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의 작품성과 시의성,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
'미국에서 금서' , '존 레논의 암살자가 이 책을 들고 있었음' , '컨스피런시 영화 속 멜 깁슨이 방 한가득 이 책을 모아두고 있었음', 'CIA에서는 이 책의 대출자와 구매자리스트를 모두 가지고 있음' 등의 가쉽 덕분이었다. (미국에서 금서였던 것을 빼고는 가쉽인걸로 안다.)
어린 시절 읽었던 <호밀밭의 파수꾼>은 '이게 뭐?' 였지만, 뭘 알았겠어.
우연히 찾게 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책표지를 모아 놓은 사이트를 보니,
이 사이트 혹시 FBI의 감시하에 ... 라는 뻘생각과 함께,
다시 읽어보고 싶단 생각. 마침 중고샵에 나온 내가 예전에 읽었던 판본을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본다.
(어이, 책 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지, 24시간도 안 지났다구!)
위의 판본중, 노트에 흘려쓴 글씨로 제목이 있는 맨 위 왼쪽의 펭귄 판본과 왼쪽에서 세번째의 빨간 소용돌이, 파란 소용돌이가 이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위 맨 오른쪽의 표지는 'little brown books' 출판사의 책인데, 같은 디자인의 샐린저 'nine stories'를 가지고 있다. 간혹 하얀 표지의 책을 보게 되는데, '만들다 만 책' 혹은 '가제본' 같은 느낌을 주곤 한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스콧 스미스의<심플 플랜>과 딘 쿤츠의 <벨로시티>의 실물을 봤을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때도 엄청 탈 것 같고.
리틀북스의 디자인은 하얀 표지에 제목. 무지개색 띠를 둘렀을 뿐이지만, 완성된 문고본의 느낌이라 내가 좋아하는 '하얀 표지 디자인'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의외로 표지에 때도 덜 탄다. (다만, 내부의 종이질이 극악하다는거;)
책을 찾다가 이 책의 이야기가 '12월에' 벌어졌던 방황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겨울이라는 계절감이 들어간다면, 내가 지금 생각하는 이야기랑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음.. 역시, 읽어보고 싶군.
헌책방에서 봤다면 샀을 표지는 이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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