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담가 본 지가? 어이구.. 진짜로 오래되었네. 지난 김장 담근 이후 처음이나깐 말이지
요리를 싫어한다, 좋아한다의 호불호를 굳이 따진다면 '좋아한다'로 넣어야 할지 좋아하지 않다로 넣어야할지 참 애매한 것이 요리 자체보다는 뭔가 움직이려고 시도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지독한 귀차니즘 인생...ㅠㅠ
막상 요리를 하려고 앞치마 두르고 열심히 다듬고 씻고 지지고 볶다 보면 나름대로 그것도 재미있고 신난다만.
오랜만에 김치를 담그려고 해보니 집에 있는 게 없다. 열무만 달랑 사왔지...생강도 없고..쪽파도 없고...찹쌀가루도 없고..
나같이 맛내기를 잘 못하는 사람은 그저 양념을 아까와하지 말고 듬뿍듬뿍 넣으면 된다. 그러면 어느 정도 먹을만한 음식이 나온다..낄낄낄.
어여 옷 챙겨입고 수퍼나 설렁설렁 다녀와야겠다.
씻어만 놓고 저렇게 또 하루가 가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