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무슨 영어야?! - 맨날맨날 틀리는 그 영어만 고치면 영어가 된다!
Chris Woo.Soo Kim 지음 / GenBook(젠북)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다. 어려운 영어공부가 아니라 정말 재밌는 영어공부다.
 
책 디자인을 잘 따지는 나에게 통일되지 않은 각 본문들의 디자인이 좋았다. 하지만 목차에 있는 Part별로 큰 제목들 1,2,3,4가 본문 내용 위에 적혀있는 제목과 달랐고 목차가 너무 산만했다. 좀 더 깔끔한 목차가 였다면 좋았을껄..

이 책에서는 우리가 쓰는 영어단어들이 어떻게 잘못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가르쳐준다. 팬시점이 없는 미국. 드라마가 아닌 TV Show가 존재하고 개그맨은 없지만 코미디언이 있으며 돈가스는 한국에서만 있는 음식이다. 러시아어 ,프랑스어 ,불어등 많은 나라 언어에서 따온 우리나라말들.. 나도 빌라에 살지만 미국에 빌라에 사는 사람과는 다르다. 미국에는 c.c, M.T, sf가 없다. 사이다를 데워먹으면 어떻게 될까?

좋은점이자 단점은 영어회화나 본문에서 해석이 없다는 것이다. 직접 해석을 하면서 단어도 알아가고 왠지 공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문법까지 더해서 영어공부를 재밌고 유익하게 한 것 같다. 미국 음식문화, 가족, 아파트 동호수, 직급(한글 직급도 제대로 몰랐는데 이참에 확실히 알게됐다)을 이루는 단어들까지 많은 것들을 알았다. 영어공부도 하면서 다른 영어책에는 없는 미국의 많은 문화들도 알 수 있었다. 미국문화와 영어도 배웠지만 우리가 참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외래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많은 곳에서 영어가 잘못 씌이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부끄러웠다. 특히 대기업의 문구들이 전부 문법에 틀렸다는 것이 세계화 시대에 낯 뜨거워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어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정말 올바른 한글, 올바른 외국어 차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어공부를 위해 책을 읽었지만 결론은 다른나라에서 건너 와서 어느새 틀린 표현들이 되어버린 말들을 쓰지말자였다.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영어를 쓰는 사람을 대해는 직업을 가졌거나 미국에 오래동안 살게 될 사람들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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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 - 나를 빛나게 하는 43가지 시크릿 레시피
나카야마 요코 지음, 황소연 옮김 / 마젤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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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정장에 멋진 외모에 완벽한 일처리.. 멋진 커리우먼을 보면 무척 야무지고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독할꺼라고 생각한다. 난 적어도 그렇다. 나의 편견인지 몰라도 성공할려면 독한 마음을 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는 독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작가는 자신의 생활 속에서 느끼고 듣고 배우고 깨달은 것을 우리에게 조언해준다.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주위에 이런 책들은 많은데.. 그런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깨끗한 집이야기, 요리이야기 , 화풀이 법등을 다른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 가끔은 집착도 해라는 작가의 말에 놀라기도 했다. 베스트셀러에서 벗어나라는 말은 정말 내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이였다.(속이 다 시원했다) 6살짜리 아이의 알아보지 못하는 그림을 상상의 세계가 넓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작가 이야기를 들을때  큰 감동을 느꼈다. 우리는 혹시 우리의 잣대로만, 자신의 관점에서만 사물을 보지 않았을까.. 외모를 가꾸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화려한 화장과 유행에 충실한 옷들 , 명품들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진정한 아름다운 외모가 무엇인지 가르쳐줬다. 결혼식 피로연속에 검은정장과 진주 목걸이는 여자들이 꼭 새겨들어야할 이야기였다. 작년은 쉴휴(休) 올해는 쓸고(苦)라고 나도 한글자 한자대회를 혼자 열어봤다.

