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 - 연결된 타인
고유진 지음 / 대영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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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표현은 다를 수 있어도

마음을 잇는 다리는 하나다.

다름을 껴안는 용기,

그곳에서 진짜 소통이 시작된다.

가족과의 소통이건 한 조직 내에서의 소통이건

사람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한 사회나 단체가 유연하게

굴러가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남들에게 공감을 잘하고 소통에 능한 사람이 있겠지만

나와 같은, 소통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배움이 필요한게 사실이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이라는

책은 특히 코로나 이후로 조금 더 개인화되고 파편화되어

소통이 힘들어진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다.

남자와 여자의 뇌 차이와 동서양 언어 기술의 차이

그리고 세대별 특징 분석을 통해서

우리가 서로 얼마나 다르고 비슷한지를 보여주며

공감과 소통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은 바로

저맥락 문화와 고맥락 문화라는 개념이었다.

서양은 직설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로 다 표현하는

저맥락 문화이고 동양은 소통이 이루어지는 맥락을 중요시하여

상대방 뜻을 미루어 짐작하는 고맥락 문화라고 한다.

우리나라같이 고맥락 문화에서는 디테일한 표현의 스피치 역량이

점점 퇴화된다고 하니 한국 사회에서 "눈치"를 많이 따지는 부분이 이해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특히 흥미롭고 도움이 부분은 바로 5장의 <대화법 소개>였다.

5장에서 소개되는 “스몰 토크”나 “공감 대화법”을 읽으면서

정말 쓸데없다고 여긴(?) 날씨 관련 이야기나 맛집 이야기가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결정적인 주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대화를 할 때 우선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고 잘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매끄러운 대화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 책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여긴 부분은 바로 6장 부모 자녀 공감 대화법 이었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MBTI를 활용한 대화법을 소개한다.

말하자면 한 가족이라도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과 성격 유형에 맞게 대화를

이끌어가자는 것이 저자의 요점인 것. 요즘 들어서 특히 자녀들과의 대화가

조금 힘들다는 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통법이 개인화된 이 시대에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책 <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은 두껍지는 않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소통법을 담고 있다.

글 사이사이 삽화가 적절하게 실려 있고 실제 대화법이

예시로 소개되므로 때때로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녀를 대할 때 고객을 대할 때,

그리고 처음 만난 분을 대할 때 각각 대화법이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때마다 미리 읽어주면 정말

큰 도움이 될만한 책 <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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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과 처형의 역사
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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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진이나 뉴스 기사를 통해서 외국의 감방 시설을 보게 되는데, 북유럽 감방 시설을 보고 말 그대로 감탄했었다. 쾌적한 원룸과 같은 곳이었는데,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 있고 독서나 음악 감상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점점 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죄수들의 복지를 신경 쓰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악독한 범죄자도 그런 대접을 받는다니 좀 불공평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한 사람은 똑같은 고통을 겪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읽게 된 책 <고문과 처형의 역사> 이 책은 고대 세계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재했거나 실재했을 것이라 의심되는 고문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기록에 따르면 정체가 분명치 않은 고문, 처형 기구라도 그 실재를 부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서술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너무 잔인한 고문 도구는 존재하지 않았기를 바라본다. 어쨌든 이 책은 글뿐만 아니라 고문 도구를 자세히 그린 삽화까지 동반되기에 읽으면서 직접 보는 과정을 통해서 고문의 역사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역사 드라마를 보면 고문 도구라고 하면 “곤장” 아니면 “주리 틀기” 정도인데, 유럽의 고문 도구들은 정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었다. ( 물론 우리나라에도 거열형 같은 것도 있긴 하지만 ) 작게는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도구에서부터 ( 테레지아 형법에 기록된 엄지손가락 분쇄기 ) 바퀴에 희생자를 묶고 굴려서 분쇄하는 형벌인 “처녀의 키스”와 같은 것들도 있었다. 전생에 내가 만일 중죄를 저지른 죄수였다면?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무시무시했고 옛날 사람들은 “처벌”에 있어서 만큼은 상상력이 풍부했지 않았나? 싶었다.

목차를 좀 살펴보면 제1장 <압, 타, 신, 굴, 조>에서부터 제6장 <일본의 고문과 형벌>로 끝이 나는데, TV에서 봤거나 책에서 읽었던 고문 도구의 자세한 사용법 등을 알 수 있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진짜 끔찍하다고 느낀 고문 도구는 바로 “철의 처녀”라는 것인데, 내부가 비어 있는 인형 형태의 관의 덮개에 쇠못이 잔뜩 박혀있다. 희생자를 넣고 문을 닫으면? 상상은 자유... 그리고 또 하나 끔찍한 것은 기원전 6세기에 만들어진 황동 황소 모형의 “팔라리스의 황소”인데, 희생자가 모형 안에 들어가 갇히게 되면 밑으로 불을 지펴서 희생자를 구워 죽이는 형태이다. 상상하기 싫은데 자꾸만 상상하게 된다..

