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돕는 법 -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리더의 7가지 도움 원칙
에드거 H. 샤인 지음, 김희정 옮김 / 심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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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리더의 7가지 도움 원칙

"리더십이란 구성원이 목표를 성취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은 조직심리학의 대가, MIT 슬론 경영 대학원 석좌교수 에드거 샤인이 50년 동안 연구한 효과적인 도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50년 넘게 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의 작품답게 아주 수준 높은 리더십에 대한 글이 적혀있다. 글이 많이 어렵지 않고 리더가 조직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에 맞게 서술된다. 의사, 변호사, 컨설턴트, 선생님, 등등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건 누군가를 도와주는 입장에 처한 사람이면 읽어야 할 책이고, 그뿐만 아니라 조직에 속해있거나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 일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면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우선 "모든 관계는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시작된다"라는 커다란 명제 아래 서술된다. 다시 말하면 타인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 역학을 이루어내고 리더란 남들에게 효과적으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여야한다는 말이다. 총 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1장 : 도움이란 무엇인가? 라는 편에서는 우선 "도움"이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고 궁극적으로 도움이 지향하는 바를 밝혀낸다. 2장 :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도움 편에서는 경제, 문화 그리고 사회라는 맥락 속에서 도움이 어떻게 규정되는가가 제시된다. 신뢰가 쌓여야 더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문구를 통해서 결국 우리가 공동체 속에서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3장 : 빠지기 쉬운 도움의 함정 편에서는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다룬다. 도움을 받는 사람은 위상이 떨어지면서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권력을 쥐는 상태가 된다.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그냥 막연히 받아들이지 않고 의식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다. 4장 : 도움을 잘 주는 법 편과 5장 : 한층 더 깊은 도움 관계를 만드는 방법 편에서는 도움 주는 사람이 알아야 할 다섯 가지와 도움 구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다섯 가지가 나오는데, 서로가 잘못된 역학 관계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에 대한 관련 정보가 잘 공유되어야 하고 따라서 잘 소통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6장 :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 편에서는 실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에 대해서 다룬다. 실제로 발생한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서술된다. 예를 들어서 사례 1에서는 아내가 저자에게 차 한 잔을 부탁하는 상황이 그려진다. 그녀의 도움을 아예 무시하거나 아니면 도와줄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은 적절한 대처법이 아니라는 것과 그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 진짜 차를 원하는지 아니면 대화를 원하는지 등등 )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보는 식의 올바른 대처법도 소개된다. 이외에도 비효율적인 회의를 효율적으로 바꾸는 법과 실패할 뻔한 동료를 돕는 법과 같은, 조직 속에서 도움이 되는 법 등등이 제시된다.

마지막 9장에는 가장 효과적으로 돕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도움 리더십"에 대한 최종 요약이 서술된다. 공동체 일원이라면 도움 요청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옳긴 하나 자신의 내적 갈등에도 귀를 기울이고 돕지 않는 쪽도 선택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도움의 일곱 가지 원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자는 진정으로 도움 주고받기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도움을 줄 사람과 받을 사람 모두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어느 쪽으로도 권력이 기울어져서는 안 된다. ( 관계에 균형이 잡혀야 한다는 말 ) 도움을 주는 사람은 적절한 도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효과적인 도움은 순수한 질문으로 시작된다는 등등 실로 귀를 기울여볼 만한 내용이다. 조직 속에서 리더가 이미 된 사람이나 혹은 앞으로 리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면 자신과 팀의 발전을 위해서 꼭 읽어봐야할 책인 [리더의 돕는 법]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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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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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안부를 물을 때 비로소 세계는 살아 숨 쉰다!"

