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는 vermilion이라는 색(주홍색의 일종인 모양) 뒷표지는 올리브 색. 띠지도 저자가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썼다고. 독특하고 예쁘다. 제본은 책이 옆으로 완전히 펴지게 되어있어 읽기 편하다. 평소 저자의 신념, ‘몸이 불편한 사람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은 책은 잘 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다‘ 를 반영했다고.

작고 얇고 깔끔하게 예쁜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눈물이ㅠㅠ;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58세인 2016년 2월에 받고 마지막으로 글을 남길 수 있었던 2018년 8월 1일까지. 남편과 늦둥이 둘째아들의 주된 돌봄 하에 눈을 깜박이는 것으로 글자판을 이용해 ‘눈으로 쓴‘ 마무리 글은 너무나 마음 아프다.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생각한다. 저자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보이는데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다만 나중에 만나면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여쭤볼 거라고.

종교가 없는 나는 그저 어리둥절할 것 같다. 그리고.. 요양병원 검색.. 자포자기..

지금 견디는 하루하루가 사실은 누리는 것임을. 엄청난 축복과 행운임을 다시 느끼게 된다. (곧 또 잊겠지만-_-)

감사합니다. 이영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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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24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먹먹 해지는 글을 담긴 책이네요...ㅠㅠ

moonnight 2021-04-24 08:14   좋아요 0 | URL
라로님ㅜㅜ;;; 내가 이렇게 된다면.. 생각하면서 두려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