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도 젊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조해진다는 -_-; 동아일보 신문기자로 12년 일하다가 뜬금없이 사표날리고 미국에서 박사학위 공부하고 있는 아내와 큰 딸 곁으로. 둘째딸은 부모님이 키워주고 계셨다고. 순진했던 건지-_- 아내가 박사과정만 끝나면 바로 교수될 줄 알았다고.. 공부가 끝나도 교수 따위-_- 하지 않겠다는 아내의 선언에 백수남편은 멘붕ㅠㅠ 미국의 시골로 이사가서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중독된 것들(커피 인터넷)도 끊으며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사는, 아내와 두 딸들과 이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지는 이야기이다.

도시를 좋아하는 내가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사람 일 모른다-_-;;)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준다. 그 중 빚 없는 삶의 중요성은 매우 공감된다. 이해 안 되는 금융상품에는 투자하지 말라고. 주식도 펀드도 하지 않(못 하)는 소심한 나 -_-;;

저자는 고등학생들과 함께 교육받고 수상안전요원이 되었고 원고 요청을 받으며 번역도 하고 계신다. 집 근처 공항에서 비행기조종을 배우겠단 꿈도 꾸신다. 도시에서의 삶을 그리워할 때도 있지만 여기에서 무엇이든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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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1-2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읽고 싶어졌어요 문나잇님,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더라구요. 굳이 은퇴를 딱딱 맞춰서 해야하나 하고. 그래서 어제는 오랜만에 만난 사촌오빠들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언니는 언제 은퇴할 거야? 오빠는 언제 은퇴할 거야? 물어보면 모두 음 애들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어림도 없지 않을까 하고_ 생각을 하다말다 했어요. 은퇴하고 다른 일은 뭐 하고 싶어? 하고 계속 물어봐도 딱히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걸 보고 아 은퇴 후 더 신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저 혼자 생각을 또 하다말다;;;

moonnight 2020-01-20 13:18   좋아요 0 | URL
수연님^^ 저는 항상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 하는 일을 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었어요. 수명은 는다는데 경제적 이유에다가 그나마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재주는 없으니까요. 근데 책을 읽다보니 젊을 때 은퇴해야 제 2, 제 3의 다른 삶도 더 잘 배우고 더 재미있게 살겠다 싶지 뭐에요. 바람이 들었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