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을 위한 고전 독서토론 수업
오성주 지음 / 이비락 / 2024년 1월
평점 :
독서라는게 단지 그냥 책읽기로만 끝난다면 교양서나 고전을 완독했다는 기쁨만 가질 수 있다.
완독을 넘어서 책을 읽고 리뷰도 쓰고 토론도 하면서 본인이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관점을 접한다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처음 읽었을 때와 토론 수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은 많이 다를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읽었던 고전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나면서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알게 되고 역시 같은 책인데도 독자가 누구냐에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생각들이 나온다는 걸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영화한편을 봐도 누구는 수작이나고하지만 누구는 졸작이라고도 한다.
고전도 누구는 '역시 고전이야'라고할수도 있지만, 어떤 이는 '이런책을 고전이라고 읽으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다.
수많은 책들로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책을 읽기 쉽지많은 바쁜세상에 사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고전이라 알고 있는 소설이나 책을 통해 재미있는 독서토론을 한다면 조금은 더 책읽기가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역시 이 책을 선택한 계기가 초등 5학년 아들을 위해 읽어보게 됐다.
이 책의 작가 오성주님은 독서코칭교사로 학생들이 독서토론수업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하고 교재도 출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실제로 학생들과 토론수업을 했던 내용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다. 16가지 고전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고전은 나도 가장 좋아하는 소설중에 하나인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다.
어렸을 때 읽었던 어린왕자와 20대에 읽고, 또 지금의 내가 읽는 어린왕자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좋은 글귀들과 보아뱀, 장미꽃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때에 그 감정을 다시 떠오르게 만든다. 어렸을 때 동화느낌의 책이었다면 지금의 어린왕자는 조금은 난해하다.
두번째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이었던 느낌이 지금도 느껴진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레고리의 변신으로 여동생 그레테를 비롯한 가족들의 변화. 끝내 가족들을 위해 희생했던 그레고리는 가족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그레고리를 보면서 인생을 덧없음과 과연 내가 그레고리 가족이라면... 요즘 치매가 많은데 치매걸린 사람이 있는 가족들과 연관지어 본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그레고리를 예수님이랑 비교한다.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으로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외에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등 16가지 고전들이 다양한 생각들로 채워진다.
16가지 고전중에 읽어본 것도 있지만 아직 접하지 않은 작품도 5편이나 됐다. 읽어봤던 11편과 함께 아직 읽어보지 못한 5편도 함께 읽어봐야겠다.
가장 먼저 <어린왕자>를 읽고 아들과 토론을 해볼 계획이다.
아들이 읽은 <어린왕자>는 어떤 느낌일지 굉장히 기대가 된다.
여기에 나온 고전들이 초등 5학년 아들이 읽기 어려운 책도 읽기에 쉬운 책부터 도전하고, 같이 읽으려고 했던 독서토론수업 책은 여기 나온 고전들을 읽고나서 좀 더 큰 뒤에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청소년을위한고전독서토론수업, #독서토론수업, #청소년을위한책, #오성주, #독서토론, #감성바다, #리뷰, #책, #책좋사, #책좋아해, #독후감, #이비락, #고전독서토론, #어린왕자, #동물농장, #베니스의상인, #노인과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