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과 유령선장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까미유 주르디 지음, 노엘라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2월
절판


아델과 유령선장
얼마전에 발견하고 좋아라 하기로 맘먹은 쌍반점 출판사의 책이다.
표지부터 맘에드는데...

속표지가 겁나게 진한 와인색이다. 심상치 않음.
저자 : 까미유 주르디.
이 작품은 졸업반때 구상한 작품이라는데?

아델과 유령선장

목차부터 맘에 든다.

* 차례 7안나 15소설가와 아델

* 23이반 베르델 31그래서 어찌되었는지? 91한국독자에게

안나
매 장 들어가는 그림도 독특하고 귀엽다.

고백하는데,,,
첫 페이지부터 맘에 쏙 들어버렸어.

첫문장은
' 안나의 애완용 생쥐가 시체로 발견된 건 꼭 여덟살이 되던 날이었다.
( 참고로 여덟 살 생일을 맞은 이는 생쥐가 아니라 안나임을 밝혀 둔다)'

할아버지 안락의자 방석 밑에서 뻣뻣하게 굳은 쥐 시체를 발견한다.

안나는 울음을 터뜨렸고 다른 식구들은 다들 안나를 달래느라 열심이었는데...
그런데..

아니, 안나 엄마만 빼고 말이다.
그 순간 안나 엄마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안나가 폭소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도 바로 그날이다.

* 이 첫페이지 보고 맘에 쏙 들어버렸다고 하면 이상한가?
그 다음 페이지. 그러니깐 첫장

죽음이란걸 실감하지 못하는 안나에게 부모는 죽음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줬었지.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줬는데,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 너무너무 많았다.

* 사진 속의 그림들 보이려나? 푸흐흐흐흐

무튼 안나는 이제 죽은친구가 생긴걸 기뻐하기로 한다.

어느 날 엄마의 절친한 친구 하나가 자동차에 치여 죽고 말았다.
안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

' 야! 죽은 친구가 또 하나 생겼다!'

뭐, 짐작하다시피, 주위에서는 좋아하지 않았지.
엄마한테 한대 쥐어박혔을지도 모르지.

소설가와 아델


소설가가 나온다.
오랫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하고, 글을 몇줄 쓰지.

주인공은 항상 '아델' 이다.
왠지 '아델' 시점에서 써야 거부반응이 없다나.

아, 아델은 스물아홉 도서관 사서.

정리하다가 오래된 일기장이 눈에 띄었는데,

4월6일 화요일, 부엌 개수대에서 거미 한마리를 발견했다. 좀 겁이 났지만 딸기잼통으로 한 번에 눌러 죽였다.
4월9일 목요일, 저녁에 파스타를 삶아 먹었다.
4월14일 수요일, 너무 피곤하다. 어서 침대로 가야겠다. 일기는 내일 써야지.


거미, 파스타, 침대, 뭐, 그닥 판타스틱하고 스릴있는 일상은 아닌가봐.


이반 베르땡

전에는 해적이었고 지금은 유령이야.
저기 식사하고 있는 베르땡 부부의 '고귀한' 선조라고나 할까.

죽었어.
폭풍치는 날. 바다에서
푹풍우가 몰아칠때
피아노 앞에서 연주하기 시작해.

베토벤의 '폭풍' 을

배는 침몰 직전. 선원들은 구명보트 차지하려고 아우성

'신은 제 죽음이 아름답기를 바라셨나봅니다.
바다는 우리를 내림 나장조에서 삼켜 버렸답니다.'

그래서 어찌되었는지?

안나하고, 소설가하고, 아델하고, 베르땅하고,
그래서 어찌되었는데?

기가막힌 그림에
기가막힌 반전이라서,
그건 책 보고 직접 확인하지.

초카타르시스반전(이건 쫌 과장이긴한데, 기가막히긴 한데, 초카타르시스라는거;; 무튼, 이 말을 꼭 쓰고 싶으니깐)하고 상관없는 마지막 페이지, 아니 마지막페이지 전 페이지

'2주째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비가 내리는 건 신이 샤워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안나 할머니는 얘기하곤 했다.
안나는 쏟아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신이 어지간히 더러웠나 보다 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


리뷰 제목의 '먼지 쌓인 일상에 불어넣는 신선한 봄바람 같은 이야기!'
는 이 책 뒤에 나오는 카피고.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 소개로는
글 못쓰는 소설가와 그의 아내
액자 틀이 갑갑한 이반 베르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아델
궁금한 것이 많은 안나

이들이 다 어떻게 만나는지 궁금하죠?

궁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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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14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발 페이퍼의 원인제공이 이책인가요 브로큰 백인가요...??

비로그인 2006-03-14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엇집니다 (책도 리뷰도) 어떻게 실제로 손에 넣을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보관함에 넣어봅니다.

하이드 2006-03-14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좋긴 한데, 브로크백은 폭발하기에는 생각을 너무 많이해야해요.
이 책이 좋아서 폭발하기 딱 좋아요. 헤헤

에이프릴 2006-03-1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뽐뿌질 제발 그만요 ㅠ.ㅠ

하이드 2006-03-1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가 예쁜 책에 약해서 말이지 ^^;
만치님, 그죠? 프랑스사람들 여튼 독특해요. 그림도 이쁘지만, 내용도 홀딱 깨잖아요. ^^

mong 2006-03-15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돼 안돼~~~
아무것두 못봤어요 '_'

2006-03-15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6-03-1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속삭이신님 ^^ 감사합니다.
mong님, 보관함에 들어갔죠? 네? 장바구니 들어갔다고요?

moonnight 2006-03-1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으아. -_- 책사는 거 이제 좀 자제할려고 했건만. 또 장바구니로 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