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전부를 걸어라
오병진 지음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너의 전부를 걸어라> 멋진 제목이지 않나? 나는 제목하나에 이 책을 골랐다. 왠지 저자는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일에 진정으로 자신의 전부를 걸었다는 느낌이 확 들었기 때문이다. 전부를 건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 일에 대해서 몰입한다는 것은 그것에 관련된 것만 생각하고 일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뜻한다. 어찌보면 여유로운 문화생활이나 친구들의 만남조차 포기하면서 빠져든다는 것이다. 사실 나에게 부족한건 그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병진씨는 어릴때부터 조금은 독특했던 것 같다. 자신이 하고픈 일에 대해서 푹 빠져드는 것말이다. 나도 빠져드는 스타일임에 맞지만, 나는 언제나 현실을 생각하면서 빠져든다. 공부, 시험, 가족을 생각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반면, 저자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부반장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워하는 일에 푹 빠져 사는 것이었다. 정말 부러웠다. 나는 왜 그렇게 미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미쳐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저자의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중학교때는 사자탈춤에 푹 빠져서 전국대회를 나가기도 했으며, 고등학교 방학때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수레를 빌려 싸게 배추나 야채, 나물 등을 사서 날라주거나 파는 일을 했다. 그러한 경험을 쌓아 아르바이트로 아파트에 싼 배추를 사가지고 와서 팔아서 용돈벌이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우연히 모델로 데뷔하게 되고 오션의 리더로서 활동한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연예인은 그만두게 되고 벌인 일이 온라인 홈쇼핑! 혼자서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이 부족한 영역에 뛰어난 친구들을 모아 함께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3천만원의 자금으로 시작한 '로토코'는 마케팅까지 신비주의로 더 재미있게 홍보되었다. 값이 싼 온라인홈쇼핑이 득세할 시점, '로토코'는 스타일과 문화로 승부했고 5개월만에 남성쇼핑몰 1위가 되었다. 로토코는 이밖에도 서울컬렉션 패션쇼에 참가하고, 코스닥에 주식을 상장하는 등 ‘쇼핑몰 역사상 처음’이라는 진귀한 기록도 여럿 남겼다. 정말 도전정신이 강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로부터 2년 뒤, 방송인 에이미와 론칭한 '더에이미'는 연매출 100억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달성하며 연예인 쇼핑몰 1위에 올랐고, 오지호, 윤기석, 김치영과 함께 론칭한 '남자김치'는 파격적인 아이템 선정과 이미지 메이킹, 최고의 맛을 좌우하는 제품력으로 단 3개월 만에 김치 쇼핑몰 1위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내용을 읽고 있는 나로서는 파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되었다. 특히 '남자김치'는 이미지는 둘째치고 제품력이 대단했다. 직접 키운 배추와 직접 담근 김치를 판매하니 말이다.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맛있는 맛을 내기 위해서 수많은 레시피로 도전을 했다고 하니 - 1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1'이라는 숫자는 그 분야에서 으뜸이라는 소리이다. 그 '1'는 매번 변화하게 되지만, 그 순간 '1'이라는 숫자의 영광을 가지기란 너무나 어렵다. 하지만 저자처럼 좀 미치면 가능하지 않을까? 사실 내가 부족한건 이 '미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심리학에 아직 미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자.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의 초점을 다 심리학으로 맞추자고 말이다. (대신 합리화를 줄이기-심리학은 잘 맞추면 다 합리화되는 경향이 있는 분야라-_-)



가볍고, 재밌게 읽은 이야기. 하지만 그 가벼움이 무게를 더해주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책이 되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하고 싶다면 그의 특별한 노력이 적힌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하다. 쇼핑몰을 창업하기 위한 시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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