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꺄디숑
세귀르 백작부인 지음, 원용옥 외 옮김 / 계수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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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새로운 친구를 발견한 기분이다. 주로 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는 작품들이 거의 영미권작품이었기에 사실 작가이름도 당나귀 꺄디숑도 생소하기 그지 없다. 그렇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19세기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 당나귀의 행동이나 성품 모두 지금 읽어도 전혀 구태의연하지 않다. 물론 교훈적인 맛은 물씬 풍기지만 워낙 특출하고 재미난 당나귀의 생각과 행동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잘못했으니 뉘우치고 다음엔 안 그래야지!!하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어리석다고 여기는 당나귀,,,사회의 열등생의 입을 빌어 사실은 똑똑한척하는 인간들이 어리석으며 당나귀처럼 보이지만 똑똑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준다. 특히 사회의 약자인 "여성"층을 당나귀에 비유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인간들이 어리석은 당나귀라고 여기는 아주 똑똑한 당나귀 꺄디숑이 실제로 어리석은 사람들을 골탕먹이고 도둑도 잡고 친구의 목숨도 구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혼자서 잘난척 우쭐거리다가 친구들의 신망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어 겸손해진다는 줄거리!!(쫌 교훈적이다^^)

동물이나 사회의 약자에게 더욱 친절해야 하고 자기가 잘나고 똑똑하더라도 주위사람들의 모자란 점을 덮어주고 장점을 찾아주고 사랑을 대해주어야 한다는점. 나혼자 잘나더라도 너무 혼자만 알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식보다는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떠올리면 될듯하다.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잘대해주는 사람에게 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나에게 못하고 잘못대하는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고 너그럽기란 무지무지 어렵지...

저자의 다른 소개된 책 "말썽꾸러기 소피"는 혹시 ebs에서 방송된 만화가 아닌가 싶다. 정연이랑 재밌게 봤던 만화인데,,,백작부인의 작품성향을 미루어 볼때 충분히 마음씨 따뜻한 할머니 백작부인의 작품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책도 번역되어 소개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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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8 17: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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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8 2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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