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뇌과학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
엠마 헵번 지음, 노보경 옮김 / 이나우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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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행복을 깨뜨리려는 순간을 알아차리면

우리는 아주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이란 게 뭘까? 확실히 정의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인 이 "행복"이라는 감정. 일찍이 달라이 라마는 "나는 삶의 목적이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했다고 하지만 사실 현대인들은 행복을 찾아헤매다가 오히려 불행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 흔히들 행복이란 외적 조건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태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혹시 뇌가 작동하는 원리를 제대로 알면 행복으로 향하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영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엠마 헵번이 의해서 쓰였다. 15년간의 임상 경력이라는 탄탄한 경험을 가진 저자는 귀엽고 색다른 일러스트를 이용하여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심리학 지식을 쉽게 풀어낸다. 저자는 이 책 <행복의 뇌과학>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우리의 뇌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설계되진 않았고 오히려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장기라고 한다.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정적인 경험을 오래 기억하며 확증 편향을 통해서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뇌. 그리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정보에 매달리거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것도 뇌의 본능이라, 이런 점은 오히려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 : 뇌과학이 말해주는 행복의 비밀>에서 시작하여 <제6장 무너진 마음에 회복이 필요할 때>로 마무리된다. "나에게 딱 맞는 행복 알아차리기" 와 같은 본인에게 맞는 행복 찾는 법이라던가 "힘든 감정에 대처하는 법" 과 같은 행복을 막는 부정적인 상황을 잘 극복하는 법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사회적 유대의 중요성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기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저자는 행복이라는 것은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충분히 훈련 가능한 기술로 바라보고 있고 "현재에 머무르기", "감정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거나 분류하기" 등과 같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행복 샌드위치 만들기"였다.

말하자면 나를 지속적인 행복 상태로 이끄는 최고의 레시피라고 할까? 우선 < 1단계 : 바닥에 놓을 빵 >은 행복의 기초 조건으로써 자기 관리,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습관이 여기에 해당된다. < 2단계: 위에 덮을 빵>은 인생에 대한 신념 그리고 < 3단계 : 샌드위치 재료 선택>은 행복하기 위한 속 재료에 해당하는데,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일 - 맛있는 것 먹기, 친구와 놀기 등 -이나 삶에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 - 직장에서 사람들을 돕기 등 - 이 있다. 잘못된 재료 - 스마트폰 같은 단기적 보상 좇기 -는 행복을 위해서는 조금 덜어낼 필요도 있다. 이외에도 주의력이나 지속적인 관심 등도 맛있는 "행복 샌드위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재료라고 한다.

책 속에는 아주 귀엽고 따뜻해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저자가 직접 그렸다고 하니 놀라웠다. 글로는 이해하기 조금 힘든 개념도 그림을 통해서 아주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이 책 <행복의 뇌과학>은 생존하기 위해서 부정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게 도와주고 그 한계와 타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행복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뇌가 운전대를 잡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이 운전대를 잡게 해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랄까? 목표 달성에만 매달려 전전긍긍하는 삶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더 행복해지는 설계와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책 <행복의 뇌과학> 당신의 안녕을 위해서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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