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 지음, 이혜승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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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신문이나 TV를 통해서 부모들이 버젓이 살아있는데도 아이들이 무방비상태로 방치되어 있거나, 태어나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가 버려지거나 죽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된다.

그런 뉴스를 접할때마다 왜 아이를 낳았는지, 왜 그렇게 방치하는지 나쁜(?)부모들에 한마디씩하면서 답답해 한다.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안된 사람들이 아이를 낳게 되면 그 두려움도 클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부모가 되기위한 준비를 어떻게 할까?

좋은 부모, 아이를 잘 키우는는 어떤 부모일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현명한 부모로 산다는 것은, 아이들을 현명하게 키웠다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어떻게 키워야 할끼?!

자기계발서 저자로 유명한 스펜서 존슨이 일상에서, 직장에서 도움되는 이야기를 출간했다면 이번에는 보모로써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기존 스펜서 존슨의 자기 계발서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간다.

아이를 곧 낳게 될 헬렌부부가 현명한 부모를 찾아나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헬렌은 아이를 현명하게 잘 키우는 부모를 찾아나선다. 그런 헬렌에게 특별한 엄마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 특별한 엄마는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특별한 뭔가를 알려준다.

첫번째 비밀은 1분 목표로 아이들에게 막연한 목표가 아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아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 목표를 정해게 해서 실행하게 한다.

두번째 비밀은 1분 칭찬으로 아이들이 잘한 일을 칭찬하면 아이는 성공의 기쁨을 알게 되고 더 잘하게 된다고 한다.

세번째 비밀은 1분 훈계로 정확하고 적절한 훈계는 불편한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해줄 뿐 아니라 개선해주는 좋은 의사소통 방법이라고 하면서 질책하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잘못된 행동 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있을 때보다 보모가 함께 있지 않을 때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고기를 잡아주는 부모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모가 정말 현명한 부모인 것처럼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아이를 처음 가졌을 때의 기쁨처럼 언제나 처음처럼 아이를 사랑하고 아껴준다면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랄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특별한 엄마, 현명한 부모는 아이만을 위한 부모가 아니라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아이를 배려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인 것이다.

슈바이처가 아이들은 세 가지 방법을 통해서 배운다고 했다.

"본보기를 통해, 본보기를 통해, 본보기를 통해"... 많은 의미가 들어있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자녀교육이 얼마나 어렵고 부모역할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야기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쉽고 즐거운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보여준다.

아직 부모가 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조카들이나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한결같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미래의 내 아이와 행복한 첫 만남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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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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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평범한 사람들은 몇명이나 될까?! 간혹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음모나 여러문제로 인해 멀쩡한(?) 사람이 억울하게 정신병원에 갇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멀쩡한 사람이라도 병원에 갇혀서 치료를 받고 생활하다보면 환자로 치급받거나 환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미쳤다는 기준이나 정상의 기준이 뭔가 다른 여러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때에 따라서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여러가지 설명없이 한 문장만 가지고 정의 내리기에는 문제점이 많기도 하지만...

 

세상에는 크게 정상인 사람과 비 정상인 사람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듯이 정신병원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미쳐서 갇힌 사람과 갇혀셔 미친 사람.

미쳐서 갇힌 수명과 갇혀서 미쳐가는 승민...

책방을 운영하던 아버지와 정신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수명은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분열증세로 병동에 들어온다.  이미 6여년동안의 정신병원의 이력과 탈출 전적이 있는 이수명(나)은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공황장애와 적응장애로 다시 수리희망병동에 오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승민은 패러글라이딩 조종사이자 유학파출신 재벌가로 아버지의 죽음으로 유산상속 문제로 인한 싸움으로 병동에 납치되다시피 했다.

85년생 동갑내기라는 것과 수리희망 병원에 함께 왔다는 것을 제외하면 긴단발머리의 깡마른 작은 키는 남자보다는 여성의 느낌이 강한 수명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큰키에 날렵한 몸에서 남자다운이 느껴지는 승민은 신체적 조건을 비롯해서 살아온 환경이라든지 성격이라든지 뭐하나 같은 점이 없다.

