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巖 2004-07-04
안녕하세요. 수암입니다. 똑같은 생각을 했군요. 어제 밤에 문득 내가 밀키웨이님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던가 하는생각에 님의 서재 방명록을 뒤져보아도 방문한줄로 알었는데 없더라고요. 이상하다 그럼 내 서재 방명록에 그냥 코멘트만 달았나하고 내서재 방명록을 뒤졌는데도 없어서 이거 내가 밀키웨이님께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님의 방문을 받고 보니 우리 같은 생각을 했었나 보군요. 그런 절차는 없었어도 우린 지금 충분히 친한것? 아닌가요? 요식행위에 앞서서. 외할아버지 이야기에 나도 옛날 생각했답니다. 나도 옛날에는 엄청 술을 많이 마셨거던요. 십여년전만 해도 그랬답니다. 다니는 회사가 건설회사다 보니, 그리고 회사 대표는 아니어도 회사 경영하랴 또 현장도 이따금 나가보랴, 입찰도 보러 다니랴, 공무원 접대도 하랴 그러다 보니 술에 헤어날 길이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갑자기 나의 몸이 술을 거부하기 시작했답니다. 지금은 무슨때 겨우 술 두어잔, 혹은 맥주 몇잔이면 얼굴이 벌게지곤 하지요. 조카들 생각 납니다. 작은 여동생네 아이들은 나를 상당히 무서워해서 어쩌다 무슨 날에 우리집에 오면 내게 잘 오지도 않고 저희집에서 말을 안들어 야단치면서 큰외삼촌네 데려다 준다고하면 아이들이 손을 싹싹빌면서 잘못했다고 했답니다. 그댁 외할아버지는 책도 좋아하시고 또 서예도 하시는가 보네요. 조금은 긍정적으로 보아드릴수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