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심이 2004-08-26
잘지내시나요.. 오늘, 주문한 책을 받았습니다. 낮동안에 집을 비웠더니 경비아저씨께서 받아두셨더랬습니다. 저녁때 집에 돌아오면서 경비실에 들르려고 했는데, 깜빡 잊었더랬습니다. 몸은 바쁜데, 마음이 허하여 남편과 집에서 술 한잔을 하고 났는데, 갑자기 정말 갑자기 책이 생각이 났습니다. 경비실에 가보니 아저씨가 다리를 오그리고 잠이 드셨습니다. 제가 잠을 깨울까도 걱정이었지만, 아저씨가 잠에서 깨어나 혹시라도 없어진 물건에 대해 걱정하실까봐 '아저씨..'하고 크게 불렀는데..아저씨가 잠에서 깨어나질 않았습니다. 책을 들고 오면서 아저씨가 곤한 잠을 깨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밀키웨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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