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도입의 함정
엘리 골드렛 지음, 이정숙.정남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적게 사고 싸게 사고, 재고 줄이고 속도 높이고... 동시에 한다는 거 말도 안되지만, 둘 중에 하나만 해서는 바보소리 듣는 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보소리를 안 듣기 위해서 당신은 아마 두가지 중 한가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재고줄이고 속도높이는 프로세스를 구상중이라고 주장하거나 실패한 경쟁사 사례를 열심히 부풀리고 있거나....

소위 관리자생활 한 5년 차범근 감독 더 좋아하게 됐다. 입술 꾹 다물고, 선글라스로 냉철한 승부사 가장하는 다른 감독들보다 오만상 찌푸리고, 길길이 날뛰는 차감독에 공감한다. 왜 작전대로 안되는지 돌아버리고야 말겠는 프로세스 기획자들에게 권한다. 위안이 된다.  "경쟁사는 신기술을 도입한다는데..."로 질책받는 사람들, 당신의 보고지연의 연유가 '신중함'에 있슴을 잘 증명할 수 있다. 한권 사서 상급자 책상위에 깜빡 잊고, 놓고 가시길...

혹시 책 읽을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면, 당신도 한번 읽어보시라. 내 프로젝트는 실패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나중의 후회를, 이제 막 성공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아직도 실패속에 있다는 자각을, 성공의 500cc를 이미 들이킨 분들께는 원점재검토의 스산함을 선사해 드릴 겁니다. 뭐가 그렇게 어렵냐구요? 음, 그렇다면 당신은, 사장이시군요....(책상위에 사장님 직원이 깜빡 놓고 간 이 책이 있을테니 한번 읽어보시길...)

ERP, SCM, TOC 몰라도 읽는데 지장없습니다. 광대무변하는 무림의 초식을 다 알고서야 무협지에 입문하라는 법이 어딨답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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