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소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이거 읽고나니 해묵을데로 해묵은...... 이미 내 속에서 털어버렸다고, 이미 아물었다고 생각했던 그런 상처들.... 지나간 날들이 남겨놓고 간 상처들이 모두 헤집어져 수면 위로 나오는 것을 느꼈다.  너무 아파서...너무 힘들어서 며칠을 손을 놓았다.  그 상처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에 너무 미웠다. 너무 원망스러웠다.

나만 힘든 줄 알았던 삶의 행태들이 언니에게도 똑같이 아프고 힘들어서 "내적 치유"라는 그런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언니는 언니대로 자기만 그런가...하면서 그렇게 힘들어 하던 중이었다니...

부모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가...  일단 그 자리에 앉았으면 얼마나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많이 아프고 있는 며칠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 책의 세진 정도의 일로 그렇게 호들갑(?)떤다면 우리는 속이 문드러지고 아파서 벌써 죽었어야 마땅했겠네?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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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yb 2004-05-2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하나씩 읽어보는 중이지만....
밀키웨이님....
상당히 상당히 가슴에 와닿아지는 분이라 감히 여겨집니다..

밀키웨이 2004-05-2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브리비님...
다녀가신 것을 몰랐네요.
뒤에서 찾아볼 것이 있어서 보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리 조용히 다녀가실 줄이야...
인사를 드릴까 하고 님의 서재에 가보았는데 아직 꾸미시기 전인지라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왔습니다.

뒤로 밀려진 글까지 찬찬히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