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2004-07-01  

난 싸이 대신 알라딘을 한다.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들은 반갑다, 어떻게 지내니 가벼운 안부를 묻다가 꼭 묻곤한다. "너 싸이있지?" 물론 있긴 있다. 암것도 없는 텅빈 공간이...--::

솔직히 싸이를 관리한다는 것은 시간이 드는 일이다. 게다가 소개팅할 사람들, 인사한 사람들의 이름을 찾아 싸이를 찾는걸 보면서 거기는 더이상 개인적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싸이를 알면 굳이 성격이 뭐야? 얼굴은 어때?라는 질문이 필요없을 지경이다. 그동안 이정도로 개방적인 커뮤니티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삶을 누구나 본다는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심지여 암 것도 없는 내 싸이에 방문자수가 올라가는걸 볼때마다 도대체 누가 오는거야 싶어 놀라기도 한다.

하여간, 난 싸이 대신 6년된 늙은 홈피가 있고 또 알라딘이 있다.
싸이대신 알라딘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브랜드 벨류가 높아져야 할텐데...

P.S. 좀체 컨텐츠는 안올리고 자기 방명록에 잡기나 올리고 있으면서 과연 '알라딘을 한다'라고까지 할 수 있을까? --;;

P.S. 두심이님. 저 돈없어서 당장 어디 못가요. 휴가시즌엔 여행지 물가가 넘 비싸서...아시잖아요. 늘 사고싶은 책에 침만 흘리는 제 궁핍함을 ㅋㅋㅋ
 
 
icaru 2004-07-0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얼마전에 싸이에 들어가서...사람찾기로 슬쩍...대학다닐때 혼자 좋아했던...남학생을 찾아봤더랬는데...(싸이홈피 없더군요..ㅠ.ㅠ..)

이 서재 종종..들어와 보곤 했는데...오늘은 그것이 설령 방명록일지언정...님이 올린 새글이 있어서...반갑고 또..음..수확이 좀 있네요^^

michelle 2004-07-02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저랑 비슷하네요. 찾아봤는데 죄다 없더군요. 그래, 내가 좋아했던 인간들은 쿨해서 저런데서 노닥거릴 일이 없지라고 합리화해버렸습니다. (혹 인터넷과 상관없는 무지랭이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