고문 도구에 대한 소개 외에도 이 책에는 과거의 처벌 문화에 대해서 적어놓은 글들도 있는데 그중에서 “처형을 즐기는 민중과 차별받은 집행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처벌이 일종의 유희였음이 밝혀진다. 특히 중세 유럽의 경우에는 오락거리가 많지 않은 민중들이 나들이옷을 차려 입고 처형을 구경하러 나왔고 관람권이 판매되거나 노점이 들어서기도 했다고 하니, 지금보다는 좀 더 살벌한 시대였음은 분명하다. 역사소설을 읽다 보면 한 번씩 고문 장면을 마주치곤 한다. 작가들에게 타임머신이 있지 않은 이상, 이런 책들을 아마 참고하지 않았을까? 싶다. 도대체 옛날 죄인들은 이런 고문 도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왜 죄를 지었을까? 싶을 정도로 끔찍하고 잔인한 고문 도구를 생생하게 소개하는 있는 책 [고문과 처형의 역사]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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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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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습관적으로, 무심코 하는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바꿔라! 이 책 <관성 끊기>의 주된 메시지는 바로 집착을 끊고 패턴을 바꾸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부부 싸움을 하게 되는 과정과 얼마 전 그 연결고리를 끊어낸 사건이 생각났다. 남편은 사소한 일에 대해 2~3번 언급하는 버릇(즉, 잔소리꾼)이 있었는데, 내가 그 잔소리를 듣고 화를 내게 되면 부부 싸움이 발생하는 패턴이었다.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신랑에게 그가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잔소리를 그만해주기를 정중하게 요구했고 남편은 뭔가 깨달았는지 그 말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싸움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비로소 끊어진 느낌이었다.

내가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 <관성 끊기>는 처음부터 대단히 흥미로웠다. 우리가 흔히 겪는 문제들 – 우울증, 인간관계, 중독, 식이장애 등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주 쉬운 해결책을 이 책은 제시한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단순하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진 않겠지만) 다가와서 놀라웠다. 저자 빌 오한론은 말한다.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현재를 기대하는가?” 즉, 저자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문제를 해석하거나 치밀한 계획을 세우려고 집착하기보다는 지금과는 다른 행동을 해보라는 것, 즉 행동 패턴을 바꿔보라는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그는 이 책을 통해서 “해결 지향적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반복되어온 자신의 행동과 생각의 패턴을 관찰하고 이중 단 하나라도 바꿔보라는 것이다. 똑같이 행동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 이 책에는 어떻게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저자가 해결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는데, 예를 들면 심각한 우울증 때문에 학업과 삶에서 실패할 위험이 있는 여대생에게 그냥 동네를 산책해 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여대생은 우울할 때 원래 그랬던 것처럼 침대에 누워만 있다가 그냥 걷기 시작한 이후로 기분이 180도로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바뀌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실제 행동으로 들어감으로써 우울증을 해결이 되었다.

책 <관성 끊기>는 크게 3부로 이루어진다. 1부 <문제 대응 방식 바꾸기>에서는 패턴을 깨고 해결 지향적으로 행동하라는 내용이, 2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바꾸기>에는 주의 전환과 미래를 이용한 해결법이, 3부 <해결 지향적 접근법 구체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해결 지향적 접근법을 인생의 특정 영역에 적용하는 방법이 실려있다. 한마디로 내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꿀 수 있게 해주고 부정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맞춘, 말하자면 원인을 분석하기보다는 행동으로서 변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바로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행동하라”였던 것 같다. 나의 경우 내 성격상 내면에서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계획들을 실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에서도 한 남자가 사업을 고민하면서도 극단적으로 몰려오는 부정적 감정 때문에 망설이는 사례가 나온다. 결국 그는 저자와 불행한 감정을 느낄 때마다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실천하기로 약속하고 단계를 밟는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동하라”는 것이다. 감정에만 집착하지 말고.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하지만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 책 <관성 끊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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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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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갱년기를 맞이하게 된다. 나는 그동안 주위에서 갱년기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왔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얼굴에 열이 오른다던가, 밤에 너무 더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던가, 아니면 머리카락이 뭉텅이 빠진다는 등등.. 그래서 이미 갱년기를 경험해 본 선배의 지혜로운 갱년기 극복 법을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책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을 쓴 박젬마 저자는 현재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다. 살고 있는 장소가 제주도라는 것과 농부의 아내라는 점이 매우 부러웠다. 그뿐 아니라 저자는 삶에 불편을 줄 수 있는 갱년기를 다시 성장하는 기회의 시간으로 바꾸는 법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이 책은 총 5장인데 1장 <갱년기가 찾아왔다>에서 5장 <갱년기 덕분에 나로 산다>로 이어진다.