경이로운 존재들로부터 배우는 협력, 번영, 배신, 멸종의 수수께끼

꿀벌이나 나비가 없다면 식물들은 수분 활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할 것이고, 식물들이 점차 사라지게 되면서 이 세상도 멸종에 다다르고 말 것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곤충이나 벌레가 별로 싫지 않았고 그들이 살아가는 시스템이나 몸 구조 등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전문적인 시각으로 곤충들에게 접근한 책 [숨겨진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 지은이 조지 맥개빈은 영국의 저명한 생물학자이자 곤충학자, 탐험가, 자연계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존경 받는 학자라고 한다. 오랫동안 B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해오셨다고 하는데 언젠가 한번쯤은 TV에서 만나뵌 분이 아닌가?싶기도 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곤충에 대한 백과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곤충의 창의적 행동을 분석하고, 곤충이 처한 위험을 살펴보고, 곤충에 관해 일가견이 있는 다른 일곱 학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곤충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 생명체의 80퍼센트를 차지하지만 여전히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분류되지 않은 수많은 무척추동물인 곤충의 미스터리를 밝히고, 그들이 처한 위험을 살펴보고, 그들의 안녕을 살피는 일을 이 책을 통해서 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일곱 학자와의 대화편인데, 저자인 조지 맥개빈만큼이나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1장: 파란 초호의 생물들 편에서는 주로 이 땅에 곤충들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곤충들이 어떻게 이렇게 풍부해질 수 있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산소가 생기면서 다세포 생물의 증가로 처음 생겨난 곤충들은 몸이 가볍고 방수가 되는 겉뼈대로 덮여 있어서 살아남기 좋고 엄청난 번식능력을 자랑한다고 한다. 제2장 : 탁월한 몸 편에서는 특히 곤충의 경이로운 몸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소개된다. 탁월한 갑옷, 즉 단단한 겉뼈대는 바깥세상으로부터 곤충을 보호하고 작은 몸집 덕분에 살아갈 장소를 찾기가 쉽다. 이외에도 초감각이 있어서 인간이 볼 수 없는 것을 본다든가 놀라운 번식 속도 등도 소개된다.

제3장: 피라미드를 짓는 법 편에서는 생태계에 있어서 곤충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가 소개된다. 수가 엄청나게 많을 뿐만 아니라 식물, 균류, 다른 동물과 드넓게 상호작용을 하는 곤충은 자연 세계의 작동 메커니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 먹이사슬이라는 피라미드에서 곤충은 바닥층에 속해있는데, 포식자들의 엄청난 식욕을 위해서는 번식이 왕성한 곤충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6장 : 삶 이후 편에서는 거대한 재활용 공장이나 다름없는 지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즉, 생물권에 있는 물질의 양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계속 재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저자는 죽어서 부패하는 시체 위에 알을 낳고 분해되는 생물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구더기를 통해 곤충이 이 역할을 얼마나 잘해내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BBC에서 오랫동안 다큐멘터리를 진행해온 저자답게 이 책은 객관적이지만 경쾌한 문체로 쓰여있다. 곤충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루는 백과사전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지식으로 채워져있다. 더군다나 그냥 곤충에만 초점을 맞추었다기보다는 생태계와 지구의 안녕을 도모하는 생물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라는 악재에 맞서고 있는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곤충의 생태계 적응, 먹이, 짝짓기 습관 등등뿐 아니라 자연 서식지 파괴나 생물 다양성의 상실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 소중한 자연 세계를 지키고 있는 곤충들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좋은 책 [숨겨진 세계]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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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수명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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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타인에게 수명을 나눠줄 수 있다면 당신의 수명을 나눔 하시겠습니까?

내 수명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나를 알 수 있다면? 그리고 내 수명을 남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마주하게 될까? 마치 할리우드 SF 영화에 나 등장할 듯한 초현실적인 설정,,, 만약에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사랑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혹은 소중한 연인을 둔 사람이라면 수명을 기꺼이 나눠줄 수도 있을 거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매우 이중적인 존재.. 수명을 나눠주는 대신, 내 수명이 줄어든다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동시에 드라마틱한 재미를 선사하는 소설 [타인의 수명]

세상이 바뀌면서 수명 측정기가 국민들에게 보급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까지 살 수 있는지를 수명 측정기를 통해 알 수 있다. 혹시나 수명이 짧게 나오면 음식 조절이나 운동을 통해서 약간 늘일 순 있지만 큰 변화를 이뤄낼 순 없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이제 수명을 서로에게 나눠줄 수도 있다. 다만, 그와 관련된 규칙이 좀 까다로울 뿐. 주인공 도훈은 고아라서 가족이 없다. 절친 정우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살아온 도훈. 그러던 어느 날 도훈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들여온다. 친구 정우에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도훈은 정우에게 수명 나눔을 해주고 싶었으나 법칙상 오직 가족만이 나눠줄 수 있다.

