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독서본능 - 책 읽기 고수 '파란여우'의 종횡무진 독서기
윤미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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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활동을 하는 책을 즐겨읽는 사람들 중에  "파란여우"라는 닉네임을 한두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온라인에서 파란여우님의 서평을 한두번 읽은 적이 있는데 참 서평을 잘  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파란여우가 자신의 본명으로 서평집을 출간했다.

5년간 1000여권의 책을 읽고 1000여권의 서평을 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년에 200여권이면 적어도 일주일에 4권은 봤다는 이야기인데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나 필요한 것들을 찾아보면서 읽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새해 초에는 일년에 100권 읽기에 도전하지만 일하면서 100권을 읽기란 정말 쉽지 않다. 물론 100권이상을 읽은 해도 있었지만, 작년에는 겨우 60권을 넘긴 정도다.

 

한국문학편, 외국문학편, 고전문학편 등 책을 총 9가지 주제로 나눠서 각 주제별로 120여권의 책들의 서평들이 들어 있다. 120여권의 책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을 찾아보니 40여권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읽었는데도 서평을 보니 당시에는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500여페이지에 달하는 다소 두꺼운 책인데도 부담스럽지 않게 술술 넘어간다. 서평집이기 때문에 구지 순서대로 읽지 않고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는게 오히려 즐거운 책읽기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같은 책을 보면서도 사람들에 따라 그날 기분에 따라 책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이 서평집을 보면서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서평의 수준을 넘어 선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기에 책으로도 출간됐겠지만...

서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책을 읽고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 줄거리 등을 주관적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기준이 있지는 않지만, 저자는 책을 읽고나서 책만 가지고 서평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저자와 시대상황과 더불어 다양한 방면의 내용들을 섭렵해서 서평을 써서 그런지 책 내용 외에 또 다른 앎의 즐거움을 더한다.

 

책을 읽다보면 책 속에 소개된 책들이나 시대, 작가, 기타 여러가지 것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책을 읽는 동안에는 궁금한 것들을 꼭 찾아본다거나, 나중에 읽어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막상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저자는 바로바로 실행에 옮겨서 궁금한 건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다양한 자료도 찾아서 자신의 것을 만드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깐깐한"이란 단어가 제목에 왜 들어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귀농을 해서 책과 함께 사는 저자가 조금은 부럽다.

아직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 도시 근교에 멋진 북카페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아직은 멀게만 느껴진다.

지금도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뛰면서 행복한 책읽기를 하는 여러사람들과 북카페에서 편안히 책을 읽으며 토론하는 날을 그려본다.

 

몇 년 전부터 우리 책카페에서 회원들이 함께하는 서평집을 발간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파란여우님의 서평집을 읽으니 우리 카페 서평집을 출간할 날이 왠지 기다려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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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싸부님 1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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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라는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된 책이 <들개>였다. 책 표지를 통해 접하게 된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졌다.

글을 쓰려고 칩거하지 않고 세상과 소통도 하고 방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러고 보니 표지의 작가님 사진도 예전의 도인이나 기인 같은 모습에서 분위기가 훨씬 자연스러워(?) 진 것 같다. 또 신세대들보다 더 신세대처럼 인터넷처럼 즐겨 사용하고 인터넷 용어로 의사소통하는데도 어렵지 않은 것을 보면 삼십대인 나 보다 더 젊은사람 같다.

<사부님 싸부님>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많이 들어봤다는 생각이 든다 했더니 80년대에 출간된 개정판이라고 한다. 20여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읽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올챙이를 통한 이외수식 우화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이 기호는 피해망상증 환자에게는 총구로 보이고, 배금주의자에게는 엽전으로 보이고, 안과의사에게는 눈알로 보이고, 사격선수에게는 과녁으로 보이고, 학생에게는 연필 뒤 꼭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호기심을 가진 하얀 올챙이와 함께 하얀 올챙이의 제자인 까만 올챙이 이렇게 두 마리의 올챙이가 등장한다.

하얀 올챙이는 바다에 대해 알기 위해 저수지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물고기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면서 저수지의 올챙이는 바다를 꿈꾸게 된다.

