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 - 500억 자산가가 남긴 마지막 유산
타짱 지음, 박선영 옮김 / 큰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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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힘으로 돈을 불려 나가는 투자의 지혜를 담았다.

인구수는 줄어가고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 우리는 자산을 어떤 식으로 지켜내고 

어떤 식으로 불려나가야만 할까?


최근 정권이 바뀐 후 코스피가 대폭 상승하는 등 

주식 시장이 보다 활성화된 상황이다. 몇 년 전 특정 분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맛본 적이 있지만 나는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주식에 대해서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점에서 만나게 된 책 <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

저자 타짱씨는 원래는 마취과 의사인데 바쁜 의료인의 삶

틈틈이 꼼꼼하게 기업 분석을 해가면서 30년간 투자자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성공의 기쁨도 무색하게,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아서

현재 투병 중인 상태이고, 이 책은 이후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서 유언장 대신에 쓴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두 딸

에게 남길 생존 매뉴얼이다. 그런 책이니 저자의 진정성 하나는

틀림없다.


이 책은 우선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이 부분이 꽤 재미있는 게

주식 투자 서적에서 좀처럼 기대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이 펼쳐지기 때문. 의사 국가고시에서 떨어졌던 충격적인 사건부터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억대 부자가 된 일 등등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중간부터는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치주를 찾는 법”에 대한 내용이 펼쳐진다. 가치주는 자산가치주, 수익가치주, 

시클리컬 가치주 등 으로 나뉠 수 있는데, 각각의 특징과 

그러한 주식을 찾는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언제 팔아야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가 

아주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되고 있다.


이 책은 투자 방법도 방법이지만 주식을 할 때 지켜야 할 투자자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감정은 투자의 가장 큰 적이다, 투자는 장기 복리의 싸움, 

위기 속에서도 원칙을 지킨다 등등 주식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태도를 

우선 장착할 것을 말하는 듯. 진짜 공감 가는 대목!


자신의 아이들에게 남기는 유언서처럼 작성된 투자서라

그런지 주식 투자라는 광범위한 분야를 굉장히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고 

느껴진 책 <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기초 체력을 단련시켜 주는 훈련서가 될 것이고 

변동하는 시장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다보면 손을 놨던 주식 투자를 다시 읽어보게 만드는 재밌고 유익한 투자서

<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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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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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도 나랑 같잖아요. 왜 날 그런 눈으로 봐요?"

먹잇감을 노리며 나무 그늘 속을 어슬렁거리는 야수들.. 

이 책에 나오는 몇몇 인물들은 그 야수들을 닮았다.

보통의 인간보다 좀 더 본능적이고 야생성을 가진 존재들..


이 책 <얼굴들>은 우리가 흔히 사이코패스라 부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광심은 어릴 적 연쇄 살인범의 손아귀에서 

남동생을 구해냈다.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주도라는 작은 섬으로 

경찰과 함께 달려간 아버지는 광심이 아니라 범인으로부터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게 된다.


이후 광심의 살기 어린 눈빛을 걱정하던 아버지는 

책을 권유하는 등 광심을 정상적인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광심은 경찰이 된다. 보통 사람과 다른 감정의 온도를 가진 광심에게 

어쩌면 가장 맞는 직업일지도...


그러던 어느 날 광심은 베테랑 형사인 옥호의 소개로 

해환이라는 작가를 만나게 되고, 마치 자신을 꿰뚫어 보는 듯한 

그의 눈빛에 불편을 느끼게 되는데...


과연 사이코패스는 태어나는 것인가? 혹은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 책 <얼굴들>은 시종일관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의 재미 포인트는 바로 몇몇 인물들이 숨기고 있는, 

혹은 그들과 관련된 미스터리한 비밀들..


사람을 일체 만나지 않고 숨어 지내며 팔과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듯한 

작가 해환이 품고 있는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광심이 출동했던 사건 현장에서 죽은 채 발견된 남자의 사망 원인은 

자살이 맞는 것일까? 철두철미한 광심이 그에게 권총을 빼앗긴 이유는?


