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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싸부님 1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평점 :
이외수라는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된 책이 <들개>였다. 책 표지를 통해 접하게 된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졌다.
글을 쓰려고 칩거하지 않고 세상과 소통도 하고 방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러고 보니 표지의 작가님 사진도 예전의 도인이나 기인 같은 모습에서 분위기가 훨씬 자연스러워(?) 진 것 같다. 또 신세대들보다 더 신세대처럼 인터넷처럼 즐겨 사용하고 인터넷 용어로 의사소통하는데도 어렵지 않은 것을 보면 삼십대인 나 보다 더 젊은사람 같다.
<사부님 싸부님>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많이 들어봤다는 생각이 든다 했더니 80년대에 출간된 개정판이라고 한다. 20여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읽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올챙이를 통한 이외수식 우화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이 기호는 피해망상증 환자에게는 총구로 보이고, 배금주의자에게는 엽전으로 보이고, 안과의사에게는 눈알로 보이고, 사격선수에게는 과녁으로 보이고, 학생에게는 연필 뒤 꼭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호기심을 가진 하얀 올챙이와 함께 하얀 올챙이의 제자인 까만 올챙이 이렇게 두 마리의 올챙이가 등장한다.
하얀 올챙이는 바다에 대해 알기 위해 저수지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물고기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면서 저수지의 올챙이는 바다를 꿈꾸게 된다.
이외수 작가님의 부담스럽지 않고 재치있는 철학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만든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 사람들이 만화책인지 소설책인지하면서 평이 엇갈렸다고 한다.
이외수님의 새로운 글쓰기 작품으로 이외수이기에 가능한 작품이 아니었나한다. 활자들이 빡빡한 책 보다 오히려 그림과 함께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책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면서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도 이야기 했듯이 이 책을 구지 고정관념을 가지고 앞에서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2권의 다소 두꺼운 분량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2010년 경인년을 새롭게 맞이하며 처음 읽게 된 <사부님 싸부님>을 보면서 희망찬 한 해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