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애를 낳기 전까지는 온집안의 귀염둥이로 온갖사랑을 독차지하던 큰애..
엄마가 병원에서 작디작은 핏덩어리를 데리고 온 순간부터 귀염둥이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합니다.
이제 막 세상에 선보인 작은 생명에 비해 큰아이는 갑자기 어찌 그리 커보이는지..
자고 있는 둘을 비교해보면 큰아이가 거인처럼 느껴진 적도 있더군요.
이때부터 큰아이에게 쏟아지는 온갖 말들은
넌 형이잖아.
다 큰녀석이 되가지고는..
네가 애기야?
동생한테 양보해라.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그에 비해 동생은 나이가 먹어도 왜그리 어리게 느껴지고 귀엽기만 한지...
저만 그런가요? ^^
큰아이의 손을 가만히 잡아보아요.
늘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작고 여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 손을 한번 잡아 보기만 하셔도 큰아이에 대한 애잔함으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만 많이 컸다고 생각했지
아직은 어리고 아직은 동생에게 시샘할 나이이고 아직은 내 품안의 자식이로구나...
내가 부모가 될수 있는 축복을 안겨준 큰아이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보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