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 밖에 자유가 있다 -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의 기술
마이클 싱어 지음, 이균형 옮김 / 정신세계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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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싱어라는 매우 생소한 저자의 <한 발짝 밖에 자유가 있다>는 의식의 일상적 소음에서 벗어나 신성(神聖)에 이르는 영적 자유의 과정에 관한 책이다. 짤막한 분량의 책이지만 인간 의식의 핵심을 건드리는 대단한 책이다. 저자 약력을 보니 70년대 모 대학 경제학 박사과정 중에 우연히 깊은 내면적 체험을 겪고 은둔하며 요가와 명상에 몰두했다는데 정말 자신의 체험이 없다면 말할 수 없는 내용이 책 곳곳에 있다. 

 

저자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지껄이는 내면의 목소리가 우리 자신이 아니라 그러한 목소리를 듣고 있는 '그것', 감각과 감정과 생각, 현상과 세상을 대상으로서 인식하는 '그것'이 바로 본래 우리 자신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모든 외부대상들을 분석과 판단 없이 객관적으로 알아차림으로써 일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지 않게 되는 법을 상세하게 일러주고 있다. 영적 진화를 위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을 회피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충분히 경험하고 지나가게 놓아 두어야 하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이르게 되는 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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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의 교육특강 - 대한민국 학부모와 선생님이라면 꼭 읽어야 할 교육필독서 미래를 바꾸는 행복한 교육 시리즈 1
이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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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범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겨레신문 칼럼을 통해서이다. 짤막한 글들이지만 읽을 때마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가장 현실적인 안목에서 분석하고 그에 대한 타당한 비판과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가끔 미디어를 통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그의 강의를 들으며 그가 교육문제에 접근하는 진지한 태도와 국내외 교육과 관련한 해박한 지식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첫번째 저서 <이범, 공부에 반(反)하다>에 이어 최근에 출간된 <이범의 교육특강>까지 찾아서 읽게 되었다.

 

그의 첫 저서가 연봉 18억의 스타강사였다가 돌연 학원가를 떠나 인터넷 무료 강의를 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됨에 따른 그의 개인사적 여정을 중심으로 다룬 책이었다면, 이번에 새로 출간된 <교육특강>에서는 인터넷 무료 강의를 넘어 교육평론가, 교육비평가로서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대안을 제시하고 진정한 교육개혁을 통한 사회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이명박 정부의 새 대입제도에 대한 비판과 전망을 다루고, 2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근본원인을 '선발경쟁'과 '학교관료화'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3부에서는 '평준화'와 '수월성'과 같은 교육 문제 인식에 있어서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한 편견과 오용의 문제를 지적하고, 마지막 4부에서 '선발경쟁'과 '학교관료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저자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을 부르짖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개혁안이 나올 때마다 교육 문제는 더욱 '개판'이 되어가는 현실에서 그의 교육현실에 대한 분석은 교육이 교육 이전에 엄연한 정치-경제적 힘의 역학관계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단순한 제도의 개혁을 통해서 교육 문제 해결이 어려웠던 이유가 교육이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혁명'을 통하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후기에서 대통령선거를 비롯한 몇 번의 선거에서 교육정책과 관련된 일을 맡아본 경험을 통해 '교육이 곧 정치이고 정치를 배제한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머릿속에 각인시켰다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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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 인생의 가르침을 준 스승과의
오쇼 라즈니쉬 지음, 손민규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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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니쉬. 열 아홉 살의 끝자락에서 내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버려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방랑으로 나를 이끈 사람. '반역의 성자'이거나 '희대의 사기꾼' 또는 '섹스 구루' 등등의 꼬리표를 달고 다닌 사람. 99대의 롤스로이스를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삶의 쾌락을 긍정했던 종교 지도자. 그는 정말 배꼽 빠지게 우스운 농담 그 자체이거나 너무나 위험한 소문이었다. 그러하기에 그는 늘 오독(誤讀)되었고 전 세계에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렸으나 진실한 제자를 두지는 못했다.

 



 

오쇼.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한동안 그의 책을 읽지 않다가 우연히 이 책 <행복한 동행>을 읽게 되었다. 한 때 그의 산야신으로 그의 책을 우리 말로 많이 번역한 손민규 씨의 번역본으로 말이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스테레오타입의 스승, 도인, 성자, 구루가 아니었다. 그는 수다스럽고, 모순되고, 때론 역겹기까지한 스승, 도인, 성자, 구루였다. 우리 나라에 가장 많은 책이 번역되어 소개된 영적 지도자이지만 진실로 그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로부터 궁극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내가 알기로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는 정말 많은 말들을 했다. 석가모니의 팔만대장경이 많다고 하지만 아함경 같은 초기불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후대에 만들어져 석가의 이름만 빌린 것이므로 석가모니도 많은 말을 남긴 것은 아니다. 예수의 가르침도 신약 가운데 4복음서가 전부다. 노자는 5천자 정도의 간략한 글을 남겼다. 그런데 라즈니쉬는 약 700권 정도의 강의록을 남겼다. 그는 정말 너무나 말이 많았다. 따라서 그의 말은 늘 오해를 불러왔고 곡해되었으며 핵심은 늘 그의 화려한 시적 수사 속에 묻혀 간과되었다. 나 또한 그를 오해했던 때가 있었고 오랜 만에 그의 책을 다시 봐도 역시 그런 구석이 눈에 띈다.

