 사고에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항상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속성을 천성적으로 타고났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쇼펜하우어 지음, 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3년 7월, 95쪽.

이런 천성 때문에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론이 필요하고 쇼펜하우어는 이 방법론을 "논쟁적 토론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논쟁적 토론술은 논쟁을 할 때 사용하는 기술로서 정당한 수단을 쓰든 정당치 못한 수단을 쓰든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장이 사안 자체에 있어서 객관적인 정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심지어 때로는 우리 자신의 눈에도 옳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상대방이 나의 증거를 반박하고 이것이 마치 나의 주장 자체를 무효화시킨 것으로 간주될 때, 이건은 물론 상황이 상대방을 위해 유리하게 뒤바뀐 경우이다. 즉 그는 객관적인 부당성에도 불구하고 정당성의 외관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명제의 객관적인 진실성과, 논쟁자들 및 청중들의 승인을 통한 그 명제의 타당성은 두 가지의 별개의 것이다. (토론술은 물론 후자의 것을 지향한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쇼펜하우어 지음, 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3년 7월, 97쪽.

잔인하게 들리지만 이건 현실이다. 우리는 주장하는 바가 누가 보기에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기에도 그것이 옳은 주장이라고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아마 누구라도 어떤 경우에는 이런 행동을 할 것이다. 이럴 때 내 주장이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내 주장이 옳다고 상대방이 생각하도록 혹은 인정하도록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논쟁적 토론술"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서 이에 대해 38개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서로 비슷한 내용도 있고 한데 이걸 다 이해하고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이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우선 연습이 필요할 듯 싶다. 뻔뻔해져야 하고 목소리가 커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상대가 받아들이도록 만들기 위해 거짓 주장을 옳은 것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상대를 윽박지를 수도 있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은 진리인가 보다.

  1. 상대의 주장을 확대해석하여 과장시켜라. 보편적인 주장일수록 공격하기 쉽다.
  2. 동음동형이의어를 사용하여 논의 중인 사항과 상관없는 쪽으로 확대하여 반박하라.
  3. 상대적으로 제시된 주장을 단순하고 절대적으로 제시된 주장인 것처럼 만들어라.
  4. 자신의 결론을 상대방이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5. 거짓된 전제들을 사용하라.
  6. 은폐된 순환 논증을 사용하라.
  7. 많은 질문을 하고 상대방의 입에서 나온 말을 통해 주장의 진실성을 이끌어내라.
  8.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라.
  9. 상대에게 중구난방식의 질문을 던져라.
  10. 상대방이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라 예상되면 필요한 명제의 반대 내용을 물어보라.
  11. 개별적인 사실들에 대한 상대방의 시인을 보편적인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하라.
  12. 자신의 주장을 펴는 데 유리한 비유를 재빨리 선택하라.
  13. 상반되는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물어보라. 단 반대되는 명제를 더 강조하여 말하라.
  14. 뻔뻔스런 태도를 취하라.
  15. 안개 작전을 사용하라.
  16. 논쟁 상대와 관련된 논증 혹은 상대가 시인한 것에 근거하여 공격하라.
  17. 미묘한 차이를 이용하여 방어하라.
  18. 논쟁의 진행을 방해하고 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19. 논쟁의 사안을 일반화하여 그 부분을 공격하라.
  20. 아 직 부족한 경우에도 상대의 대답에 근거해서 서둘러 결론을 이끌어 내라.
  21.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22. 상 대가 시인하라고 요구할 경우 상대가 아직 증명되지 않은 명제를 통해 결론을 내려한다고 주장하고 거절한다.
  23. 말싸움을 유도하여 상대방을 자극하고 주장을 과장하게 만들어라.
  24. 거짓 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내라.
  25. 반증 사례를 찾아서 단칼에 끝내라.
  26. 상대방의 논거를 이용하여 공격하라.
  27. 상대가 화를 내면 바로 거기에 약점이 있는 것이다.
  28.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29. 상대방에게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
  30. 근거 대신 상대방의 지식 수준에 따라 자신이 갖고 있는 권위를 이용하라.
  31. 미묘한 반어법을 써서 자신의 능력이 모자란다고 선언하라. "당신이 말한 내용은 내 형편없는 이해력을 넘어서는군요!"
  32. 상대방 의 주장을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범주 속에 넣어라.
  33. 그것은 이론상으로는 옳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다.
  34. 한 번 걸려들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35. 동기를 통해 상대방의 의지에 호소하라.
  36. 의미 없는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 내라.
  37. 상대가 스스로 불리한 증거를 대면 그쪽을 공격하라.
  38. 상대가 너무나 우월하면 인신공격과 모독, 무례한 방법을 사용하라.

이 내용들을 보면 쇼펜하우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명백해진다. "논쟁적 토론술"은 오로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론이다. 나 자신이 이런 방법들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논쟁에서 상대에게 당하기 싫다면 이런 방법들은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 방법들 중에서 대놓고 쓰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토론회 등을 보면 이런 방법들을 쓰는 사람들은 종종 있다. 그 사람들에게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방법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논리학과 토론술에 대해 책을 몇 권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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