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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음모 1
데이비드 리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종이로 음모를 꾸민다면 어떤 음모를 꾸밀까? 문서 위조라던지, 위조지폐라던지.. 종이로 저지를수 있는 음모는 많다. 과연 이 책에서는 어떤 음모로 나를 놀라게 할 지 궁금했다.또한 에드가 상 수상작이라는 꼬리표 역시 나를 끌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어 주었다.
책의 분위기는 약간 스산한 분위기였다. 심부름꾼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이 뒷골목에서부터 펼치는 이야기였다. (사실 난 이런 일이 밝은 분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아 스산한 분위기라고 느낀것인지도 모르겠다.) 벤자민 위버는 아버지의 죽음을 마부의 실수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위버의 아버지와 자신의 아버지 죽음에 음모가 있다며 그 의문을 풀어달라는 한 의뢰인 월리엄 벨포가 나타난다. 위버는 그것을 시작으로 거대한 음모의 소용돌이속으로 빠져든다. 엄청난 금융계의 음모에 휘말린다. 영국의 신사에게 사건을 의뢰받고 살인을 저지르고 귀족이 저지르는 추악한 모습들을 보아간다. 약간은 어리버리한 전직 선수였던 위버는 주인공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였던 것같다. 너무 똑똑해도 너무 나약해도 이 음모들을 밝혀나가고 사건들을 풀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위버를 뒷받침해주는 엘리아스 역시 이 책에 어울리는 인물인것같다. 아마 그가 없었다면 많은 문제들이 덜 풀렸을 것같다. 똑똑한 엘리아스와 나사 하나가 없을 것같은 위버는 음모를 풀어나가는데 무척이나 적잘한 인물이였다.
증권이 막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을때가 배경이라 금융에 관한 역사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 어떤 부분들은 다시 한번 읽어봐야했다. 역사를 왜 배우는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재테크 붐이 일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금융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어떨까? 딱딱한 지식전수 책보다 멋드러진 소설로 알아 간다면 좀 더 쉽지 않을까?
금융 스릴러라는 이색적인 장르와 18세기 영국의 실제 모습. 금융에 관한 지식. 스릴러다운 멋진 반전. 2000년 에드거 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라도 시선을 충분히 끌 수 있는 멋진 책이였다.
18세기 영국의 혼란했던 그 상황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비밀. 그 비밀을 알아내는 위버는 꼭 한번 만나봐야할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