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여성주의 책들 원서 읽기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원서만 기회 될 때마다 사고 있었다. 아마존에 중고 많기도 하지만, 드워킨 책은 사이트에 피뎁으로 다 올라와 있어서 정말 당장 시작할 수 있는건데 계속 바라만 보고..
그러다가 2018년에 포르노그라피를 다 프린트 아웃 하고 이사 다니는 와중에도 챙겨 와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2020년, 2021년, 그리고 2024년까지
올해는 리타 펠스키의 책을 시작만 했다.
여튼 이렇게 늘 생각만 하고 있었고, 모임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그제 시작한 캐서린 맥키넌 모임을 알게 되었고, 바로 신청.
내가 사둔 캐서린 맥키넌 책들 드워킨 사이트에도 같이 쓴 책들 몇 권 있다.
지금 영어책 읽기 모임 여러개 하고 있다.
매주 월,목 한시간씩
매주 일요일 삼십분씩 2개
원서 읽기 밴드
토요일 1시간반씩
이렇게. 영어책 읽기 모임이 강력한 동기부여 없이 꾸준히 진행되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우리말 읽기 모임도
카톡 인증 모임 하나, 격주 2시간씩 읽고 발표 모임 하나 하고 있고, 얼마전에 매주 한시간 카라마조프 읽기 모임 2년만에 끝났다. 이것도 쉽지 않다. 꾸준히 시간내서 모여서 책 읽는 것이 어려움. 영어는 더 하지.
이번 모임 부디 오래 가주길 바라고 있다. 나는 뭐 열심 멤버라기보다는 개근 멤버고, 개근 멤버가 최고다라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
캐서린 맥키넌 'Only Words' 어제부터 바로 읽기 시작. 매일 6페이지씩 읽어서 한 달 안에 독파하는 모임이다. 이 책 읽고 또 다른 책 읽자고 하네. 황홀.
외국 계신 한국분이 리드하는데, 이 책은 해외 랟펨북클럽에서 읽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영어원서다보니 같이 공부하며 읽자고 시작한 모임.
처음 몇 페이지 읽다가 관련 내용 좀 찾아보고, 같이 이야기하고, 해석이나 배경 서로 알려주고. 아, 너무 좋다.
오늘은 해외 랟펨북클럽 리더가 '1982 김지영' 읽은 한국 페미니스트 이야기 듣고 싶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야기하고, 4B 이야기하다가 '탈코일기'까지 알려주게 되었다. 구매하고 싶다고 해서 알라딘 US 사이트까지 알려줌.
1982 김지영과 이 책이 4B운동에 영감 줬다고 알고 있길래 거기에 대한 맨션 달아둔거 옮겨둔다.
I read the English translation. The events described in the book are so familiar, but the strangeness and discomfort were amplified by the language barrier. It's a deeply resonant story, but I don't see it as directly aligned with the 4B movement.
The book realistically portrays the experiences of women in Korea across generations, from birth to marriage. Many women, myself included, have lived through. Kim Jiyoung simply reflects the reality and stautus of Korean women, which is also meaningful.
The book delves into the discrimination and misogyny faced by women throughout their lives - in childhood, in school, at work, and in marriage. It shows how these experiences shape both those who are discriminated against and those who benefit from it, divided along gender lines.
In Kim Jiyoung, Born 1982, the protagonist's passiveness eventually leads to a mental breakdown. At the time of release, people said a lot the book was a "milder" version of reality. If anything inspired the '4B movement', I'd say it was the book, 'Talco Diary.'
The 4B movement is much more radical than 'Kim Jiyoung, Born 1982.' Still Korean radical feminists didn't just fall from the sky-they were born and raised in the toxic patriarchal culture described in Kim Jiyoung and are fighting to escape it.
우리말 글쓰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글 잘 쓰고 싶다! 요즘 더 많이 생각하고 있어.)
영어 읽기,듣기와 쓰기/말하기의 갭이 크고, 점점 더 커지면서 영어 글쓰기도 말하기도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 잘 안 들었다. 원래 못하면 더 하기 싫음. 그래도 해야지 늘고 재미도 있고 더 잘하게 되는데, 못함- 하기 싫음- 안 함- 더 못함의 못난이 사이클로 들어서게 되는거다.
요즘들어 '글쓰기' 자체에 대해 생각하면서 영어도 영어지만, 그동안 어떤 목표나 목적성을 가지고 쓰는 글이 아니라 서재에 트위터에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는 글들이 다였다고 느껴져서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일단 쓰면서 생각하려고 투비 30원어치 동기부여에 매달려 하루에 두 세개씩 매일 글 쓰고 있다.
https://tobe.aladin.co.kr/t/misshide
다들 와서 포스트당 10초 이상 보고 조회수 늘려줘..
영어도 글쓰기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초등 보카 문제집에 나오는 라이팅 문제들 진지하게 쓰고 있다. 애초에 이거 싫고 귀찮고 못하겠어서 글쓰기 고민하고 쓰기 시작한 것. 저 이전에 얘기했던 미국 초등 보카문제집 지금 다섯권째! 풀고 있어요! 장하다!
이번주부터 The Prince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이전에 윤리학 읽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읽는 내용이 머리로 안 들어오고 겉돌기만 하는 것 같아서 요약본과 플롯 분석 같이 읽고 영역본 읽어나가고 있다. 몇백년전 책이 현재에도 수없이 적용되는 내용이라 고전인가보다. 하긴, 마키아벨리도 수천년전 책(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가져온거잖아. 대단하다. 책, 대단해, 고전, 대단해.
가볍게 읽어나가는 책들도 있지만 (앤드류 클레멘츠 스쿨 시리즈와 후 워즈를 매 주 한 권씩 읽는 모임들)
프린스는 만만치 않은데, 케이트 맥키넌까지 읽으려니 머리 팽팽 돌지만, 신난다.
리딩하면서 의식적으로 영어 말하기도 늘리고 있고, 쓰기도 의식적으로 늘리고 있다.
영어 공부 평생할거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진짜 이렇게 지금까지도 열공하고 있을지는 몰랐네. 돌아보면, 이전에는 공부 안 했고, 이제야 하는 것 같긴하다. 이전에는 왜 안했을까. 무슨 깡으로
이제라도 시작해서 다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