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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 - 주방 너머에서 완성된 시간의 기록
박지영 외 지음 / 이든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의 여섯 세프가 전하는
오늘을 만든 어제의 시간들
우리나라는 ‘밥 먹었니?’라는 말이 인사로 쓰일 정도로
음식에 진심인 나라다. 당연히 맛과 요리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고 <한식대첩>, <냉장고를 부탁해>등과 같은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이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이 책 <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은 그 흐름 속에서
탄생한 최고의 히트 프로그램인 ‘흑백 요리사’에 출연했던
여섯 명의 셰프의 삶과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한 접시의 요리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그 치열한 인생 역정을 보게 된다.
요리에 관심을 갖게 만든 어릴 적 환경부터, 본격적으로
셰프를 꿈꾸게 된 계기, 그리고 도전과 꿈을 이룬 현재에
이르기까지.. 마치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6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기에 마치 셰프 한 명당
한 편의 영화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여섯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본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나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장면은 바로 18쪽에 등장하는
‘묵은 배추’ 관련 이야기였다. 한식의 대가 이영숙 셰프의 할머니는
소금에 오랫동안 숙성시킨 배추와 명태만으로 그야말로 밥도둑을
만들어내신다. 별다른 재료 없이도 최고의 맛을 이끌어내는
요리 명장의 모습이다!
129쪽에는 버섯에 매료된 이영숙 셰프가 직접 버섯 농장을
만들고 수확한 대량의 버섯으로 버섯 발효액과 버섯 묵을
만들어내는 장면도 대단히 흥미로웠다. 발품을 팔아 기어코
묵을 성공 해내는 것을 보고 그 집요한 탐구 정신에 감탄이
나올 뿐이었다. 직접 맛보고 싶은 발효액과 버섯 묵!
이외에도 이 책에는 각 셰프들의 치열한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엄격한 주방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초보 시절의 어처구니없었던 실수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그것은 바로 요리에 대한 집요할 정도의 열정과
남들보다 일찍 움직이는 성실함이었다. 물론 이들에게는
재능이 있었으나 재능보다 우선하는 열정과 성실함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요리도 결국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 아닐까?
실험과 창작을 거듭하면서 나만의 요리를 만들어가는
셰프들의 모습은 나만의 작품을 빚어내는 예술가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으로 맛보는 즐거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을 셰프의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어떻게 지금의 성공을
이루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아주 현장감 있게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치열한 인생 과정을 담은 재미있는 에세이를
읽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맛의 향연...이라는 말이
전혀 손색이 없는, 삶과 요리에 관한 에세이
<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