주인공인 나(이수명)와 류승민의 수리희망 병원에서 동거아닌 동거가 시작된다.

승민은 입원된 날부터 탈출을 시도하다가 번번히 실패하게 된다. 수명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은 암암리에 승민의 탈출을 도와주게 된다.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병동에서 지내면서 갇혀 있다는 것, 함께 있다는 것으로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친구가 된다.

망막세포변색증이라는 벼을 앓고 있던 승민은 조만간 앞이 보이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게되고 그동안 승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조금씩 알게 된다.

 

폐쇄적인 삶을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그 삶을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그 삶에서 벗어나게 되면 다시 그 삶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병원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 세상에 섞이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수명도 승민을 만나기 전까진 그런 부류에 속했다. 자신의 삶과 의지는 어디에도 없다.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는 것이다.

다른사람 다른세상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승민과 다른사람들을 통해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죽은 날로 돌아가서 아버지와 어머니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정신병동이라는 폐쇄적인 작은 공간에서도 일반 사회처럼 권력자의 비리와 독재와 계급이 존재한다. 실세의 친인척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는 점박이와 비교적 중심을 잡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려고 하는 키다리 최기훈, 수학을 가르쳐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수명이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우울한 청소부, 사리사욕에만 눈이 멀어 환자들에게는 별반 관심도 없는 원장 렉터박사를 비롯한 병원쪽 식구들.

늙어서 부실한 다리 때문에 남에 등에 업혀 사는 만식씨, 너무 말이 많은 고학력 소유자 김용, 거리의 악사, 한이와 지은이를 비롯한 복도를 걸어다니는 경보선수, 십운산 선생을 비롯한 독특하고 정겨운 케릭터들이 시종일관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정신병원에 갇힌 두 남자의 좌충우돌 탈출기로 버디무비를 연상케하는 휴먼드라마다.

책을 읽고 있는데 왠지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머리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의 주인공들이나 주변인물들의 역할을 누가 맡으면 좋을지 연상은 안해봤지만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

수명과 승민을 비롯한 다른 케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 범상치 않은 인물들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우리사회의 부조리와 함께 감춰져 있는 우리가 잊고 지낸 불편한 진실들을 쏟아 놓는다.

이 책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면서 주인공들의 내면과 숨겨놓은 진실들과 조우하면서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여운이 남는다.

<델마와 루이스>를 비롯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처럼 괜찮은 버디무비 한편이 나올 것 같은 느낌...

간호사였던 저자의 직업이 이 책을 쓰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 저자의 다른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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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서양 음악사
오카다 아케오 지음, 이진주 옮김 / 삼양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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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있어서 음악을 빼놓고 살아갈 수 있을까?!

철학자 "니체"는 '음악 없는 삶은 실수'라고 말할 정도로 음악이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도 아주 슬프거나 기쁜장면이 있을 때 음악이 없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그 밖에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음악이 없다면... 왠지 상상조차 하기 싫다.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듣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신이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장르들이 다 있다.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는 않지만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서 듣고싶은 음악이 달라진다. 

어떤날은 발라드가 어떤 날은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들이 있는데 가끔은 클래식이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중학교 때 음악선생님에게서 들은 클래식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떠오른다. 아마도 그 때부터 클래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관심만 조금 있지 지금도 즐겨 듣거나 잘 아는 건 아니다.

 

삼양미디어의 상식시리즈는 몇 권을 빼고는 거의 읽어봤다. 상식시리즈의 음악편인 ~클래식 50을 이미 읽었기 때문에 또 음악과 관련된 <서양 음악사>가 나와서 반가웠다.

<상식~클래식 50>을 읽으면서 책에 나온 클래식 곡이 CD로 함께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책과 클래식CD가 함께 출간되어 좋았다.

 

이번 책은 제목에서처럼 서양 음악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

이전의 상식시리즈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난이도 조금은 있는듯했다.

이 책은 크게 7가지 주제를 가지고 그 안에 소주제로 나뉘어 있다.