사소한 일상들에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전달해주었다. 멋지고 당당한 여성뿐 아니라 사소한 것에 즐겁고 감사하고 어린아이처럼 많은 꿈을 가지고 공부하는 진정한 아름다운 여자가 되어라고 말해주고있다. 일 잘하고 남들이 보기에 멋진 여자가 최고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진주 목걸이 하나로 아름다워질 수 있고 많은 꿈으로 행복해질수 있는 그런 여자.. 나도 그런 여자가 되고싶다.

우리는 얼마나 멋진 여자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생각한 멋진 여자란 무엇인가? 이것 또한 다시 생각해보자. 내일이 아닌 1시간 후가 아닌 지금 당장 생각해보자.

 

"성인이기에 상식을 벗어난 진실을 맛볼 수 있고, 반대로 정해진 규칙 속에서도 자유를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진정한 성인이기 때문에.."

"요컨대 성인이기에 자신이 진짜하고 싶은 공부를 마치 놀이를 하듯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험함 세상에서 무사히 오늘을 지낸 당신, 당신은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의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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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밥상 - 유기농 대표농부 10집의 밥상을 찾아서
안혜령 지음, 김성철 사진 / 소나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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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골에 있는 할머니댁을 가면 밭에서 무언가를 따거나 뽑아서 먹고는 했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직접 밭으로가 내가 원하는 걸 골라서 따먹고는 했다. 계절에 따라 딸기 앵두 감 토마토 옥수수등 나는 정말 멋진 밥상을 받았다. 어릴 적은 왜 그렇게 할머니댁에서 먹는 밥이 집에서 먹는 것과 다른지 모르고 그냥 맛있다는 생각만으로 먹었다. 하지만 지금은 할머니댁에 가면 웰빙이나 몸에 좋아서 직접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먹고는 한다. 아마 지금 내가 할머니댁에 밥상을 받는 심정이 이 책에 나오는 10집의 밥상 주인과 같은 심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심과 떨어진 곳에서 자연을 벗삼아 그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 분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저런 생활을 할 용기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자연과 함께 살면서 자연 밥상을 받는 일도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지만 자신이 먹는 자연을 키워나가고 돌보는 일도 여간 힘든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싱싱한 밥상과 그 밥상을 둘려싼 자연의 모습이 한 페이지씩 가득 사진으로 채워져 있는데 아마 이 사진들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군침넘어가고 나도 모르게 향긋한 풀냄새를 맡고 있다.  늘어선 장독들, 짚공예 , 산 , 들 , 곡식들 , 기와집과 초가집 , 사람 모습등 ...

내가 잘 아는 무화과 열매 가지무침 풋고추 토란찜 호박나물들의 새로운 모습과 나도 모르는 산초잎장아치나 머위 장아찌등 새로운 나물반찬과 함께 한 시간이 너무나도 즐겁다.

바다앞에 산 중턱에 들앞에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부럽다. 아마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리라. 도시와 편리함에 물든 나는 절대 자연과 함께 살 용기가 없기에 더더욱 부럽다. 이분들의 밥상만 소개 된 것이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그분들의 모습까지 보여줘서 이 책이 너무 고맙다. 간단한 점시을 먹을 때 햄버거나 토스트를 찾는 내가 너무 초라해지는 시간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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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책방 1 - 그, 사랑을 만나다
마쓰히사 아쓰시 지음, 조양욱 옮김 / 예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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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인공의 미요한 심리를 그려내는 연애소설 이나 범인을 쫓아 마구 내달리는 형사의 모습을 그린 소설, 혹은 추리소설, 역사 소설 , 대하소설등 장르는 무척이나 많다. 재밌는 책도 많다. 하지만 가끔 가벼우면서도 무언가 마음을 흔드는 그런 소설을 읽고 싶었다. 학교 수업으로 바쁜 나에게 천국의 책방의 얇음은 너무나도 반가웠다.

