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와이다 준이치 사진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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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지의 세계!

 

책이란 무엇인가, 독서란 무엇인가?

 

일본의 대표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의 '고양이 빌딩 서재' 완전 해부!

 

 

띠지에 실린 취향저격의 완벽한 카피에 홀려 지름신이 강림했다.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이 추천해줄 새로운 책들을 만나볼 기대감에서 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왠지 내용도 전문적일거 같아 두달정도 묵여두다 2주정도를 목표로 읽어 가기 시작했는데 이게 왠일... 200페이지는 사진이고 400여페이지 분량에 인터뷰식으로 자신의 서재빌딩을 투어하며 각 층별 서고의 책들을 소개하고 분류된 목적을 나열하는 식으로 상당히 가벼운 내용으로 상당히 의외의 책이었다.

 

 *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천재 과학자를 알게 되었고...

 * 지식인의 잣대라고 평가하는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알게 되었다...

 * 유럽사의 깊은 골짜기로 이끌어 줄 맬러리의 '아서와의 죽음'과...

 * 세상을 등진 천재들인 콜린윌슨의 '아웃사이더'와...

 * 900명이 넘는 동서 고금의 저명인사들이 죽을 때 어떤 모습으로 죽어갔는지 담담하게 그려낸 야마다 후타로의 '인간임종도권'과...

 * 자신이 가까운 시일 내에 죽는다는 걸 알고 있는 환자를 교실에 데리고 가서 언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건 언제쯤인가 같은 질물을 대학 교실에서 직설적으로 던져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 준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죽음과 죽어감' 등...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여러권의 책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나는 구매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인물과 일본과 일본사에 그닥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일본의 역사, 정치, 예술 등에 많은 부분이 할애된 이 책들의 많은 부분이 크게 공감되지 않았다.

 

다만 개인의 위대한 독서량과 소장욕, 그리고 수 많은 자료 조사와 다독을 통해 본업인- 아마 명작일 것이 확실한 - 'TV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열정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 바이다.

 

일본과 일본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유용한 안내서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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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07-30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평점은 별 둘을 주셨네요^^;;

알레프 2017-07-31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커셔요 ...

고양이라디오 2017-07-31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실망감이 크긴했지만 팬심으로 극복했습니다ㅎ 평소에 접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나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