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탄 박종화가
난초가 술주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 왜 웃기지. 슬픈 일이긴 한데… 시대를 잘못 만나 40년간 술주정만 난초요, 옥이라니….

형산의 흰 구슬이 술을 마시니 광채가 더한 것이오, 유곡의 난초가 술주정을 40년하니 귀한 것이다. 수주 지나간 반평생이 50여 년, 세상 됨됨이가 옥 같은 수주로 하여금 술을 마시지 아니치 못하게 한 것이 우리 겨레의 운명이었으며 난초 같은 자질이 그릇 시대를 만났으니 주정하는 난초가 되지 않고는 못 배겨내었던 때문이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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