 

그의 말을 100으로 봤을 때 80은 쓸데없는 말이다. 그저 그의 강의에 귀 기울이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하기 위해 한 말이다. 나머지 20정도가 그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언어로써 온전히 전달될 수 없는 것들을 전달하려는 노력이었기에 그 20 가운데 1조차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는 사람들이 그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애초부터 기대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정말 농담 삼아 사람들에게 지껄인 것은 아닌가 싶다. 어차피 그가 전달하려는 것은 체험의 영역이지 이해의 영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리를 가르키기 위해서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진리는 '진리'라고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는다. 진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바로 '이것'이다. 그것은 추구나 갈망의 대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추구하고 갈망하는 그것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즈니쉬는 진리를 찾는 모든 구도자를 비웃고 있는 셈이다. 구하거나 찾을 수 없는 것을 구하고 찾는 자를 보며 라즈니쉬는 평생 배꼽 빠지게 웃었을 것이다. 이 책 <행복한 동행>에도 12편의 우화를 소재로 너저분한 말을 지껄이는 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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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 콤플렉스
조안 루빈-뒤취 지음, 김선아 옮김 / 샨티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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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자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사람들의 심리 문제를 다룬 것처럼 보인다. 나도 그런 내용일 거라 추측하고 이 책을 샀지만 보기 좋게 예상은 빗나갔다. 이 책은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어린 시절 부모나 가족의 양육 과정 속에서 그들의 명시적이거나 암묵적인 기대나 메시지에 부응하여 인정과 보살핌, 사랑을 얻기 위해 우리 스스로 맺은 '계약'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계약'이란 일종의 자기 방어 기제로서 부모나 가족구성원들의 메시지가 내면화된 행동패턴이다. 예를 들면 여러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은 알게 모르게 자녀들에게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닌데 너희들만이라도 부모 속을 썩이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럴 경우 자녀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요구보다는 부모의 눈치를 살피면서 어떻게든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착한 아이' 노릇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이 자신도 모르게 자신과 맺은 '계약'이다. 이 계약은 훗날 성인이 된 후의 삶에도 영향을 미쳐 삶의 기준이 자신보다 자기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기분이나 판단에 좌우되는 문제를 낳게 된다.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어린 시절에 자신도 모르게 맺은 건강하지 못한 '계약'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낡은 '계약'을 파기하고 새롭고 건강한 '계약'으로 바꿀 수 있도록 단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마치 잘못된 초기의 프로그램을 지우고 새롭게 프로그래밍을 해나가는 것처럼 어린 시절 맺은 내면의 계약을 깨닫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발견하여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결별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 힘을 실어주고 새롭게 건강한 계약을 맺어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다분히 미국식 심리치료 프로그램 형태인데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이 프로그램을 따라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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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행동 속에 숨겨진 우리 아이 속마음
신철희 지음 / 다산에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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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 사람의 교사로서 아이들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경우가 매우 많다. 아직 미숙하기에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객관화시킬 수 없는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고 그런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나 선생님도 그 이유를 종잡을 수 없어 힘이 든다. 

 

신철희 소장의 <삐딱한 행동 속에 숨겨진 우리 아이 속마음>이란 책은 어른들의 입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보이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살펴보게 함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아가 문제 행동을 스스로 교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아이의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아직 나약하고 미숙하기에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억압되고 맺힌 아이의 감정이 자신도 모르게 삐딱한 행동이나 거친 말씨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아이의 감정이나 마음은 바로 부모들이 만들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는 어른들의 거울이다. 현장에서 아이를 잘 살펴보면 그 아이의 부모나 가정의 분위기를 쉽게 알 수 있다. 아이들은 단순하고 어른들보다 솔직하기 때문에 그러한 사실을 숨길 수 없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였는가에 따라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이다. 

 

나날이 가정이 붕괴되고 가정교육이라 할 만한 것이 사라져 가는 요즈음. 아이 기르는 것이 힘든 부모가 늘고 그만큼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도 늘어간다. 잘 자라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앞으로 사회가 그만큼 살아가기 힘들게 될 것이란 말인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인 관심이 더욱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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