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예보 -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아홉 명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사용법
윤홍균 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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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허기, 중독, 트라우마, 성취 강박....

번아웃 사회에서 치이고 상처받는 우리들

당신의 하루를 걱정하는 아홉 명 정신과 의사가 전하는

오늘날 우리 마음 차트

겉으로만 보기에는 화려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한국 사회 그러나 우리는 과연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성숙함을 이루고 있을까? 책 <마음 예보>에서는 정신 건강 분야의 전문가 9명이 모여서 현재 한국인들과 한국 사회 전체가 겪고 있는 정신적 문제를 매우 깊이 있고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그들이 쓴 총 9편의 글은 매우 전문적이긴 하지만 나같이 평범한 독자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용이 매우 알차다. 정신적 문제에 대한 이론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담당했던 환자들의 실제 케이스가 다루어지므로 현시대를 반영하는 생생함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분야는 매우 다양한데 외로움과 같은 정서적 허기에서부터 불안 장애를 다루는 글 그리고 잘못된 결혼과 자녀 교육에서 비롯되는 정신적인 문제와 트라우마로 인한 폭력과 분노 범죄까지..... 마치 한국이라는 사회가 겪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를 다 들고나온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던 부분은 우선 ADHD에 대한 글이다. SNS에서 떠도는 글을 보고 내가 혹시 성인 ADHD가 아닌가 고민했었다. 평소에 건망증이 매우 심하고 방 정리를 못하는 나.. 그러나 2장 <ADHD 권하는 사회>에 따르면, ADHD 환자들의 증상, 심한 건망증이나 산만함의 이유는 스트레스나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 등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하여 한시름을 덜 수 있었다.

7장 <방치된 트라우마가 만들어내는 어떤 폭력>도 흥미로웠다. 이 장은 개인의 정신적 문제가 어떻게 범죄나 사회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아주 어릴 적에 동네 오빠들에게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던 A라는 소녀. 그녀는 중학교에 가서는 친구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문제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 소녀의 경우 우선 부모의 방임과 지속적인 성폭력이 아이의 인지 기능과 감정 기능에 영향을 주었고 결국 자신의 행동이 범죄인 줄 구분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해자를 구분할 수 없게 되는 사건이 아주 많다고 한다.

세상에 감기 한 번 걸려보지 않은 사람이 없듯, 마음도 한 번쯤은 아프고 흔들릴 수 있다. 우리는 몸의 통증에는 민감하지만 마음의 이상 신호에는 그저 "괜찮겠지"라고 넘겨버린다. 책 <마음 예보>는 그런 우리에게 지금의 상태를 잘 짚어보고 돌보기를 당부한다. 정신 건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9인의 필자들은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여러 케이스 등을 제시하며 우리가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과연 나는 내 마음의 날씨를 잘 알고 있을까? 자신의 정신 건강은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법! 정신 건강에 관심이 많은 모든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마음 예보>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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