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총각들은 사흘밤낮을 궁리한 끝에...? 데이트 신청을 하기로 한다. 소위 꽂힌 거지.
꽂혔을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데이트 신청을 해야한다를 생각해내는데 들이는 시간으로는 3초도 아깝다. 뭘 사흘씩이나.(표*한은 3년도 하지만...)

1주일 내내 고민했는데 해답이 없단다. 그러나 가만 살펴보면 3분씩 매일 10회씩 1주일을 했다. 총 동원시간은 3분x10회x7일=210분이다. 210분이면 제3차세계대전 필승작전을 짜기에도 남을 시간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의 경우는 한 문제를 끊어지지 않고 계속 생각해본 최장시간이 40분 정도였던 것 같다. 머리가 나빠서라고 자책하기도 했었는데, 동료팀장들은 거의 10분도 사용해 본 경험이 없었다는 걸 관찰하고선 깜짝 놀랐다. 30초나 1분 정도씩을 끊어서 수차례씩 며칠동안 고민해 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던 거다.(이슈가 주어지는 술자리는 그나마 긴 '생각'시간을 부여한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하는게 아닐까?)

30초씩 끊어서 수차례식 하는 건 생각이라기 보단 걱정이라고 해야겠다. 걱정은 사람을 수척하게 만들고, 위축시키고 나른하게 한다. 통증부위는 가슴이다. 머리는 멍한 채로다. 반면에 생각은 사람을 생기있게 하고, 의욕을 만들어주고, 행동계획을 선사한다. 통증부위는 머리다. 가슴은 설레임으로 두근거린다.
잘은 모르겠지만 사용하는 뇌 부위도 다를 것이라 믿는다. 걱정의 소재가 서비스나 경쟁일 뿐 실연했을 때와 사용하는 뇌부위가 같을 것이 틀림없다. 통증의 증세가 비슷하지 않은가.

내 경험으로는 길게 이어부쳐서 30분을 고민하면 반드시 답이 나온다. 내가 알기로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우리 회사에 있지를 않다.

업무를 연애하듯 해서는 안되겠다. 연애할 때 사용하는 뇌 부위를 업무할 때 들이대서는 안되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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