이 책 <얼굴들>은 이렇게 독자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몇몇 미스터리를 끌고 나가면서 한 여대생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광심과 내내 함께한다. 그러나 광심은 이 사건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을 발견한다. 마치 애초에 맞지 않는 퍼즐 조각을 들고 있는 기분...


결국 자신을 꿰뚫어 보는 눈빛을 가진 작가 해환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광심... 

과연 그들은 여대생 실종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겉으로만 봤을 때는 매우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은 가면을 쓴 채 그런 식으로 연기를 해왔던 것.. 

이 책 <얼굴들>은 그렇게 위선의 껍데기를 덮어쓴 채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추적하고 진실을 밝히려 애쓰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가제본이라서 책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진 않지만 

적은 페이지로도 매우 흥미진진한 범죄 스릴러 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출간 즉시 꼭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던 책 <얼굴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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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대신 라면 - 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원도 지음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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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대신 라면” 이라는 제목은꿈은 많아도

현실은 빈곤하기 짝이 없던 청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렇듯 음식이라는 것은 “기억” 혹은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이 책 <눈물 대신 라면>는 바로 그러한 이야기

를 들려준다


저자 원도씨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8년간 경찰로 일했으나 자비로 출판한 책이 히트작이

되고 이후로도 책의 출간이 이어지면서 아예 전업 작가로

삶의 진로를 변경한 상황. 마치 수타 짜장면의 면발처럼

탄탄하고 쫄깃한 글솜씨를 보니, 어쩌면 이게 운명이었던 듯!


이 책에는 특히 한국인이라면 매일 먹다시피 하는 

( 혹은 환장하는 ㅋㅋ ) 친숙한 음식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조개 미역국의 시원함과 

김밥의 고소함을 따라가다보면 엄마에게 서운했던 마음과

아찔한 시험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 내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거나 공감되었던

부분을 말하자면, 앞서 언급했던 김밥 그리고 짜장면 이야기였다.


저자는 장애를 가진 오빠를 24시간 밀착 케어 하느라

바빴던 엄마가 소풍이나 기념일에 한번도 김밥을 싸주지

않아서 서운했던 마음을 토로한다.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 있는 법... 하지만 자식의 입장은 또 다르다.

서운함은 있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기는 글..


“그 시절 엄마가 싼 김밥이 먹고 싶다. 못생기고 옆구리가

터져도 늘 입안 가득했던 엄마의 김밥, 부족한 가족이지만

함께라서 그저 웃을 수 있었던 주말의 맛.” -33쪽-


그리고 짜장면의 경우, 저자는 경상도 본가를 떠나서

드디어 서울에 입성한 그날의 강렬했던 기억을 떠올리는데

다들 알다시피 새로 이사를 하게 되면 마치 통과의례처럼

먹게 되는 음식이 바로 짜장면이다. 저자는 홀로서기의

감개무량함을 느끼면서 짜장면을 먹는데, 이 장면에서

내가 처음 독립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같이 울었다.


“양파처럼 세상살이에 들들 볶인 나의 삶고,

언젠가 잘 볶인 양파처럼 달콤해질 거란 희망을

갖게 하는 게, 그게 짜장면의 힘이었다.” -43쪽-


우리 한국인만큼 음식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을까?

원도 저자가 맛있게 양념해서 내놓은 책 <눈물 대신 라면>은

생생한 음식에 대한 묘사뿐 아니라 독자의 눈물과 콧물을

쏙 빼는 다정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조개전골, 라면, 해장국 등등 읽다보면 생생한 묘사

덕분에 배는 고파지는 반면 그녀가 펼치는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경험담 덕분에 마음은 꽉 차는 느낌.


혹시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독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저자의 위로를 듣고 싶다면?

<눈물 대신 라면>을 적극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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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의 섬 - 불을 품은 소년
TJ 클룬 지음, 이민희 옮김 / 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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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깔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해”


다수의 삶과 다르게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혐오와 차별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 노력하지 않고 

억압하고 통제하려 하는 눈길들...


책 <모든 빛의 섬>은 그런 힘에 맞서는 강력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아서...... 어느덧 중년에 접어든 그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러나 여전히 학대의 기억으로 점철된 

섬 “마르시아스”로 돌아온다. 비록 트라우마를 안겨준 섬이지만 

아서는 이제 이곳에서 연인과 함께 마법을 부리는 7명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본다.