이외수 작가님의 부담스럽지 않고 재치있는 철학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만든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 사람들이 만화책인지 소설책인지하면서 평이 엇갈렸다고 한다.

이외수님의 새로운 글쓰기 작품으로 이외수이기에 가능한 작품이 아니었나한다. 활자들이 빡빡한 책 보다 오히려 그림과 함께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책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면서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도 이야기 했듯이 이 책을 구지 고정관념을 가지고 앞에서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2권의 다소 두꺼운 분량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2010년 경인년을 새롭게 맞이하며 처음 읽게 된 <사부님 싸부님>을 보면서 희망찬 한 해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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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맨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조동섭 옮김 / 그책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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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동성애 등 금기시 되어 오던 것들이 요즘에는 많이 개방적이게 된 것 같다. 일부 나라에서는 동성간의 결혼을합법화 한 곳들도 있고 방송이나 언론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동성애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싱글맨>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어떤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보내는 하루의 이야기라고 해서 이별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책을 펼쳐 들었다.

사 실 처음에는 주인공인 조지가 20대나 30대 초반의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오십대 후반의 남자로 동성애자이면서 대학교수를 하고 있는 약간은 보수적인 인물이었다. 예상외의 인물이라 사실 처음에는 책의 몰입도가 조금 떨어 졌다. 그런데 조금씩 읽어가면서 조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젊은 짐을 교통사로고 떠나 보내고 나서의 하루를 담담하면서도 애닮프게 그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복도며 집안을 돌아다니는 곳곳에서 연인 짐의 흔적을 느끼며 힘들어하던 조지는 친구 샬럿의 저녁 초대를 거절하고 강의를 위해 집을 나선다.

대학에서 그는 자신의 자신이 하고 싶은(어쩌면 작가가 하고 싶었을지도 모를) 소수집단에 관한 이야기로 열변을 한다.

학교 운동장에서 우연히 테니스를 치고 있는 두 젊은이들의 모습을 즐겁게 바라본다.

오후에는 자신의 연적이자 짐과 함께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는 도리스를 찾아간다.

저녁에는 식사약속을 거절했던 샬럿을 만나 함께 저녁을 먹는다. 오래된 친구 샬럿은은 자기 연민과 이성애적 충동으로 조지를 머뭇거리게 만들고, 젊은 대학생들을 보면서 중년을 넘어서 노년으로 가는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그날 밤 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제자 케니를 만나게 되고 조지의 집으로 향한다.


동성애라는 코드가 지금은 많이 양성화 되었지만 이 책이 출간될 당시만 하더라도 쉽지 않은 소재였을 것이다.

작가의 나이와 주인고 조지의 나이가 같은 58세인데 자각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조지의 시선에서 그리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과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싱글맨>에선 조지가 퀴어(게이,동성애자)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퀴어"라는 단어는 '기묘한,기분나쁜, 별난'등의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요즘에 많이 쓰는 "게이"라는 단어는 '명랑한, 쾌활한, 밝은' 등의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퀴어라는 단어를 묘사되는데 당시의 동성애자를 보는 시각과 연관성도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게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에는 동성애와 관련된 영화제인 퀴어 영화제라는 것도 있는데 다시 다소 부정적인 퀴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자신들의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한다.


사실 동성애자 이성애자를 떠나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다면 다들 힘들고 슬플 것이다.
헤어짐이라는 것이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야 좋겠지만, 볼 수 없는 곳으로 아주 떠나 보내버렸다면...
사 람은 저마다 이별에 대체하는 방식이 많이 틀리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별을 하는데 있어서는 처음 경험해본 사람이나 많이 해본 사람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얼마나 힘들고 가슴아픈 일이라는 것을 잘 알것이다. 그냥 아는 사람도 아니고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책은 사람들에 따라서 여러 느낌으로 다가 오겠지만 동성애나 이성애를 떠나서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내고 보내는 힘든 하루를 편안하게 따라 가면 좋을 것 같다.