음악사는 중세를 거슬러 올라간다.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고대 그리스 사상이 담겨 있어서  당시에는 소리보다는 의미를 중시했고, 음악을 울려 퍼지는 수의 질서로 수와 관련된 과학적 사고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음악이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서 오늘날 음악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음악의 제대로 된 틀을 형성하게 된다. 또, 중세시대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작곡가들이 르네상스시대에 이르러서 많이 알려지게 되고 많이 등장하게 된다. 음악을 통해 미를 추구하고 인간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게 된다.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서 서양음악사의 번영기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흐와 헨델을 비롯하여 사계의 비발디가 당대에 살고 있었고 오페라도 이즈음에 탄생되었다.

18세기는 빈의 고전파의 대표작곡가로 유명한 하이든, 모짜르트와 베토벤을 비롯하여 음악도시 빈을 통해 음악의 대중화와 더불어 소나타가 탄생된 시기다.

개성시대에 접어든 19세기 음악은 대중화와 더불어 일반인들도 음악을 접할 수 있고 쉽게 배울 수 있게 된다.

20세기에는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음악은 성숙과 변화를 거듭하게 되고 복잡하고 다양해진다.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지루하게 이론만 가르치던 선생님보다는 이론에다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여 가르쳐주는 선생님들의 수업이 즐겁고 기억에 남는다.

음악역시 그런 것 같다. 클래식을 따분하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따분할 수 있지만, 클래식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줄거리를 알고 듣게 된다면 그 느낌은 사뭇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 서양 음악사의 기본을 알았다면 다음번에는 각 음악들의 탄생배경이라든지 작곡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

누군가 과거는 현재를 반영한다고 했다. 음악 역시 과거과 현재를 반영하듯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데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어느 시대 어느 음악이 좋고 나쁘고가 아닌 음악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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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책 - 부끄럽고 아름다운
서경옥 지음, 이수지 그림 / 시골생활(도솔)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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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거나 혹은 먼 미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CF나와 유행했던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처럼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한만큼 사랑하는 가족들과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전원에 멋진 집을 짓고 행복하게 사는 꿈을 그려봤을 것이다.

나역시 노년을 되었을 때 어떻게 살아갈까, 아니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를 상상해 본적이 있다.
<엄마의 공책>에는 그런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엄마의 공책>을 펼쳐 보기 전인데 얼마 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비롯해서 베스트셀러인 신경숙작가의 <엄마를 찾아서>가 생각나는 건 왜 일까?! 아마도 제목에 엄마라는 단어가 들어가서인지는 아닌가 한다. "엄마"라는 단어는 그 단어만으로도  미소, 웃음, 슬픔, 그리움 등 많은 감정들이 또오른다.
맹목적이고 헌신적이고 마냥 즐거운 엄마... 엄마의 일상은 그런 엄마의 공책에는 뭐가 쓰여있을까?!
 
60대 주인공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30대의 딸과 함께 주인공의 엄마가 정겨운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우리의 어머니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주인공도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를 낳아 잘 키우고 평범하게 살아온 어머니의 모습이다. 물론 자신은 평범하게 살았다고 하지만 결코 평범한 삶은 아니었던 것 같다.
40년대 생인 주인공은 괜찮은 집안에 괜찮은 학벌을 가진 여느 신여성 못지않게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여성으로서의 모습과 함께 어머니로서의 모습, 내조하는 아내로서의 모습, 시부모와 친정부모를 공경하는 자식으로서의 모습들이 이야기 곧곧에서 펼쳐진다.
보통 엄마들이 가족들을 위해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이나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인공은 가야금도 연주하고, 판소리에 끌려서 창도 배우고, 바느질과 자수도 하면서 가족들을 위하면서도 끈임없이 자신의 삶을 위해 도전해 나간다.
 
그녀의 삶에서 부러운 건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엄마들이 느낄 부러움은 자신의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한 것이 아닐지...

미술을 전공한 딸의 그림책과 도시생활에서 은퇴하고 시골에서 새집을 짓고 산 자신의 이야기를 쓴 남편과 그리고 저자 이렇게 가족 모두가 책을 출간한 작가 가족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점도 부러울 것 같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녀의 일상 속으로 나 역시 하루 정도를 들어가 보고 싶다.

