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과 개 - 훈자와 세상 끝 책방의 친구들
루스 쇼 지음, 신정은 옮김 / 그림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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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세상의 모든 개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인류와 오랫동안 역사를 함께 해왔고 여전히 충직한 친구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반려견들. 이 책 <책방과 개>는 저자인 루스 쇼가 뉴질랜드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동안 만나게 된 다양한 반려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인간과 동물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때 어떤 좋은 효과가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너무나 귀엽고 너무나 따뜻하게 다가왔던 책 <책방과 개> 안으로 고고!!

<책방과 개>는 우선 루스의 반려견인 "훈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매우 온순한 독일셰퍼드인 훈자는 현장 청소년 복지사로 일하는 루스와 함께 위기에 빠진 청소년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자면 청소년들이 속한 갱단들이 일촉즉발의 충돌 사태를 맞닥뜨렸을 때, 마치 경찰견인 것처럼 나타나 충돌을 막는다. 이뿐만 아니라 약물 중독에 걸린 브렛과 함께 약물 중독자 모임에 참여하고 생모의 무덤을 방문할 예정인 비키를 응원차 그 길에 함께 한다.

"훈자"의 에피소드를 읽고 있노라니 특수한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동물과 함께 할 때 치료 효과가 높다는 글을 읽었던 것이 생각났다. 어쩌면 한없이 베풀고 계산하지 않는 동물들의 애정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독일셰퍼드지만 너무 착하고 온순한 훈자의 활약은 계속된다!!

그러나 이 책에는 훈자 외에 정말 다양한 개들이 등장한다. 개성과 외모도 각각이고 품고 있는 에피소드들도 다양한 존재들. 예를 들어 헝가리 비즐라 종인 넬슨은 아이들을 책방으로 끌어당기는 자석과 같은 존재이고 온화한 성격으로 유명한 버니즈 마운틱 독인 투이는 학교로 출석하며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그 곁에서 함께 듣는 역할을 맡는다.

<책방과 개>의 특징은 사람과 동물의 삶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움"과 "공동체 의식"을 다룬다는 점이다. 주인공들 이야기뿐 아니라 집사들의 삶도 다루어지면서 뭔가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엿본 느낌이다. 자연 친화적인 뉴질랜드 사회를 배경으로 둔 책이라 그런지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직 서로를 향한 애정과 깊은 신뢰만이 느껴질 뿐.....

책을 좋아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책인 <책방과 개> 특히 반려견에 빠져있는 어린이 혹은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체에, 정말 다양한 종류의 개들이 소개된다. 세상에 천사가 필요해서 하느님이 개들을 내려보낸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정말 사랑스럽고 착한 반려견들의 이야기 <책방과 개>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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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다 2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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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왜... 네가 아니지?"

치매로 인해서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는 고모가 소희에게 내뱉은

저 문장 하나만으로도 소설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설명될 수 있는

<누가, 있다> 2권. 1권이 끝날 무렵, 더 이상 지낼 곳이 없어진 소희는

고모가 남긴 건물에 월세를 얻게 되면서 설명이 힘든 이상한 현상들을

겪게 된다.

자신을 해고한 회사에서 일을 맡겼다는 환상을 겪게 되고

다용도실에서 어른거리는 귀신을 목격하게 되는 소희

결국 연락이 되지 않는 소희를 찾아온 남자친구 도진과

베프 혜리 그리고 엄마 친구 김향 이모가 어떤 무당과 함께

소희의 월셋집을 찾게 되면서 일단 소희가 겪는 이상한 상황이 일단락된다.

<누가, 있다> 1권에서 소희는 임씨 가문이라는 불길하기 짝이 없는

거미줄 안으로 제 발로 걸어들어간 먹이였다. 그러나 2권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모두들 감추고 있던 가문의 비밀이 수면 위로

조금씩 드러나게 되면서 당하기만 했던 소희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

무당의 도움으로 벽지 속에 붙여져 있던 소름 끼치는 부적들을 떼어내고

소희의 집에 가득 들어차있던 잡귀들을 쫓아버린 상황... 그런데

무당의 입으로 들은 사실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소희가 머물고 있던 2층 집은 사실 "염매" 즉,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무속의 한 의식이 벌어졌던 곳. 도대체 고모는 어떤 사람이었던 것일까?

혼란을 겪었던 탓인지 영안이 트이면서 소희는 검은 형체를

보게 되고, 꿈에서 자신을 부르는 무시무시한 목소리를 듣는다.

무당의 도움을 받아서 잠시 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소희는 자꾸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어두운 그림자를 느끼게 되는데....

결국 할아버지가 계시던 땅을 찾고 동네 사람들에게 가족에 대해 묻는 등

본격적으로 가문의 과거를 역추적하기 시작하는 소희...

그녀가 마주하게 될 충격적인 진실..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까?

