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다 - 허균에서 정약용까지, 새로 읽는 고전 시학
정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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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지극하지 못함은 진실로 신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성품이 같지 않음은 신의 허물이 아닙니다. 이를 음식에 비유해보겠습니다. 짜고 시고 맵고 쓰지 않음을 가지고 소금이나 매실, 겨자와 찻잎을 죄주는 것은 마땅합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소금과 매실과 겨자와 찻잎의 맛을 나무라 "너는 어찌 서직과 같지 않느냐"라고 한다면, 지적을 당한 것들은 실질을 잃게 되고 천하의 맛은 폐해지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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