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언덕 2004-06-29  

반가운 손님이 다녀가셨는데 답이 늦었습니다.
발걸음이 뜸한 저의 작은 책방에 살짝 다녀가셨다는 표시를 보고 곧 들어왔었는데 오늘에야 저의 흔적 남깁니다.
님의 이야기에 흠뻑 젖었다 갑니다.
이안의 그림 중 최근의 백혈구 부부 그림이 백미인 것 같습니다. ^-^

전 직장 생활을 하느라 어머님이 키워주신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는지도 잘 모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가치관의 차이로 생기는 불화를 피하기 위하여 엄마의 역할을 유기하다시피 했고 딸아이가 다 커버린 요즘에야 어떤 성격을 가졌고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간다고 할 정도니 정말 한심한 엄마죠? 딸아이에게서 저의 단점들은 많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몸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딸 아이를 보며 소중한 시간을 놓쳐버린 것 같아 아쉬움도 크고 재작년 분가를 한 후 아무도 없는 집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 겉도는 둘째를 보며 어찌해야 할 지 심각하기도 하고.

이 안의 고민 ...
아직도 저의 고민이랍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4-06-29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래언덕님 서재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일이라는 게 늘 차선이 되고마는 것 같아 요즘 정말 우울했더랬지요. 일을 접어야 하는지 계속 고민스러워지는 상황이 너무 속상하던 차에 님의 서재에서 자극받았습니다. ^^ 누군들 아이 키우면서 일하는 엄마에게 고민이 없겠냐만 나름대로 열심히 꾸려가시는 것이 너무 부러웠지요. 아이가 요즘 자꾸만 앓아서 더 고민스러워지는데 오늘 또 열이 나는 통에 정신 하나도 없습니다. 거참...
님의 서재가 정갈하여 인상적입니다. 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