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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아빠육아
오성근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목만 봤을때 난 남자들이 육아를 어떻게 도와야하는 다른 육아책과 다를것이 없는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 안을 봤을때 그런 내용이 아니였다. 오성근아빠의 다향이 키우기였다. 물론 그가 다향이만 키우는 것이 아니였다. 집안일도 그가 했다.
그의 프롤로그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해 가감히 주부일을 하기 시작했고 주부우울증과 그 일의 보람을 동시에 느끼며 주위에 따가운 시선과 양가부모님의 좋지못한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해내는 그의 이야기가 너무 멋졌다.
아이가 생기기전부터 태교를 시작하여 엄마를 질투를 받으며 키워가는 다향이 이야기는 다향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시작한다. 조금은 일찍 세상에 나온 다향이. 하지만 엄마는 일을 다시하고 싶어했고 결국 엄마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다. 하루종일 밥하고 빨레하고 청소하고 다향이를 돌봐주고 잠을 한숨도 못잔다는 그의 말에 정말 한번도 어머니를 도와주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그는 남자 주부라 힘들때가 많았다고 한다. 에어로빅반 등록좌절과 엄마랑 아기랑의 수영교실에서의 눈초리 그리고 주부우울증이라는 수령. 바깥양반(아이의 엄마)에게 하는 잔소리에 의한 갈등. 다향이가 학교가면서 혼란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 주부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다른 주부의 힘든 생활이 너무나도 멋져보였다. 다향이가 학교가면서부터 일어나는 일을 보고 반성도 많이 했다. 어린아이들 역시 남자 여자 편가르는 모습에 정말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나 역시 이런 멋진 가정을 만들고 싶어졌다.
흔히들 남자가 집안살림을 하면 약간은 이상한 시각으로 본다. 실직을 했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좋지못한 시각으로 본다. 단순히 집안일과 육아를 맡은 것이 남자일 뿐인데 여자가 더 일하는 것을 원할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보지 못한다. 아마 이책이 남자주부 (이런 말도 편견이지만..)에 대한 시선을 바꿀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않을까?
솔직하게 이 책은 남자도 육아를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만을 전해주지않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작가가 중간에 소개해준 '종이 봉지 공부'라는 책 내용을 보듯이 공주를 구하려가는 왕자가 당연하는 우리의 생각을 지적해주고 있다. 남녀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똑같은 사람으로써 동등한 부부로써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이야기 해주고있다.
여자들이 매일같이 집안일이 힘들다고 한들 뭐하겠는가. 여자들의 항변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남자가 그일을 집적 해보고 말해준다면 좀 더 마음에 와닿지않을까? 남자들이 꼭 육아를 하라기보다는 이글을 읽어보고 대한민국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회사일을 하는 사람은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주고 집안일을 하는 사람을 도와주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살아가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사나 육아를 여자들이 더 잘하는게 아니라 그 동안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 일에 종사해왔기때문에 그런 인식을 갖게 된 것이지, 유전적으로 여자들한테 그 일이 적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