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양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동료들과 쏘주1명.

축하한다고 뭘 특별히 해줄 것도 없고 해서, 축하삼아 1명 마셨다. 요즘은 피로연에서 당췌들 술을 안 먹는다. 잔치집에서 술 안 먹으면 어디가서 먹는담.
 

결혼식에 들고갈 만한 책은 아니었지 싶다. 암환자들의 마지막 며칠을 취재한 책이다. 23꼭지의 글에 24명의 사망한 암환자들. 간단한 글과 생전 사진 1장, 죽은 후 사진 1장 해서 총 47장의 사진이 실렸다. 어떤 장에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들어가서 23꼭지의 24명이고, 어머니 사후 사진은 못 찍어서 47장이 됐다.

첫 2~3명 분량까지는 잘 죽는법이나 잘 사는법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던 것 같은데, 다 읽고 난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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