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소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이거 읽고나니 해묵을데로 해묵은...... 이미 내 속에서 털어버렸다고, 이미 아물었다고 생각했던 그런 상처들.... 지나간 날들이 남겨놓고 간 상처들이 모두 헤집어져 수면 위로 나오는 것을 느꼈다. 너무 아파서...너무 힘들어서 며칠을 손을 놓았다. 그 상처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에 너무 미웠다. 너무 원망스러웠다.
나만 힘든 줄 알았던 삶의 행태들이 언니에게도 똑같이 아프고 힘들어서 "내적 치유"라는 그런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언니는 언니대로 자기만 그런가...하면서 그렇게 힘들어 하던 중이었다니...
부모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가... 일단 그 자리에 앉았으면 얼마나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많이 아프고 있는 며칠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 책의 세진 정도의 일로 그렇게 호들갑(?)떤다면 우리는 속이 문드러지고 아파서 벌써 죽었어야 마땅했겠네?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