그러나 마법의 힘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정부 소속 공무원들은 

아서의 사생활을 문제 삼을 뿐 아니라 마법을 쓰는 아이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제기하며 섬을 조사하겠다는 위협을 하기 시작하는데...


인간과 괴물의 경계에 있지만 최고의 웃음과 따뜻함을 

선사하는 7명의 아이들...


지구 파괴가 꿈이지만 잠옷도 사랑하는 루시(퍼)

우울하지만 사랑스러운 정원 노움 탈리아

여리지만 강인한 숲의 정령 피와 단추에 집착하는 와이번 시어도어, 

연체동물을 닮았으니 최고의 호텔 직원인 천시와

속 깊은 샐.. 그리고 순수함 그 자체인 설인 데이비드


정신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장난꾸러기들이지만 아서와

라이너스를 향한 그들의 사랑은 깊고 지극하다!


그러나 여전히 끝나지 않는 빌런들의 괴롭힘..

그들은 과연 사악한 조사관인 마블모 씨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기득권층이 흔히 쓰는 수법 – 두려움을 조장하고 

검열이라는 무기로 통제하려는 수법 –으로 틀에 갇히려 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억압하는 상황을 이 책을 통해서 잘 보여준다.


하지만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아는 진짜 어른들, 

아서와 라이너스 그리고 조이와 헬렌은 이 버려지고 상처받은 

괴짜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 특히 남의 상처를 감싸는 데만 

익숙했던 아서는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사랑을 주고 또 사랑받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인간을 닮지 않았다고? 인간처럼 살지 않는다고?

그러나 이들에게는 환상적인 마법과 서로를 굳건하게 지키는

연대감이 있다. 다양한 감정의 색깔이 있지만 특히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책 <모든 빛의 섬>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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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 - 박지훈 독서 에세이
박지훈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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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직업'이었지만

결국 '삶의 방식'이 되었다


일간지 출판 담당 기자로 일하던 시절,

일렁이는 세상 속에서 붙잡은 아른거리는 문장들


책을 좋아하고 책 속에 빠져든 채 살고 싶어 하는 이 세상의

모든 책벌레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 책 꼭 읽어야 합니다."

책들을 논하는 독서 에세이들은 많지만 이 책은 뭔가

특별한 지점이 있다. 좋아하는 책들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목소리에 열정이 있고 뜨겁다. 그 진정성이 돋보인다.


서평 책이나 독서 에세이를 읽는 이유는 한 권의 책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신문사 기자 생활을 오래 한

박지훈 님의 독서 에세이 <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 의 글들은 

상당히 깊이 있고 날카롭다. 하나의 책을 두고 펼쳐지는 지식의 향연이 

다채롭다. 비슷한 주제를 가진 다른 서적이 소개되고 솔

직 담백하게 고백하는 그의 경험도 재미있다.


책에 대한 감상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동화책 <엄마가 물고기를 낳았어>를 소개하는 글에 

<엄마의 말뚝>과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속 이야기들이

등장하며, 저자가 <엄마가 물고기를 낳았어>에서 느꼈던

감동 포인트와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동화책을 굳이 찾아서 읽고 싶다고 느낀 적은 이번이 처음인 듯...


저자는 책을 소개하다가 본인의 경험을 살짝 곁들인다.

예를 들어서 120쪽 존 파웰의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라는 책을

 이야기하다가 저자는 청소년기에 고독을 달래주던 음악과 

대학 시절 통기타 동아리에서 느꼈던 음악에 대한 순수했던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런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 덕분에 글에 

더욱더 "공감"을 잘할 수 있었다.


독서 에세이가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다가오기는 처음인 것 같다. 

마치 수다스럽지만 박학다식한 옆집 오빠가 그동안 묵혀놨던 

지식들을 펼쳐놓는 파티에 초대된 것 같기도 하고,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맛과 향기 그리고 질감까지 풍부한 진미를 맛본 기분...


책을 사랑하는 사람... 책이 곧 삶이 되어버린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글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독서 에세이 

<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읽다 보면 

흙 속에 감추어져 있던 진주 같은 책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 

세상 모든 책벌레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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