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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그림책 - 부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의 호소문 ㅣ 에듀세이 3
이희경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들이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고 자녀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없는 이유는 부모 자신의 성장과정과 기질적인 성격에 연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06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지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어찌 보면..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너무나 일상적이다 싶은 그런 상황에서조차도 아이들은 이렇게나 신음하고 있었구나...싶으니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서 계속 답답했었다.
그러다가 저 위에 인용한 문장에서 나는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세상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최고의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하지 않겠는가. 다만 우리는 사랑하기에 한다고 하는 그 행위들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 뿐이리라.
내가 부모가 되면서..제일 힘들었던 것은 편안하지 않은 내 과거로 인해 내 속에 억눌린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것이 내 아이에게 나타나지 않을까... 내가 결핍되었던 어떤 정서적, 물질적 인자들을 아이에게 투사하지나 않을까....나는 그것이 늘 두려웠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저 문장을 읽는 순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내 마음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다. 내가 먼저 내 속의 억눌림에서 자유로와져야만이 내 아이의 마음속의 그림이 제대로 그려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안타까움은 ....정말 치료가 필요하고 정말 안타까운 아이들의 부모가 이 책을 보게 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부모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왜이리 나는 심각하게 느껴지고 안타까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