그런데 정우가 입양아였던 것이 밝혀지고 가족들이 정우에게 수명을 나눠주는 것을 거절하게 되면서 결국 정우는 잔인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가족처럼 아꼈던 정우를 허무하게 떠나보낸 도훈이 슬픔에 빠져서 식음을 전폐하고 술로 세월을 보내고 있던 그때, 자신을 차버렸던 전 여자친구 세희가 도훈에게 돌아온다. 세희는 정우가 세상을 뜨기 전에 자신을 찾아와 혼자 남게 될 도훈을 걱정했었다면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다. 차갑게 돌아섰던 세희가 갑자기 돌아와서 어리벙벙했던 도훈은 급기야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세희 때문에 놀라면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다시 다지게 되는데.....

소설 [타인의 수명]은 타인에게 수명을 나눠줄 수 있는 충격적인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SF 장르에 속하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충격적 반전이 숨어있는 드라마로 더 다가온다. 뻔뻔한 거짓말과 그로 인한 오해, 가족 사이의 증오와 애정,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 등등 수명 측정기와 수명 나눔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극적 드라마를 더 다루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SF 장르에서 주로 발견되는 비판의식이나 메시지 전달보다는 인간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극적 상황에 더 몰입한 소설이 아닌가.. 싶은 생각? 여하튼 숨겨진 여러 반전이 있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헤어졌던 전 여자친구가 다시 찾아와 결혼을 하자고 한다?? 나는 이 설정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 여자들은 헤어지면 끝인 경우가 많음 ) 결국엔 그녀에게 아주 사적이고 이기적인 목적이 있었다!! 책 [타인의 수명]은 결혼 이후 도훈이 맞닥뜨려야 했던 여러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면서 인간이란 얼마나 이중적인 존재인가?라는 것을 보여준다. 세희와의 결혼, 그리고 충격적인 진실 이후 이혼, 또 다른 여인과의 만남 등등등 도훈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데, 수면 아래 숨어있는 거짓말, 오해, 진실 등등은 나중이 되어서야 다 드러난다. 인간은 정말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마냥 선하지도 않고 마냥 악하지도 않은 인간... 그런 인간의 모순을 한껏 보여주는 재미있는 소설 [타인의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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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인 나는 왜 도전을 멈추지 않는가?
김재윤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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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 막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지금, 중년에 접어드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이 책 [73세인 나는 왜 도전을 멈추지 않는가?]는 은퇴 이후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본인이 직접 경험을 하지 않고 이론만 제시하는 책이 아니라, 실제로 은퇴 이후를 고민했던 저자가 50살이 넘은 나이에 어려운 자격증에 도전하고 실제로 자격증을 취득하여 그 분야에서 일해본 경험을 담은 책이다. 70세가 넘은 현재도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의 의견이기에 귀담아들어볼만하다.

저자인 김재윤 씨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 판잣집에서 자라는 등 엄청 고생을 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여 여주 상고 야간과정에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주경야독 끝에 결국 기업은행에 입사하여 37년간이나 근무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다 아는 그 IMF가 터졌을 때, 퇴직 이후가 불안했던 저자는 늦은 나이에 미국 공인회계사에 도전하여 50세에 합격을 거두게 된다. 그 이후로도 저자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공인중개사, 공인 재무 설계사, 손해평가사 등등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실제로 그 분야에서 짧게 직장 생활을 해보기도 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은 "도전"에 대한 저자의 신념을, 2장은 실제로 저자가 도전하여 따낸 여러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59쪽 "50이 가까운 나이에, 나는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낮에는 지점장으로 일하고, 저녁에는 은행 부근의 고시원에서 하루 7~8시간씩 공부하며 잠은 겨우 4시간만 잤다." 말이 쉽지, 실제로 본업에 충실하면서 수험생이 되어서 공부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영어 원서를 독학으로 공부하고, 한 번도 영어로 에세이를 써 본 적이 없던 저자가 가족을 위해서 이를 악물고 눈물의 에세이를 쓰는 게 눈에 훤하게 보이는 듯했다. 어떤 상황이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기분이 들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4장 : 도전의 첫걸음 내딛기 와 6장 :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이었다.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분야에 발을 내딛기는 쉽지 않다. 나는 이 책의 4장과 6장을 통해서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동력"과 시작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지구력"을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우선 도전의 시작을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를 독려한다. 지나치게 무리한 일정을 잡기보다는 나이에 맞는 현실적인 일정을 잡아야 지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190쪽에는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회복탄력성"이 제시된다.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스스로의 강점을 발견하며 매일에 감사하는 것으로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도전은 내 삶의 나침반이었다. 내가 걸어온 모든 길에는 작은 발걸음에서 시작된 커다란 도전들이 있었다. 때로는 그 길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고 험난했지만, 그래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왜냐하면 도전의 끝에는 언제나 더 나은 내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 김재윤 씨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지치고 쉽게 포기한다. 특히 인간은 나이 앞에서 자꾸만 움츠러들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100세 시대이고, 우리는 나이에 대한 개념 자체를 바꿔야만 한다. 관절이 삐걱거리는 50세가 아니라, 뛰어다닐 50세이고, 은퇴할 60세가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60세라고. 그런 면에서 50대에 시작하는 도전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73세인 나는 왜 도전을 멈추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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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찾던 무서운 이야기
코비엣TV 엮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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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코비엣TV의 숨 막히는 공포가 시작된다.

