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을 무척 좋아한다. 게다가 이번엔 안주 이야기다. 술을 즐기는 자로서 당연히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나는 혼자 마실 때 안주를 두는 일은 거의 않지만 안주에 대한 이야기는 술 이야기만큼이나 좋아한다. 제목에 ‘화려하게‘ 가 들어가 있지만 <먹이는 간소하게> 에서와 같이 스스로 기르는 재료의 맛을 충분히 배려한 느낌. 좋았다.
를 보는 기분이 읽으면서 들었는데 역자후기에 <노로이> 감독이 영화화 한다고 @_@;; 네 그 영화가 떠올랐었습니다..@_@;;;;
의 결혼식. 왠지 찡하다. 함께 산지 20년. 어느덧 시로씨는 환갑이 되었다. 어디엔가 현실에 존재하는 내 이웃같은 커플이 이제 부부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 다정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계속 읽을 수 있길 바란다. 결혼 축하합니다.
자그마치 20년을. 미래를 약속한 것도 아니고,그저 같이 살았을 뿐인 저에게시로 씨는 20년 동안이나계속 밥을 해줬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20년이나 생활을 맞춰주는 건 어마어마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기에 저도 그의 애정에 어떻게 보답해야 좋을지 계속 생각했습니다. - P104
작가는 이렇게 부유한 것인가@_@; 생각 들게 하는 책. 뱅글뱅글@_@;;; 책 외에는 그다지 물욕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안심하는 중 ㄷㄷㄷ;;;
좋아하는황석희 번역가의 책. 참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상대의 말은물론, 표정과 기분을 읽어내 각자의 언어로 이해하는 것도 번역이고 콧속에 들어온 차끈한 아침 공기로 겨울이 오고 있음을 깨닫는 것도 일종의 번역이죠. 그 과정에서 때론 오역을 하기도 하고과한 의역을 하기도 해요. 그런데 반드시 정역해야 하는 제일과달리 일상의 번역은 오역이면 오역, 의역이면 의역 그 나름의 재미가 있죠. -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