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를 빅트렌드로 만드는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것이 변하는 바로 그 순간.은 대단치 않은 사소한 계기로 찾아오기도 한다. 큰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그 사소한 움직임. 말콤 글래드웰은 그것을 '티핑 포인트'로 불렀고, '티핑 포인트'의 특성을 다양한 예와 함께 제시하여 증명하고 있다.  

완전하게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기 보다는 각기 다른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모아 한가지 결론을 끌어내는 것은 글래드웰 스타일.  

1장 '유행을 만드는 3가지 법칙' 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 얼마전 읽은 <금융사기>의 켄 피셔를 흉내내자면, 바쁘면 서점에서 이 장만 읽고 나가도 될 정도로 핵심인 장이다.  

모든 티핑 포인트들의 공통점.
티핑 포인트들이 생기게 되는 공통점.  

   
  대단히 단순한 하나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발생하고 극점에 도달해 소멸했는지를 보여준다. 유행의 출현, 범죄의 증감, 알려지지 않았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극적인 전환, 10대의 흡연 증가, 입소문, 그외 매일매일의 삶에서 뚜렷이 목격할 수 있는 신기한 변화들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들을 전염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아이디어와 제품과 메시지와 행동은 바이러스처럼 전파되어 나간다.
 
   


대단히 단순한 하나의 아이디어. 

티핑포인트를 지나 유행을 만드는(널리 전염되어 상황을 바꾸는) 3가지 법칙은
소수의 법칙, 고착성, 상황의 힘.이다.   

이 3가지 법칙에 대한 사례와 설명이 5장까지 나오고, 6장과 7장은 케이스 스터디이다.  

유행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수'는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이다.
여기서 이 '소수'의 중요성은  얼리어답터와 다수 구매자를 이어주는 역할이다. 
'케빈 스미스' 놀이의 '여섯다리 건너면 이 세상 사람들 다 연결되어 있어' 에서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 '알기 위해' 늘 연결되는인맥이 좋은 사람들을 '커넥터'라 한다. 이들의 영향력은 크다. 흔히 말해 '입소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그리고 '메이븐(Maven)'이 있다. 다소 생소한 이 용어는 이디시어에서 유래된 '지식을 축척하는 자' 란 뜻이다. 이들의 역할은 '적극적 소비자' 이다.    

'메이븐'에 대해 플로리다 대학의 마케팅 교수이자 메이븐 연구의 선구자인 린다 프라이스가  규정하고 있는 몇가지를 보면 

1. 메이븐은 수동적인 정보 수집가가 아니다.  
;그들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것은 일단 어떤 식으로 거래하는 것이 최선의 방식인지를 알아낸 다음, 사람들에게 말해 준다
2. 메이븐은 시장의 조력자가 되기를 꿈꾼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시장으로 연결시켜 주는 사람이다. 그들은 시장 내부에서 전문가들이다.
3. 메이븐은 사물보다 사람을 좋아한다. 
;전문가는 사물에 관해 말하고 논의한다. 왜냐하면 사물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븐은 대상에 관해 말하지 않는다. 반면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의 결정을 도와주려고 한다.  

메이븐에 대해 정의하고 있는 것을 보니, 요즘의 '파워블로거' 들이 떠오른다. 

'사람(커넥터,메이븐,세일즈맨)'에 이어 두번째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고착성'이다.
여기서는 '세서미 스트리트'와 '블루스 클루스'(교육용 프로그램)를 예로 들고 있다. 아이들이 티비 앞에 앉아 있게 하는 힘.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번째로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것은 '상황'이다. '깨진 유리창 법칙', 뉴욕 시의 범죄율 하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강력범죄를 낮추기 위해 해야하는 것은 경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것. '깨진 유리창 법칙'에 대한 책은 많이 나와 있어서 읽어 보았는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  

'티핑 포인트'를 만들기 위한 요소 중 '상황'을 설명하면서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나온다. '착한 사마리아인 실험' 이라는 것을 하는데, 사람들을 연구소로 부르며, 그들 각각에게 다른 상황을 부여한다. '늦었다.고 빨리 오라'고 전화를 넣는다거나 '천천히 오셔도 된다'고 한다거나 하는식으로 말이다.  

   
  정작 문제가 된 것은 학생들이 시간에 쫓겨 서둘렀느냐 아니었느냐였다. 시간에 쫓긴 집단 중에서 10%만 멈춰서 도와주었다. 약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던 집단은 63%가 도와주었다. 이 연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 속의 확신과 사고의 실제적인 내용은 궁극적으로는 행동의 직접적인 상황보다 덜 중요하다는 점이다.  
   

여기서 끌어내게 되는 결론으로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성격의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 성격은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그랬으면 하고 바랄 경우가 더 많다.  
  •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 성격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특성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 성격은 습관과 경향과 관심사가 느슨하게 묶인 다발과 같다.  
  • 성격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특성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 성격은 상황과 맥락에 대단히 의존적이다.   

여기에 더해 가족구성원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성격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고 (뜨끔;) 성격에 대해 갖는 '환상'이랄까.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물론 이것은 '상황'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고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튼.  

이와 같이 '사람(커넥터,메이븐,세일즈맨)', '고착성', '상황' 에 따라 우리는 '티핑 포인트'를 찾아 거대한 유행, 무언가가 아주 살짝 변하기 시작해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기점, 즉 티핑 포인트를 찾아 설명할 수 있고.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2002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미롭고, 생각할거리들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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