괴담의 진실, 당신은 믿을 수 있겠는가?

나는 겁이 굉장히 많은데, ( 혼자 잘 땐 불을 못 끔 ) 겁이 많은 것치고는 공포 장르물을 좋아한다. 남들은 기겁하는 공포영화 (컨저링, 유전 등등)을 그냥 혼자 영화관에 가서 보고 파묘 같은 영화는 웃으면서 한 3번 봤다. 아마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귀신이나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 그런 영화들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결혼을 한 이후에는 같이 사는 사람이 워낙 이런 류를 싫어해서 잘 안 보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공포영화도 보고 괴담 위주의 방송도 자주 듣는 편이다.

이 책 [당신이 찾던 무서운 이야기]를 만났을 때 굉장히 반가웠다. 아마도 유튜브로 여러 번 방송을 들어봤기 때문일 것이다. 오디오로 이미 들었던 이야기도 있는데, 확실히 듣는 것과 책으로 읽는 느낌이 좀 다른 것 같다. 공통점은 둘 다 소름 끼치도록 무섭다는 것!! 나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사연과 같은 체험은 별로 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예전에 살던 시골집에서 이상한 꿈을 꾼 적은 있다. 몇 번 악몽을 생생하게 꿨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햇볕이 거의 들지 않고 낮에도 한기가 드는 곳이라 귀신이 머물기 딱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기는 하다.

책으로 돌아가서, 이 책에서 소개된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무서운 몇몇의 이야기를 꼽아보자면, 우선 제보자 지리산곰탱이님의 [밤낚시의 소름 돋는 추억]이다. 제보자는 중학교 시절, 야외활동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따라서 빙어 낚시를 하러 간다. 낚시를 끝낸 후, 늦은 밤 아버지와 동생은 잠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던 제보자는 물고기 구경을 나왔다가 얼음 아래도 흘러가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고 만다. 깜짝 놀라 아버지에게 달려간 제보자는 물 밑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지만 그곳은 저수지라 흐르는 물이 아니었던 것... ---- 이 사연은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경우에 해당하기는 하나 제보자가 겪은 기이한 현상 때문에 소름이 돋았다.

또 소름 끼치게 무서웠던 사연은 제보자 이창혁님의 [배달 알바 중 만난 수상한 손님]이었다. 제보자는 2006년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1년 정도 했다고 한다. 당시 항상 3~4인분의 음식을 시킨 여자가 있었는데, 이상한 점은 그릇을 회수하러 다시 가보면 항상 짜장면 한 그릇만 비워져있고, 다른 짜장면이나 탕수육 그리고 군만두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그 여성에게서 배달 주문이 왔고, 사장님은 먹지도 않을 테니 군만두 서비스를 빼버리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상 군만두를 먹지 않은 채 내놓던 그 여성은 남편이 군만두를 좋아한다는 이상한 말을 하면서 아쉬워하는데... ----- 먹지도 않을 음식을 여성이 대량으로 주문한 이유는 뭘까? 알고 나면 머리카락이 쭈뼛 설 만큼 무서운 이야기이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왔는데, 우리 고양이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장난감들이 거실에 흩어져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바람도 불지 않는 방 안에서 빈 상자가 갑자기 어딘가에서 굴러떨어진다. 쌓여있던 책 더미가 와르르 무너지는가 하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어디에선가 들려온다. 예전에는 한 번도 이상한 현상을 별로 겪어보지 못했던 내가 최근에 집에서 경험한 현상들이다. 그때는 그냥 지나쳤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너무나 기이한 현상들... 이 세상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서운 이야기들에 끌리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지루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서 뭔가 짜릿하고 스릴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그런 게 아닐까? 머리끝이 쭈뼛 서고 닭살이 돋는 무서운 이야기도 가득한 책 [당신이 찾던 무서운 이야기]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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