<누가, 있다>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주제와

한국의 전통, 무속 신앙을 절묘하게 잘 섞어서 만들어진

명품 오컬트 소설이다. 신내림을 거부하고 다른 이에게 넘기기

위해서 벌이는 음모와 모략... 그것도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할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서 더욱더 기가 막히는 상황!!

1권에서 여러 떡밥이 뿌려지면서 천천히 빌드업된 이야기는

2권에서 그 떡밥들이 고스란히 회수가 되면서 조금씩

퍼즐이 완성이 되어간다. 집안이 감추고 있던 끔찍한 비밀이

드러나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강력한 힘들의 대결...

책 <누가, 있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가 선사하는

재미와 한국을 대표하는 무속 신앙의 신비로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명품 오컬트 소설이다. 다른 소설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매우 현장감 넘치는 무속 신앙 속 의식과 무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 소설 <누가, 있다>

무속 신앙에 관심이 많고 제대로 쓰인 오컬트 장르의 소설을

읽고 싶어 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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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다 1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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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상속받은 집에 감춰진 가문의 비밀,

그리고 시작된 악몽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은 이후에도 여전히 귓가에 찢어지는 고라니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소설 <누가, 있다>는 몇 대 째 이어지는 한 집안의 숨겨진 비밀을 다루는 매우 한국적인 오컬트 장르인데, 이야기 전반에 매우 불길하고 음습한 기운이 흐른다.

독서 와중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공포"가 대단하달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늘함과 긴장감이 대박인 소설... 그리고 자꾸만 뒷부분이 궁금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주인공 소희는 엄마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신에게 친척이 있었고 돌아가신 고모가 그녀 앞으로 유산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왕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다소 외롭게 커온 소희.. 그녀는 자신에게 사촌 오빠와 언니들이 생겼다는 사실이 반가웠고 유산보다는 그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던 상황...

총 5명의 친척 언니, 오빠들 중에서 1명은 유산을 포기하고 소희 포함 합계 5명이 받게 되었는데 ,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모는 유산을 받을 경우, 시골집에서 반드시 일정 기간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엄마의 장례식 때문에 회사를 빠져야 했던 소희는 또 휴가를 내는 게 꺼려졌지만 사촌들의 성화로 결국 가기로 약속하고 아프다는 핑계로 5일간 회사에 병가를 내고 시골집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소설 <누가, 있다>은 총 2권인데, 1권의 경우 주인공 소희가 고모가 남긴 유산과 다시 만난 친척들이라는 기묘하고 불길한 유니버스로 빠져들게 되는 상황이 전개된다. 1권에서 독자들은 모든 것이 낯설게 다가오는 소희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갈수록 이상하게 구는 친척들과 폐가를 방불케하는 쓰러져가는 시골집

그리고 물어도 대답 없는 이상한 이웃들이 사는 산골 동네.

도대체 고모가 유산의 조건으로 시골집에서 머물기를 내건 이유는 뭘까? 창고 뒤에서 몰래 자기들끼리만 쑥덕거리던 사촌 언니들과 밤마다 마치 비명을 지르듯 울어대던 고라니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누가, 있다>의 1권은 주인공 임소희는 어쩔 수 없이 함께 하게 된 가문의 어두운 비밀 속으로 독자들을 이끄는데, 마치 늪 속으로 빠져들듯, 의지에 상관없이 천천히 빠져든다.

아직 20대이기에 어리고 순진한 소희.. 살아생전 엄마가 친척과 왕래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을 듯.. 갑자기 그녀 앞에 떨어진 많은 유산.. 그러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공짜는 없는 법. 속담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1권은 묻혀있는 비밀이 어마어마하다는 암시를 준다.

자기도 모르게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는 오컬트 소설 <누가, 있다> 1편! 그러나 밤에는 절대로 읽지 않기를 추천한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니까....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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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맞추는 소설 - 개와 고양이와 새와 그리고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김금희 외 지음, 김선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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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에게 “동물”이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가족 이상으로 소중한 반려동물일 수 있고

길냥이를 싫어하거나 가축의 질병을 관리해야 할 공무원에겐

귀찮은 존재 그 이상도 이 이하도 아닐 것이다.


이 책 < 눈 맞추는 소설 >은 이렇듯 “동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다루는데, 각 단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때로는 울컥하는 감동을 느꼈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마주하기도 했다. 재미도 있지만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단편들 속으로 뿅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 김금희 작가의 <당신 개 좀 안아 봐도 될까요> 와 임선우 작가의 <초록 고래가 있는 방 > 아마도 두 작품 다 “상실감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나 싶다. 너무나 공감 가는 포인트가 많았다.


김금희 작가의 <당신 개 좀 안아 봐도 될까요>에서 주인공 세미는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고, 마치 정글과도 같았던 회사 생활로 인해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달래줬던 반려견 설기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서 엄청난 상실감에 시달린다.


예비(?) 남자친구의 권고로 과거 인연들과 그들의 반려견들을 만나

껴안거나 대화를 하는 등 소통을 하면서 서서히 늪과 같은 상실감에서

빠져나오게 되는 세미... 내가 집사라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울컥하면서 읽었던 이야기.