옮긴이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지금 읽는 것고 10년 후에 읽는 것과는 느낌이 분명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지의 마음을 지금은 전부 이해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먼 훗날에는 공감이 가기도 애절함이 더 많이 느껴질 것 같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조지의 하루를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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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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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김려령의 <완득이>의 찬사를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이 책에 선뜻 손이 갔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왠지 심리학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전작이 굉장히 밝고 경쾌한 느낌이라고 들어서 그 비슷한류의 성장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작과는 다르게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재다.

 

거짓말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새빨간 거짓말을 비롯해, 선의의 거짓말, 착한 거짓말, 악한 거짓말 기타등등...

그렇다면 우아한 거짓말은 어떤 거짓말일까.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이 어떤 이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되어 죽음에 까지 갈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아한 거짓말>은 평범해 보이기만 했던 중학교 1학년이었던 열 네살 소녀 천지가 자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천지의 죽음으로 인해 천지의 지난 일상을 통해 천지의 주변인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한다.

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뭐든지 편하게 생각하는 쿨한 언니 만지,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 그리고 타인들이 볼 때 친하다고 느껴지는 화연, 친구 미라와 만지의 친구 미란, 초임선생님, 그리고 이사간 옆집에 사는 범상치 않은 아저씨.

만지는 동생의 추억을 더듬어 가다가 우연히 천지가 놓고 간 붉은 실타래에서 쪽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천지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또는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을 통해 나머지 4개의 실타래를 찾아간다.

천지와 가장 친했던(?) 화연은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천지를 이용하고, 천지가 사랑하고 함께 했던 언니와 엄마는 천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하고, 남들이 보기엔 전혀 걱정거리 없어보이는 조금은 내성적인 평범한 소녀라고만 생각했던 천지가 여러가지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음을 실타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준다.

 

왕따와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자살 등의 이야기들은 학교에서 일반화되어 버린 단어다.

언젠가부터 일본의 "이지매"라는 단어가 우리에게도 스며들면서 "왕따"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생기면서 왕따문제를 비롯한 학교폭력 문제들이 전면에 대두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지금처럼 "왕따"라고 명명하지 않았지만 우리 학창시절에도 분명히 왕따나 은따같은 아이들이 있었다.

단지 그냥 서로의 다른점을 이해해주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일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살을 앞 둔 천지에게 엄마나 언니 만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물론 따뜻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생각해주는 가슴 따뜻함이 베어 있는 한마디가 어쩌면 천지를 또 다른 아이들을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남들이 알아볼 정도로 데놓고 괴롭히는 아이들보다 화연이처럼 잘 해주는 것처럼 하면서 교묘하게 괴롭히는 그런 상대들이 소름끼치고 더 무서운것 같다.

천지를 이용하면서 아이들에게 가까이 가려했던 화연이 천지가 죽자 천지가 당한 것처럼 주위아이들에게 당하거나 천지가 없는 허전함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만지는 끔찍히도 싫은 화연을 보면서, 자신을 괴롭힌 화연을 용서한 천지를 생각하며 화연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화연을 붙잡아 준다.

시종일관 천지의 시선과 객관적인 시선에서 글을 써내려가는데 만지나 엄마의 시선에서 글을 써내려 갔다면 또 다른 느낌의 소설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천지가 그렇게도 싫어하던 자장면을 이사한 날 만지와 엄마가 먹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가 아니면 "아니요"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의 틀에서 사람들을 판단하려고 하는 경우들도 많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생김이 다르듯이 생각하는 거나 행동하는 것 또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이해해줄 때 조금은 편해지는 것 같다.

 

어쩌면 언론이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왕따 문제를 더 조장하고 있지는 않는지... 조금은 생각하게 만든다.

왕따를 당하거나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무관심한 채로 일관하거나 아이들의 시선이 아닌 어른들의 관점에서만 바라 본다면 끝없는 평행선만 긋다가 천지같은 아이가 또 나올지 모른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이름을 가진 천지와 화연과 만지가 있을 것이다.

사랑이나 미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 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가 우리에게 또 다른 천지를 살릴 기회를 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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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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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나 케이블을 보면 각 여러 분야에서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그런 방송들을 보면 간혹가다가 패자 부활전이 있기도 하지만 한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승부의 세계는 참으로 냉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성공을 향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게임이 아니라 한번에 실수로 인해 죽을 수도 있고,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만 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끔찍한 상상이 현실이 되어 벌어지고 있다.

