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 잘거야 - 곧은나무 그림책 43 곧은나무 그림책 43
헬렌 쿠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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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별과 달 주위가 반짝이는 그림이 참 아름답다. 표지를 넘기면 모빌로 처리 한 별, 달 , 구름이아이들 방으로 들어서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아이가 타고 달리는 자동차 뒤로 배출되는 가스가 그대로 뭉글뭉글 구름이 된다. 그리고 또 잠자기 싫어하는 아기가 엄마를 애타게 하고 있다. 자동차에 타고 있는 아기는 돌 조금 지난 어린 아기 같은데 앞으로 나누는 대화는 네 다섯 살 정도 된 아이 같아서인지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조금 겉도는 느낌이다.

어휘력이 늘어 표현을 여러 가지로 할 줄 아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의성어의 의미를 알게 해 준다. 드르렁과 으르렁, 쿨쿨과 쿵쿵, 새근새근과 쌩쌩을 서로 매치 시켜 소리를 상상해 보게 한다. 그림 곳곳에는 호기심이 많아진 아이들의 관심거리들이 많다. 아기가 잠자기 싫다며 엄마를 피해서 여기저기 부릉 부르릉 다닐 때 달과 별들이 모빌처럼 매달려 있더니 아이가 여행길에서 만났던 모든 것들이 그대로 아이 방에 다 있다. 아이가 잠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준 엄마 품에서 하품을 하더니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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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뜰 때까지 - 꿈꾸는 나무 8
가스 윌리엄즈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최재숙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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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말 꺼내서 가만히 기다리라고 하는 건 아이들에게 고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엿 볼 수 있다. 부드러운 연필화 위에 살짝 채색을 한 그림은 차분하고 담백하다. <잘 자요 달님> 의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과 <토끼의 결혼식>의 가스 윌리엄즈의 만남이 상당히 어울린다는 인상이다.

처음에 초승달부터 시작하여 아기 너구리의 궁금증은 늘어만 간다. 그래도 기특하게 중간에 뛰쳐나가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신체기능이 발달하며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호기심이 많아져 알고 싶고, 해보고 싶은 욕구가 늘어나게 된다. 여기선 그런 아기너구리에게 자상한 엄마너구리의 배려가 돋보입니다. 마지막에 보름달이 뜨자 온 세상이 환하게 피어나듯 화려한 색으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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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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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 드문 교훈형이고 홀로그램 특수 인쇄 효과로 반짝이는 비늘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창작동화 위주로 읽어 주다 보며 창의적이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어떨게 받아들일지 염려가 되더군요.

무지개 물고기는 친구들이 반짝이는 비늘을 보고 감탄하면서 같이 놀자고 하다가 많은 비늘 중 하나만 달라는데 거절합니다. 그 후로는 모든 물고기들이 피해버립니다. 사실 이 부분도 아이들에게는 염려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누어주지 않는 것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왕따 시킨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문어의 조언대로 친구 물고기들에게 반짝이는 비늘 하나씩 나누어줍니다. 이제 무지개 물고기에게는 반짝이 비늘이 하나만 남아있습니다. 모든 물고기들이 동질감을 느껴서 일까 무지개 물고기는 이제 다른 물고기들 사이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는군요. 좀 거슬리는 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특수효과로 시선을 모으는 건 분명합니다. 다행인지 아이는 낚시장난감 중에서 예쁜(?)물고기 한 마리를 무지개 물고기라 설정하고 다른 물고기들에게 비늘도 나누어주고 사이좋게 노는 거라며 바다 속을 헤엄처 다니느라 바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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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4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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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를 본 후 로렌 차일드의 매력에 매료되었었지요. 제목부터 롤라의 만만치 않은 말솜씨가 생각나 웃음이 납니다. 재우기가 쉽지 않은 아이들이 많은지 한 편으로 위안이 됩니다. 잠자라면 왜 그리도 억울한 표정이 되며 안 자려 하는지 힘들 때가 많거든요.. 아이들 나름대론 하고 싶은, 해야 할 놀이가 끝나지 않았는데 밤이 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라고 강요, 협박(?)당하니 억울하기도 하려나요? 어휘가 늘어나고 호기심이 많아짐과 동시에 이유를 대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책 속의 롤라랍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어른들이 공감하고 웃게 되는 것이겠지요.

시작은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와 같은 문장으로 여기선 글이 그림 윗부분에 있는 것만 다르지요. 아이는 들어봤던 문장이라 반가운가 아는 척합니다. 잘 생각은 안 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뭔가를 하고 있는 롤라가 실지론 엄마를 지치게 하는 모습이지만 여기선 귀엽게 보입니다.^^ 눈을 봐도 정말 졸릴 수는 없는 또롱또롱한 눈빛이네요.. 오빠를 위해서 자주는 것처럼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마음이 넉넉한 오빠는 비위를 맞춰주느라 바쁘네요. 여기서 아이가 하나 발견 해내는 게 있는데 롤라 침대 위 벽에 붙여 논 그림 중에 <사자가 좋아>의 표지가 보이네요. 이렇게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이나 냄새를 알 수 있도록 장치한 걸 찾아내는 재미도 그림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겨우 잠자리에 들어간 롤라.. 마지막 까만 페이지에서 '이건 찰리 눈이고, 이건 롤라 눈이고 ,이건 하마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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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밥이다 - 엄마가 읽는 수학책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함께도서관 6
강미선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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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로부터 최초의 수학을 배운다. 평생의 양식이 될 내 아이의 수학...' 표지에 있는 말들을 보며 엄마는 힘들다.. 어깨가 무겁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영어에 이어 수학도 자연스레 기초공사를 해나가고 싶던 차에 출간된 책이다. 이전에도 그와 관련된 책을 구입해서 보긴 했지만 실행에 옮기는 건 쉽지 않았다. 그리 두껍지 않고 장황하지도 않게 아이를 키우면서,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으로 하나하나 제시해 주는 알찬 지침서이다. 굳이 유아나 어린 학생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학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앞으로의 마음자세를 다잡는데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수학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준 책이다.

앞 부분엔 엄마의 수학 공부 방식이 대물림된다며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수학적 사고방식을 바로잡아 준다. 그 다음은 실제로 아이랑 함께 생활 속에서 놀이로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쉽고 재미있는 방법들이라 내 나름대로 순서를 정해놓았다. 번호를 붙여보니 1번부터 38번까지로 앞으로 차례대로 해 볼 생각이다. 후반부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의 수학진로에 도움을 줄 만한 방법들과 궁금한 것들, 또 부모는 더 길게 보아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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