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 - 스물여덟, 회사를 박차고 나와 아프리카 드림을 꿈꾸다!
고유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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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은 날에도 엄마에게 "나 등산 다녀올께."라고 말했다. 그러자 무언가를 직감한 듯 처음으로 "안 돼"라고 하셨다. 나는 성인이 되면 엄마에게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새해 아침부터 등짝을 있는대로 맞았다. 엄마에게 온갖 애교 섞인 말투로 계획을 발표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를 보여드리며 겨우 허락받았다. (p24)


아프리카 화장품의 강점이라면 풍부한 천연자원에서 유래한 건강한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는 점이다. 시어버터, 올리브 오일, 바오밥오일 등을 사용한 제품이 많다. 그러나 아프리카 여성들이 좋아하는 제품은 80% 이상이 색조 화장품이다. 아프리카 여성들은 스킨케어보다 색조 화장에 더 공들이며, 화장보다 헤어스타일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헤어 스타일링 제품과 체취를 감추기 위한 데오도란트 종류가 많이 팔린다. (p101)


아프리카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프랑스어 21개국, 영어 19개국, 아랍어 12개국, 포르투갈어 6개국, 스와힐리어 3개국, 소토어 ,스와티어, 츠와나어, 아프리칸스어 2개국이 사용한다. 그리고 영어를 공용어라 표기하는 나라도 실제로 방문해보면 영어와 고유어를 함께 쓰며, 학교에 다니지 못한 사람은 고유어만 쓰기도 한다. (p170)


아프리카에서 사업하려면 중국에 대한 공부는 필수이다. 아프리카의 어떤 사업이든 중국이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다. 심지어 중국은 아프리카의 저개발 33개국에는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런 중국을 아프리카가 마다할 리 있을까? (p228)


아프리카 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은 가난, 내전, 빈곤 ,기아, 불평등이 있다. 물론 아프리카 대륙의 지도를 보면 일직선으로 자를 댄 듯 그어져 있어서 나라와 나라 간에, 부족과 부족간의 다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매력적인 비즈니스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아프리카는 자원 부국으로서 다른 대륙이 가지지 못하는 장점들이 있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그들의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일찌감치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하여 사업 교두보를 확보하였으며, 아프리카와 중국은 사업 파트너로 진출하게 된다. 저자 또한 아프리카 배낭 여행을 통해 아프리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아프리카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하게 된다.


아프리카와 화장품.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그건 화장품이 사치품에 가깝기 때문이며, 아프리카 사람들이 화장을 하고 다니는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본 적이 많지 않아서이다. 하지만 그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사람들도 화장품을 즐겨 쓰고 있으며, 빨간색 립스틱보다는 노란색 립스틱을 즐겨 사용한다. 물론 색조 화장품을 쓰는 아프리카 인들에게 화장품 사업을 하려면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정확하게 짚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인들은 아프리카 사람들과 사업을 하려면 현지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뷰티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백분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문제들을 미연에 방어할 수 있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서 한국과 다른 아프리카의 문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사업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부분들을 되짚어 나가고 있으며, 사업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들과 시행착오들을 짚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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