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가 안나간다. 끙끙

172 페이지 까지 읽었는데, 뭔가 아직도 '전개' 인 기분. 끙끙
책 소개에 나온 내용들은 언제 나오는거지?

뭔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 TV에 대한 이야기. 히틀러와 엘비스에 관한 이야기라는건 알겠는데
주인공의 가족 구성은 주인공, 아내. 첫번째 아내의 딸. 지금 아내의 딸, 세번째 아내의 아들( 아내 순서랑 자식 순서는 정확치 않음)  그리고 물론 뜨문뜨문 두명의 전처와 아내의 전남편이 나오고 전처의 남편 이야기도 나오고 함께 살지 않는 딸 '비' 첫번째인지 두번째인지 모를 전처의 딸이 합류하고...

그러니깐 시커먼 덩어리는 언제 피어오르죠?

 

책 속에서 :

"부엌에 불났어요?"
"스테피가 토스트 태우는 냄새야. 걘 간혹 가다 저래."
"난 김치 같은 것도 만들 수 있는데."
"한국에 살 때 배운 거로구나."
"절인 배추에 붉은 고추와 이것저것 다른 것들을 넣으면 돼요. 엄청나게 매워요. 하지만 재료가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워싱턴에서는 재료 구하기가 아주 어렵거든요."

 






거대해진 테크놀로지와 더이상 이를 통제하지 못하게 된 인간문명의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미국의 한 평범한 소시민 가족이 과학기술이 부른 재앙과 죽음에 휘말려가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에서 '하얀 소음'으로 부각되는 상업광고와 TV, 매거진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들은 문명에 대한 인간의 이성적인 대응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상징이다.

미국의 블랙스미스란 소도시에 어느날 시커먼 검은 덩어리가 피어오른다. 유독물질을 실은 탱크차가 도시 외곽에서 탈선하면서 도시 전체가 검은 구름에 뒤덮이게 된 것이다. 이 사태로 인해 대학교수로 평화로운 삶을 살던 잭 글래드니 가족에게 시련이 찾아온다. 이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피난행렬에 합류하여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검은 구름은 결국 자연적으로 흩어지지만, 오염물질에 노출된 잭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작가는 미국문명의 본질적인 문제가 사회, 정치적 문제들을 루머와 가십, 상품 광고 같은 유쾌한 기호들에 파묻어버리는 후기산업사회적 면모에 있음을 날카롭게 간파한다. 또한 현대 미국문명으로 대변되는 물질문명의 특성을 '테크놀로지에 대한 맹신'으로 그려내며 인간들의 대안없는 질주를 비판한다.

돈 드릴로는 필립 로스, 토마스 핀천과 함께 해마다 가장 강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꼽히는 작가. <화이트 노이즈>는 드릴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폴 오스터는 '미국에서 가장 소설을 잘 쓰는 작가'로 드릴로를 꼽았고, 자신의 소설을 드릴로에게 헌정하기도 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05-09-28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존의 평이 극과 극을 달린다. 아무래도 원서로 읽어야할듯.
혹평들은 주로 어두운 세계관과 빡 돌게 만드는 대화들.
호평들은 세련된 문장과 초현실주의 적인 이야기. 지적 즐거움. 블랙 유머

panda78 2005-09-28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하이드님 다 읽으신 담에 서평 올리시면 그 때 가서 결정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