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다보니 이분이 유명한 걸 몰랐는데 감사하게도 토요일 신문의 신간소개로 알게 되었다. 조간신문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늘 생각한다. 나의 sns.
저자의 책 두 권을 샀고 먼저 읽게 되었다. 와..@_@;;; 이런 분이 있군요.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공장과 집을 빼앗겼고, 괴로워하며 술을 드시던 아버지는 저자가 초등 5학년 때 돌아가신다(돌아가시고 나서야 뇌종양임을 알았다) 맏딸은 고교 졸업하자마자 남자와 집을 떠나고(밑으로 줄줄 동생들을 책임지라는 모친의 압박에서 도망쳤겠지) 똑똑한 막내딸인 저자가 덜 똑똑한 오빠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학교에서 끌어내어 공장으로 보내진다. 이 때가 초6. 저자를 내가 입양하겠다며 엄마와 맞서는 50세 독신의 담임 선생님 이야기는 참 감동이다. (입양은 안 되었지만) 이 선생님의 도움으로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나의 집도 가난하여 삼남매를 다 교육시키기 힘드니 네가 공부 그만하고 돈 벌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딸은 잉여인간으로 취급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마음 한구석이 뜨끔뜨끔한다. 상고로 진학한 친척언니 얘기를 하며 효녀라고 그 엄마는 참 좋겠다. 너도 상고 가서 일찍 취직하라는 모친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 친척은 효녀라서가 아니라 그냥 인문고 갈 성적이 안 되었던 걸로..)
본업 외에도 주식과 부동산에 해박하여 투자에 성공하신 듯 자신감이 느껴지는데 여기서는 나와 완전 다르다ㅎㅎ 재테크라고는 은행 예.적금 밖에 모르는 나.ㅎㅎ;;;
신기(라고 해도 될까)가 있으신 듯 I see dead people..류의 에피소드들이 제법 있다. 이런 일종의 촉, 감각들이 투자에도 도움이 되었을 듯도 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공감하며 가여이 여기는 강한 멘털이 저자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 했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