이 책은 갱년기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의 방문이 시작되면서 당황하는 저자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그녀가 이 갱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아주 재미있게 펼쳐진다. 원형 탈모가 갑자기 생기거나 얼굴에 열꽃이 피고 무릎이 저리는 등등... 그러나 그녀는 보람찬 일을 하면서 갱년기를 극복한다. <2장 갱년기 덕분에 깨달았다>에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책 읽기 봉사를 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저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3장 갱년기 덕분에 시작했다>의 글에는 갱년기 덕분에 시작한 운동과 음식 잘 챙겨 먹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운동의 경우는 근력 운동은 필수이기에 그룹 운동을 통해 줌바를 배우고 플라잉 요가를 했다는 저자. 처음에는 해먹 타고 올라가는 것도 어려워했던 저자가 통증의 묘한 매력을 느끼며 운동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즐거워 보였다. 그리고 이 장을 통해서 <제주 식탁>과 <문숙의 자연식>과 같은 참고 서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갱년기를 맞으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나이 먹어 당연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이제는 생활습관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몸이 보내는 신호라 생각하고, 운동과 식습관 등 일상생활습관을 재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바꿔보기로 했다.” - 29쪽 -

갱년기가 얼마나 힘든지, 이 시기를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등등의 이야기를 예상했건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내 예상을 훨씬 벗어나는 것들이었다. 좋은 의미에서 그렇다. 저자 박젬마씨는 이 책의 부제목인 “유쾌하고 슬기로운 갱년기 사용법”을 정말 제대로 아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늦게 시작한 독서 리뷰의 기쁨, 몸에 좋은 식습관, 아침에 20분 더 일찍 일어나기, 명상의 즐거움 등등 갱년기가 아니더라도 따라서 실천하면 좋을 생활 습관을 배우게 되었다. 아주 강력한 멘탈의 소유자인 저자 박젬마의 책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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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예보 -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아홉 명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사용법
윤홍균 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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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허기, 중독, 트라우마, 성취 강박....

번아웃 사회에서 치이고 상처받는 우리들

당신의 하루를 걱정하는 아홉 명 정신과 의사가 전하는

오늘날 우리 마음 차트

겉으로만 보기에는 화려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한국 사회 그러나 우리는 과연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성숙함을 이루고 있을까? 책 <마음 예보>에서는 정신 건강 분야의 전문가 9명이 모여서 현재 한국인들과 한국 사회 전체가 겪고 있는 정신적 문제를 매우 깊이 있고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그들이 쓴 총 9편의 글은 매우 전문적이긴 하지만 나같이 평범한 독자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용이 매우 알차다. 정신적 문제에 대한 이론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담당했던 환자들의 실제 케이스가 다루어지므로 현시대를 반영하는 생생함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분야는 매우 다양한데 외로움과 같은 정서적 허기에서부터 불안 장애를 다루는 글 그리고 잘못된 결혼과 자녀 교육에서 비롯되는 정신적인 문제와 트라우마로 인한 폭력과 분노 범죄까지..... 마치 한국이라는 사회가 겪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를 다 들고나온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던 부분은 우선 ADHD에 대한 글이다. SNS에서 떠도는 글을 보고 내가 혹시 성인 ADHD가 아닌가 고민했었다. 평소에 건망증이 매우 심하고 방 정리를 못하는 나.. 그러나 2장 <ADHD 권하는 사회>에 따르면, ADHD 환자들의 증상, 심한 건망증이나 산만함의 이유는 스트레스나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 등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하여 한시름을 덜 수 있었다.

7장 <방치된 트라우마가 만들어내는 어떤 폭력>도 흥미로웠다. 이 장은 개인의 정신적 문제가 어떻게 범죄나 사회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아주 어릴 적에 동네 오빠들에게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던 A라는 소녀. 그녀는 중학교에 가서는 친구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문제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 소녀의 경우 우선 부모의 방임과 지속적인 성폭력이 아이의 인지 기능과 감정 기능에 영향을 주었고 결국 자신의 행동이 범죄인 줄 구분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해자를 구분할 수 없게 되는 사건이 아주 많다고 한다.

세상에 감기 한 번 걸려보지 않은 사람이 없듯, 마음도 한 번쯤은 아프고 흔들릴 수 있다. 우리는 몸의 통증에는 민감하지만 마음의 이상 신호에는 그저 "괜찮겠지"라고 넘겨버린다. 책 <마음 예보>는 그런 우리에게 지금의 상태를 잘 짚어보고 돌보기를 당부한다. 정신 건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9인의 필자들은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여러 케이스 등을 제시하며 우리가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과연 나는 내 마음의 날씨를 잘 알고 있을까? 자신의 정신 건강은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법! 정신 건강에 관심이 많은 모든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마음 예보>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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