여러 유명작가들이 극찬한 책이라는 궁금증과 함께 소재의 특이성과 스릴러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덕에 이 책을 펼쳐보게 됐다. 부록으로 따라온 새문양의 금장 책갈피도 마음에 든다.

 

폐허가 된 대륙에 미래의 도시인 판엠이 세워진다. 캐피톨을 중심으로해서 주변으로 13구역이 있다.캐피톨을 중심으로 노동을 하면서 조공을 받치는 일에 억압과 착취를 당하던 13구역 사람들이 캐피톨에게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을 진압한 캐피톨은 제일 심했던13구역을 초토화 시키고 반란의 댓가로 나머지 12구역 사람들에게 헝거게임이라는 무시무시한 게임을 해마다 벌여서 반란의 꿈을 꿀수 없게 만든다.

헝거게임은 12구역의 12~18세의 소년소녀들이 1명씩 총 24명이 참가해 1사람이 남을 때까지 죽고 죽이는 끔찍한 게임으로 이 게임은 전국으로 24시간 생중계 된다.

 

12구역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12구역에 사는 열 여섯의 캣니스는 어렸을 때 광부였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어린 동생 프림과 엄마를 책임지는 소녀 가장이다. 12세부터 추첨권이 1장 2장 늘어가는데 먹을거리와 추첨권을 바꿔서 이미 캣니스는 여러개가 들어 있다. 친구인 게일과 함께 금지된 사냥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가던 캣니스는 헝거게임 추첨이 있던 날 1장 밖에 들어 있지 않던 동생 프림이 뽑히자 자원하게 된다.

같은구역 소년은 자신의 어렸을 때 인상깊었던 빵가게 아들 피타가 뽑힌다.

이들은 게임에 투입되기 전 입어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했던 옷과 음식들 잠자리르 제공받게 되고 게임에 이기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들을 배우게 된다.

11구역엔 프림을 닮은 루와 힘이 센 스레쉬, 2구역의 카토와 클로브를 비롯한 24명의 조공인들이 헝거게임을 위해 경기장으로 가게 된다. 꼭 살아서 돌아오라는 동생 프림의 말을 뒤로하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12구역 23명을 모두 죽여야 되는 헝거게임을 시작한다.

과연 누가 최후의 1인이 될까?!

24명이 모두 적이 될 수도 있지만 적과의 연합을 하기도 하고, 끈끈한 우정을 쌓기도 하고, 사랑을 하기도 하면서 힘겨운 24시간 생중계되는 헝거게임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정도 사랑도 버리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후의 1인만이 승자였던 헝거게임 규칙이 바뀌면서 전세는 또 다른게 전개된다.

만만치 않은 두께의 책을 다 읽고나서 속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완결이 되지 않은 책을 잘 읽지 않는데 이 책의 2편은 2010년에 3편은 아직 미정이라는 말에 기운이 빠진다.

간만에 책에 푹 빠져서 읽은 것 같다.

유명작가들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절대 놓을 수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

 

헝거게임의 주체를 어른들이 아닌 10대아이들로 설정한 것은 순수함과 열정, 보호해야할 대상임에도 철저하게 버림받게 된 아이들을 통해 또 다른 사회의 이면을 이야기 하려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가진자, 권력자들이 힘없는자, 가난한 자에게 부릴 수 있는 무소불휘의 권력을 판엠에서 가감없이 보여준다.

헝거게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끝이 났는데 삼각관계와 더불어 캐피톨과 12구역 사람들과의 다음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본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 책이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는데 영화로는 어떻게 만들어질지도 기대된다.

 

이 책이 <배트 로얄>과 비교된다고 했는데 나는 아직 <배트 로얄>을 접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아주 오래전에 봤던 "짐 캐리"가 주연을 했던 <트루먼 쑈>가 생각이 났다.

물론 <트루먼 쑈>와 <헝거게임>의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인간의 삶을 좌지 우지 할 수 있다는 설정과 더불어, 커다란 세트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24시간 실시가 중계를 하는데 그 중계를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설정도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방관자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이 상황에 동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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