사람에게 천세라는 것이 있다는 발상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사람은 누구나 100살 까지 산다. 하지만 100살을 누리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은 남은 나이를 채우기 위해 천국에서 산다. 그곳에 천국 사람이 아닌 사토시가 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가 원하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면서 상처받은 연두색 눈을 가진 유이를 만나게 된다. 주인공은 서점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게 되고 천국에서 소위 '책 잘 읽는 남자'가 된다. 반전이라면 반전인 이야기와 뒤끝없는 완벽한 해피엔딩이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나는 해피엔딩이 너무나도 좋다) 반전 아닌 반전들이 그 ?은 이야기들 사이에 몇가지나 나온다. 깜짝깜짝 놀라는 이야기들이 나를 즐겁게 해줬다. 주인공이 읽어주는 동화책에서까지 감동이 흘려나왔다. 거기다가 조연급 만담콤비 아즈마와 나카타의 행동도 너무 재밌고 웃음 덩어리들이 였다. (짧은 이야기라 조금만 내용을 이야기해도 전부의 이야기가 되어버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생략한다)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고 지루한 이야기도 아니다. 짧기는 하지만 싱겁지도 않다. 갖추어야 할 내용 그이상이 담겨있다. 긴소설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나 책 읽을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여 그 누구나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그런 책이 였다.

책표지가 너무나 멋졌는데 책속에도 일러스트가  좀 더 들어갔으면 더 좋지않았을까 생각한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책내용이 값어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이 왜 이렇게 비싼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다.

앞으로의 천국의 책방에서는 많은 책들을 소개해주며 큰 감동을 주리라고 생각하며 그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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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한국인이 정겹다
양문실 지음 / 다할미디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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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을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여행에 관한 책은 읽어봤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한국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이민을 가서 겪은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지는 못했다. 이민에 관한 책도 이 책이 처음이다.

일본은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주장하고 중국은 고구려의 역사가 자기들 역사라고 한다. 한미FTA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개방을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들을 제대로 대처해 나가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대한민국이 무조건적으로 좋지만은 않았다. 미국드라마에 빠져있는 나는 부끄럽지만 드라마속에 나오는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주택단지들이 부러웠다. 정원까지 딸려있고 단독2층 주택에 한번 살아보고 싶었다. 고층 아파트만이 즐비한 한국보다는 그런 곳에서 한번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았다.

하지만 목욕탕 가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재래시장에서 구경하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는 지은이를 보고 역시 한국이 나에게 가장 좋은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마주친 사람에게 '하이'라고 인사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고 정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하이'라는 인사가 끝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아침에 밥냄새때문에 밥조차 먹지 못하고 심지어는 김치찌개를 뒤뜰에서 요리해야만 하는 미국 생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이 있듯이 미국에도 미국의 생활이 있는 것이다. 우리와는 너무 다른 미국생활이 낯설면서 저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없이는 가까운 슈퍼조차 못가는 곳. 지하철이나 버스가 신기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곳. 모든 한국 드라마가 너무나도 재밌어지는 곳. 아이들의 언어때문에 괴로워하는 곳. 의료보험비가 너무나 비싼 곳. 나물이 너무나도 귀중한 곳. 장애인 아동이 살아가기에는 좋은 곳. 역사를 너무나도 소중히 여기는 곳. 바로 그곳이 미국이다.

지은이는 한달이 조금 넘는 한국생활을 하면서 자그만한 것에 감동을 받고 감사하고 정을 느낀다.나는 일상에서 그런것을 느끼지 못했다. 아마 나에게는 지은이가 느끼는 것들이 너무 당연한 것들인 것이다. 한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미국에서 불편했던 것, 느꼈던 것,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준다. 미국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꼭 영어교육을 위해 이민을 가는게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만약 가게 된다면 서류상의 문제보다는 생활상의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떠나는게 좋은 것 같다.

'미국이 좋은 것도 많고 한국이 좋은 것도 많다. 또 미국이 나쁜 것도 많고 마찬가지로 한국도 나쁜게 많다'라는 지은이의 말처럼 한국이라고 무조건 싫다거나 미국이라고 무조건 싫다라는 것 있을 수 없다. 좋은 것은 즐기고 나쁜것은 이겨내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생각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한국땅에서 한국인으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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