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잘 알면서도....
더구나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누군가를 알게 되고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상이고 위험천만한 일인지 뻔히 알면서도....
나는 늘 내 잣대로 판단하고 저울질한다.
내가 보여지는 부분들이 결코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가 보여주는 부분들은 진짜 그의 전부라고 생각해 버리는 이 치명적인 오류.....
이 오류를 나 혼자 간직하고만 있다면 그래도 덜 문제가 될 것인데
경박하기 그지없게도 누군가와 공감을 나누고자 애를 쓴다.
그와 나의 삶이 전혀 얽히는 부분이 없고 괜히 마음심보만 고약해짐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왜 그러는 걸까....
누군가를 까대지 않고는 재미를 못 느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