임선우 작가의 <초록 고래가 있는 방 >에서 시나리오 작가였던 도연은 

<초록 고래>라는 영화의 연출을 처음으로 맡게 된다. 

그러나 너무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후 트라우마를 겪게 된 

도연은 이후 매일을 술에 의존하면서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위층에서 누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도연은

위층에 올라갔다가 말하는 낙타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그녀는 그 집 주인인데, 남편이 죽고 나서 여러 번 자살 시도 끝에

어느 날 낙타로 변해있었다고.... 낙타가 된 유미 씨의 글을 읽고 

그녀의 “다정한 감시” (?) 를 받는 와중에 어느덧 도경은 마음속에 스며드는 

깊고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되는데...


이 두 편 외에 다른 작품들도 너무 좋았다. 특히 서이제 작가의 작품

<두개골의 안과 밖>은 오직 이익의 관점에서만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잔혹함을

다루는 듯. 굉장히 섬뜩하게 잘 표현했다. 장은진 작가의 <파수꾼>은

가끔은 동물이 인간을 지켜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단순하지만

명료한 어조로 전달한다.


김종광 작가의 <산후조리>는 끝까지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을..., 황정은 작가의 <묘씨생>은 거리를 떠돌며 사는 존재의 슬픔을..,

천선란 작가의 <바키타>는 인간이 자연과의 끈을 잃어버릴 때 발생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상황을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각 단편들을 읽는 동안 정말 너무 좋았다. 글에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며

내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으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소설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단편 소설집은 독서 경험이 충만함 그 자체였다.

내가 동물을 좋아해서일 수도 있지만 작가들의 뛰어난 필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눈 맞추는 소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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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 CEO의 서재 45
아키모토 유지 지음, 정지영 옮김 / 센시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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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티브 잡스, 메타 마크 저커버그,

신세계 정용진, 방탄소년단 RM...

왜 세계 최고의 엘리트들은 아무리 바빠도

틈만 나면 미술관을 찾을까

나는 미술에 조예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한 미학자가 펴낸 책을 통해서 각 명화에 대한 평론을 읽고 회화가 품고 있는 메시지 등에 푹 빠진 적이 있다. 그냥 흘려보던 작품들은 그 저자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 독자들에게 화가가 전달하고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이 책 <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는 제목 그대로 각 영역의 리더들이 미술관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말하자면 숫자와 계산에 능할 것 같은 사업가들이 돈 버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예술 작품이 모여있는 미술관을 찾는 이유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 책을 쓴 저자 아키모토 유지는 도쿄예술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예술대학교 명예교수를 역임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부터 세계를 누비며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다양한 저서를 펴온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크게 총 5개의 Part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part 1의 제목이 바로 "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인데, 여기서 찾은 키워드들은 바로 "상식으로부터 일탈하는 행위" 와 자신이 믿는 주관적 세계를 세상에 묻는 문제 제기" 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상을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이 있는 리더들이 혁신적인 사고를 가지기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곳이 미술관이라는 입장이다.

Part 2 와 Part 3의 제목은 각각 "그들은 미술관에서 무엇을 보는가" 와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는 미술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3장에서는 우리 독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현대 미술의 대가가 소개된다. 마르셀 뒤샹, 요제프 보이스, 그리고 앤디 워홀 이 3장의 예술가들은 상식을 뒤엎고 예술의 오래된 형식을 깨뜨렸으며 현대를 바라보는 시각을 재정립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을 리더가 찾는 이유는 고정관념 타파? 가 아닐까? 3장에서는 의외로 실리콘밸리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사람들이 아트 전공자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제로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활동이라는 면에서 아트와 비즈니스가 통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Part 4 "그들은 미술관에서 자신을 마주한다"에서는 특히 성격적 특징이나 살아온 삶이라는 면에서 아티스트와 기업가가 어떻게 비슷한 지가 다루어진다. 아티스트들은 자기만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아에 대한 믿음이 남달리 강한 사람들 그리고 생각보다 다재다능하고 사회적으로 활동적이라는 의견을, 저자가 제시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신만 믿고 사업을 창업하고 고독하게 걸어가는 비즈니스맨을 떠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부가 가치의 비즈니스로써 아트를 다루는 내용이 Part 5 "아트, 돈, 비즈니스의 상관관계"에서 다루어진다. 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래빗>이라는 작품이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작품 그 자체보다는 숨겨진 메시지가 파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바쁜 사람들이 왜 미술관에 가는 걸까?" " 미술 작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등등 저자는 일반인들이 미술관에 대해서 느끼는 심정을 잘 꿰뚫고 있다. 가끔 미술관에 들를 기회가 생긴다 하더라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오늘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예술품은 단순히 미학적 가치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감상자의 시야를 넓혀주고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말하자면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해야 하고 세상을 이끌어가야 할 리더들에게 어쩌면 미술관 방문은 주기적으로 반드시 해줘야 할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좀 더 독창적이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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