그녀와 가족이 살고 있는 봉평으로 마음은 벌써 향해 있다.
 
한해 두해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내가 생각했던 꿈꿔왔던 것들이 하나 둘 이루어져 가고 있는지 돌이켜 보고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과 그녀의 남편의 따뜻하고 행복해 보이는 전원생활을 보면서 나도 저 때쯤이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멋지게 살고 있지 않을까?!
하고 싶은 것도 해야할 것도 많은 아직은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아서 기대도 되고 설레이는 지금...
어떤 미래가 어떻게 펼쳐 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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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박찬욱 외 지음 / 그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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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영화화 되는 경우는 많은데 영화가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는 드물다. 좋아하는 영화감독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서 더 기대가 된다.

박찬욱이라는 이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공동경비구역JSA>를 시작으로 "복수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본 터라 칸에서 주목받는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박쥐>가 어떤 이야기를 쏟아낼지 기대가 된다.

 

<박쥐>의 모티브는 작가 자신이 책에서도 이야기 하듯이 "에미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이라고 한다. 19세기의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시대를 지나서 21세기 한국에서 재 탄생되었다. 그런서 그런지 이 소설의 주 소재인 뱀파이어는 유럽이나 아메리카쪽에서는 많이 등장했지만 아시아나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상현은 어렸을 때 고아로 신부님 밑에서 자란다. 수재소리를 듣던 상현은 의대를 희망하는 아버지같은 신부의 뜻보다는 당연히 신부가 되기로 생각하고 신부가 된다.

그러던 상현이 아프리카로 선교를 나갔다가 이브바이러스에 걸려 혼자만 살아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런 상현을 사람들은 우러러 바라보게 되고 뭔가 조금씩 이상해지는 자신때문에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렸을 때 친구인 강우의 어머니 라여사를 우연히 만가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오아시스 모임에 초대된다. 어렸을 때 강우네에 살던 고아소녀 태주는 훌쩍 자라서 강우의 부인이 되어있다.

태주와 상현의 만남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살생과 더불어 금욕뿐 아니라 성스럽고 깨끗해야할 신부지만 상현은 뱀파이어가 되어서 그 모든 것들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통받고 있다가 결국에는 그 모든 것들에서 자유(?)로워진다.

신부가 아닌 인간 상현 아니 뱀파이어 상현으로 다시 살아가게 된다.

라여사와 강우에게 학대받고 살던 태주는 팜므파탈의 전형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녀가 뱀파이어가 되고나서는 태주와 상현의 관계 또한 이상해진다.

결국에는 자신들의 죄와 쾌락, 두려움과 자책감과 그 밖의 것들로 인해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이 책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로 탄생되서이기도 하겠지만 책을 읽기 전에 영화속 등장인물들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데 등장인물들의 모습들이 연상이되어 머릿속에서 영화를 찍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죽을 수도 그렇다고 산것도 아닌 뱀파이어 상현...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어느 책 속이야기처럼 다른사람의 피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게된 상현에게 신부로써의 갈등 뿐 아니라 인간 본연으로서의 갈등도 겪게 된다.

극한 상황에서 상현과 태주의 만남과 사랑 그로 인해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 태주와 상현을 중심으로 한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들이 다 읽었는데도 왠지 깔끔하지가 않고 뭔가 개운하지가 않다.

심사평에서나 각족 언론, 독자들 평만 보더라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걸 보면 뭐라고 정의 내리기 좀 난해한 장르임은 분명하다.

범상치 않은 작품이 박찬욱의 작품임을 보여주듯이 역시나 다른 작품들도 그랬지만 신부가 뱀파이어가 되고, 살인을 저리르고, 불륜과 더불어 많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소설은 어디까지나 픽션아닌가...

 

리뷰를 쓰기 얼마 전에 칸에서 좋은 소식이 왔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고 하는 즐거운 소식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정부의 무분별한 공권력 남용, 북핵 위기 등으로 우울한 시국에서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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